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의 모든 챕터: 챕터 71 - 챕터 80

807 챕터

제71화

‘다 내 탓이야. 형수한테 매번 그런 짓만 해서 형수가 화난 거잖아.’나는 혼자서 묵묵히 밥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했다.하지만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아무리 뒤척여 봐도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그러다 결국 형수가 기분 나빠 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사과하러 가기로 마음먹었다.이윽고 나는 용기 내어 형수의 침실 앞에 다가갔다.똑똑똑-내가 문을 두드렸지만 형수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벌써 자나? 그럼 다음에 하지 뭐.’나는 당연히 형수가 잔다고 생각하고 이내 뒤돌아 떠나려 했다. 하지만 그때, 안쪽에서 갑자기 신음소리가 들려왔다.전에 애교 누나도 똑같은 상황이었기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형수가 어디 아프다고 생각하고 다급하게 문을 몸으로 밀쳤다.하지만 문이 처음부터 비스듬히 열려 있는 탓에 나는 관성 때문에 멈춰 서지 못한 채 형수의 침대 위로 돌진해 형수 위로 넘어지고 말았다.나와 형수는 동시에 넋을 잃고 말았다.형수는 자고 있던 게 아니라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채 이마에 작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그 순간 나는 방금 났던 신음 소리가 무엇 때문에 났는지 알아챘다.너무 난감한 상황에 나는 내 뺨을 때리고 싶었다.“형수, 미안해요. 사과하러 왔다가 안에서 신음소리가 들리길래 어디 아픈 줄 알고...”형수는 어리둥절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왜 사과해요?”“아... 아까 주방에서 실수로 부딪혀서 화났잖아요.”내 말에 형수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수호 씨 정말 바보네요. 내가 기분 나빠하는 게 수호 씨랑 무슨 상관있다고.”“네? 아까 계속 꿀꿀해 있길래 저 때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형수는 손을 뻗어 내 목을 끌어안았다.그 순간 내 몸은 뻣뻣하게 굳어버렸다.그도 그럴 게, 전에 형수는 내 앞에서 이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그런데 지금은 내가 형수의 위에 엎드려 있는데 형수가 이런 행동을 하니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나는 너무 긴장해 말까지 더듬었다.“형수, 지... 지금...”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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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형수는 내 목을 꼭 끌어안고 나에게 맞춰 주었다.그 때문에 내 마음은 더욱 설렜다.그동안 형수한테 이런저런 생각을 다 해왔는데, 형수는 매번 자기한테 그런 마음 품지 말라고 경고만 했었다.하지만 오늘 저녁에는 먼저 키스를 요구하고 나에게 맞춰주다니.나는 순간 이성의 끈이 끊어져 오직 눈앞의 여자를 차지해야 한다는 본능만 남았다.그러다 점점 입 맞추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형수도 의외로 거절하지 않았다.그 때문에 나는 더 대담하게 형수의 옷을 그대로 벗겨 버렸다.형수는 육덕진 몸매라 애교 누나처럼 여리여리하지 않다.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지만 모두 나를 미치게 하는 건 같았다.내가 흥분한 나머지 마지막까지 진행하려고 할 때, 형수가 갑자기 나를 막았다.“왜 그래요, 형수?”형수는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싼 채 진지하게 말했다.“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얼른 돌아가요.”“네? 왜요?”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애교 누나에 이어 형수까지 모두 원하면서 마지막까지는 원하지 않다니.나는 여자들의 생각을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그때 형수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아까 그냥 흥분해서 그런 거예요. 우리는 마지막까지 할 수 없어요. 안 그러면 수호 씨 형 얼굴 어떻게 봐요?”“그래도...”나는 이미 형수에게 홀려 이 욕구를 해방하지 않으면 너무 괴로워 오늘 밤 잠도 못 이룰 것 같았다.게다가 형수도 이미 이렇게 됐는데 왜 마지막까지는 안된다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태연아, 나 힘들어.”나는 처음으로 용기 내 형수의 이름을 불렀다.그랬더니 형수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나를 바라봤다.“방, 방금 뭐라고 했어요?”“태연이요, 태연이라고 했어요.”나는 형수의 이름을 부르며 한 손을 이불 속으로 밀어 넣어 확인했다.원래는 형수가 반응했는지 확인하려던 거였지만 내 손에 의외로 실리콘 재질의 무언가가 닿았다.그 순간 나는 형수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어쩐지 아까 숨을 거칠게 쉬며 나를 끌어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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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키스해 줄게요.”형수는 마하면서 먼저 나에게 입을 맞췄다.그러고는 이내 말을 이었다.“됐어요. 이제 일어나요.”“싫어요.”‘키스 한 번으로 나를 쫓아내려고? 어림도 없지.’내가 원하는 건 형수와 정사를 나누는 거다.그때, 형수의 손이 내 다리를 꼬집는 바람에 나는 꽥 소리 지르며 다급히 형수 위에서 물러났다.“얼른 수호 씨 방 돌아가요. 오늘 밤 있었던 일은 잊어요.”순간 실망감이 밀려왔다.이번까지 두 번째다.‘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곳이 내가 참고 싶다고 참아지는 건가?’나는 기분이 나빴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왜냐하면 너무 아쉬웠으니까. 이번에 만약 형수를 화나게 하면 형수가 앞으로 나를 보지도 않을 수 있는데, 그러면 내가 원하는 건 더 할 수 없게 되니까.“그래요, 갈게요.”나는 아쉬운 듯 형수를 바라보다가 끝내 용기 내어 물었다.“그, 그럼 형수 아래 볼 수 있어요?”“뭐라고요? 수호 씨!”형수가 화를 내며 베개를 잡아 내 쪽으로 던지자 나는 다급히 도망갔다.하지만 보고 싶은 걸 보지 못하고,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해 마음은 여전히 허전했다.내 방 침대에 누운 나는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았다.잠깐 형수 생각이 났다가 또 잠깐 애교 누나 생각이 나기를 반복했다.‘지금 9시니까 왕정민은 벌써 돌아왔겠지? 애교 누나는 아마 왕정민과 뒹굴고 있을지도 몰라.’‘왕정민 같은 쓰레기도 애인와 애교 누나를 양손에 모두 잡고 있는데. 나는?’나처럼 좋은 남자가 오히려 여자 하나 손에 넣지 못한다는 생각에 나는 순간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얼른 핸드폰 채팅 어플을 켜고 근처에 있는 사람을 확인했다.너무 허전해 아무하고 대화하고 싶었다.만약 나처럼 외로운 여자를 만나 함께 뒹굴 수 있다면 더 좋고.하지만 내가 남자라 그런지 아무리 돌아봐도 먼저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하.”나는 천천히 냉정을 되찾았다.그러니 내가 잘못했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오늘 밤 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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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같은 동네? 그것도 200미터도 안 되는 거리?’‘그렇다면 같은 건물일 가능성이 높잖아!’그럴 가능성을 생각하니 나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그도 그럴 게, 나는 여자와 한 번만이라도 해보고 싶었으니까.이에 나는 대담하게 문자를 보냈다.[그쪽은 몇 동인데요?]여자는 바로 답장했다.[1단지 8동 1505호.]‘그렇다면 우리 위층이잖아.’‘헐 이렇게 가깝다고?’그렇다는 건 내가 지금 올라가면 제대로 성욕을 풀 수 있다는 거다.이 유혹은 내게 너무나도 컸다.나는 마음이 동했지만 상대가 사기치는 것일까 봐 한편으로 두려웠다.[그런데 왜 원나잇 하려는 건데요? 말투 보니까 화난 것 같은데, 혹시 남자 친구와 싸웠어요?][그놈이 밖에서 여기저기 붙어먹고 다니니까 나도 집에서 다른 남자랑 붙어먹으려고요.]‘그런 거였구나.’보아하니 남자든 여자든 배우자의 배신을 용납할 수 없는 건 똑같나 보다.내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상대방 여자한테서 또 답장이 왔다.[그래서 올 거예요 말 거예요? 안 오면 다른 사람 부를 거예요.]‘이런 좋은 일을 내가 왜 거절하겠어? 내가 안 가도 다른 남자가 갈 텐데.’[그래요, 갈게요. 지금 바로 찾으러 갈게요.]나는 신속히 침대에서 내려 형수의 의심을 살까 봐 미리 인사했다.“형수, 저 물건 좀 사러 갈게요.”“뭘 사는데요?”“약재요.”나는 일부러 집에 없는 물건을 말했다.그랬더니 형수는 별생각 없이 답했다.“그럼 일찍 다녀와요.”“네.”나는 집에서 나오자마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으로 향했다.이제 곧 벌어질 일을 생각하니 내 기분은 날아갈 것만 같았다.‘나도 겨우 한번 여자를 맛보겠구나.’나는 너무 기뻤다.15층은 눈 깜짝할 새에 도착했다.1505호 앞에 도착하자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아직 그 여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관계를 가진다고?’‘만약 공룡처럼 생기면 어떡하지?’내가 아무리 굶주려 있다고 해도 처음을 공룡 같은 여자랑 하고 싶지는 않았다.‘됐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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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나른하고 부드러운 여자의 허리를 만지니 내 마음은 따라서 두근거렸다.“나랑 하려고 불렀다면서요? 시작해요.”나는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그랬더니 여자가 손에 든 술병을 던져버리고 나를 덮쳐왔다.“맞아요. 나도 바람피울래요. 오빠, 오늘 밤, 계 탄 줄 알아요.”여자는 말을 마치자마자 내 입술을 덮쳐왔다.우리는 전희도 없이 본론으로 들어갔다.그도 그럴 게, 그 여자가 남자 친구에게 복수하는 데 급급해 내 바지를 벗기고는 바로 위에 앉았기 때문이다.처음으로 여자와 나누는 정사에 나는 날아갈 것만 같았다.하지만 너무 오래 참은 탓에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정했다.여가는 그대로 나를 놓아주지 않고 다시 세워주고는 그 위에 앉아 욕설을 퍼부었다.“여준휘, 이 개자식, 감히 밖에서 바람을 피워? 그럼 나도 집에서 바람피울 거야.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네가 한 번 피우면 나는 열 번 피울 거야!”나는 그런 걸 상관할 겨를이 없이 그저 이 순간을 즐기고 싶었다.그러다가 상대를 내 아래에 두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었지만, 상대가 아래가 싫다면서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결국 그 여자에게 주도권을 양보하고 말았다.저녁 9시부터 1시까지, 우리는 총 4,5번을 했다. 그 여자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여자는 소파에 누워 눈물을 흘리며 이따금씩 욕설을 내뱉었다.나는 그런 여자를 묵묵히 지켜보며 속으로 웃고 있었다.그도 그럴 게, 내 처음을 이렇게 예쁜 여자한테 줬으니 여한이 없었다.나는 담요를 가져와 여자에게 덮어주고 집을 청소해 주고 떠나려고 했다.하지만 때마침 여자가 내 손을 잡으며 중얼거렸다.“가지 마. 나랑 같이 있어 줘. 나 너무 외롭고 무서워.”나는 너무 마음이 아파 그 여자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그래요. 안 갈게요. 같이 있어 줄게요.”나는 소파 앞에 앉아 여자가 잠들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여자가 잠들고 나서 시간을 봤더니, 때는 벌써 새벽 2시였다.너무 피곤한 나머지 나는 조심스럽게 여자의 집을 나가 내 방으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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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아!”애교 누나는 나 때문에 너무 놀라 핸드폰을 떨어뜨렸다.이윽고 내가 온 것을 확인하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어디서 나타난 거예요?”나는 싱긋 웃으며 손을 이불 속으로 밀어 넣어 애교 누나의 가슴을 움켜잡았다.“집에 마음대로 와도 된다고 열쇠 줬잖아요. 그래서 몰래 문 열고 들어왔죠.”“참 못됐어! 한참 동안 답장 안 와서 오기 싫어하는 줄 알았잖아요”나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애교 누나의 허리를 감싸안았다.“그럴 리가요. 누나가 어쩌다가 나 보고 싶다고 했는데, 태평양이든 대서양이든 건너와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애교 누나는 그 말에 싱긋 웃으며 내 품에 기댔다.“역시 수호 씨밖에 없네요.”“그런데 누나 남편은 대체 무슨 상황이에요?”나는 일부러 애교 누나를 인도하려고 뻔히 알면서 물었다.그러자 애교 누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모르겠어요. 급한 일이라 지체하면 안 된대요.”“그 말을 믿어요?”“예전 같으면 당연히 믿었겠지만 지금은... 하지만 남편이 나한테 미안한 짓 했다고 믿고 싶지 않아요.”“진실이 어떻든 솔직해져야 해요. 절대 본인 해치는 선택하지 마요.”15층에 있는 여자를 생각하니 나는 애교 누나도 걱정이 됐다.여자는 감성적인 동물이기에 특히 남녀 사이의 감정에서 상처받으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때문에 애교 누나가 본인을 해치는 선택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애교 누나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만약 남편이 정말 나한테 미안한 짓 하면 나 이혼할 거예요. 그러면 그때 수호 씨가 나랑 결혼할래요?”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당연하죠. 저 누나한테 항상 진심이었어요.”나는 거짓말하지 않았다. 이건 모두 진심이다.나는 정말 애교 누나가 좋다고 생각한다.만약 이런 여자와 결혼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애교 누나는 내 대답에 피식 웃었다.“그냥 물어본 거예요. 우리는 불가능해요.”“왜요?”“우선 내가 수호 씨보다 너무 나이가 많아 수호 씨 집안에서 반대할 거예요. 그리고 내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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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애교 누나는 갑자기 나를 밀어 내면서 매서운 눈초리로 째려봤다.“그래서 수호 씨가 나한테 접근한 것도 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내 남편이 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였어요?”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가슴이 바늘에 쿡쿡 찔리는 듯 아파 다급히 설명했다.“아니에요, 누나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 저는 누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헸어요. 누나처럼 부드럽고 착하고 예쁜 여자를 누나 남편은 왜 버렸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저는 누나를 아껴주고 싶어요, 상처 주고 싶지 않아요. 제가 누나한테 잘해줬던 건 다 진심이었어요.”내 말을 듣던 누나는 엉엉 소리 내며 울기 시작했다.이에 당황한 나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댔다.“애교 누나, 울지 마요. 누나가 울면 제가 마음 아파요.”“가요! 저리 가요! 남자들은 다 똑같아!”애교 누나는 너무 상심하고 슬퍼했다.그 때문에 나까지 화를 입고 말았다.나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끝까지 가지 않았다. 이대로 애교 누나를 혼자 두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았으니까.“왜 안 갔어요?”애교 누나는 울면서 물었다.“제가 가면 누나가 바보짓 할까 봐요.”“여기 있으면 내가 때리고 욕할 텐데도요?”“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욕하고 싶으면 욕해요. 제가 먼저 잘못한 거니까 당연해요.”애교는 수호를 보면 볼수록 수호가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나쁜 심보도 없고 마음 아플 정도로 정직하다고.“이리 와요.”애교 누나의 말에 나는 다급히 누나 앞으로 다가갔다.그러자 애교 누나는 나를 보더니 화가 난 듯 말했다.“나랑 하고 싶어 했잖아요. 지금 그 기회를 줄게요.”“네?”“네는 무슨 네예요? 얼른 와요.”애교 누나는 말하면서 내 손을 제 가슴 위에 얹으며 당장 저를 잡아먹어 달라는 듯 굴었다.하지만 나는 애교 누나의 옷을 여며 주었다.“누나, 이러지 마요.”애교 누나는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왜요? 왕정민이 나 방금 안아서 싫어요?”나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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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양심은 있네. 만약 걔도 수호 씨 형처럼 본인 이익만 챙긴다면 절교할 거예요. 수호 씨, 혹시 더 아는 거 있어요? 나한테 말해봐요.”나는 그날 호텔에서 왕정민이 내게 했던 말도 사실대로 말했다.“왕정민 눈에 누나는 그저 도구인 것 같았어요. 지금껏 누나한테 잘해준 것도 누나 마음대로 다루기 위해서고. 왕정민이 그랬는데, 여자를 따먹을 기회가 있는데도 안 따먹으면 바보라고.”“게다가 누나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으니 누나랑 하는 건 일종의 즐거움이라고...”“됐어요. 그만해요.”애교 누나는 더 이상 듣기 싫었는지 화가 난 듯 내 말을 끊었다.애교는 그날 저녁 자기가 왕정민에게 잘 보이려고 일부러 섹시한 속옷을 입었는데, 왕정민 눈에 본인은 그냥 몸 파는 여자처럼 보였을 걸 생각하면 치가 떨렸다.‘어쩐지 오늘도 그렇게 거칠게 온갖 자세를 다 시도 하더라니. 그냥 성적 욕구를 풀려는 거였네.’애교는 생각할수록 구역질 나고 괴로워 당장이라도 왕정민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그러다 끝내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머리 맡에 있는 웨딩사진을 깨부쉈다.“왕정민 이 개자식! 사람도 아닌 나쁜 놈!”애교 누나가 괴로워하는 걸 보니 나는 마음이 아파 등 뒤에서 애교 누나를 꼭 끌어안았다.“누나, 이러지 마요. 제가 있잖아요.”그제야 애교 누나는 뒤로 돌아서더니 나를 꼭 껴안았다.“맞아요. 아직 수호 씨가 있었죠. 수호 씨가 아니었다면 나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예요. 수호 씨가 있어서 힘이 돼요. 나 이제 화 안 내요. 사실 나도 수호 씨 사랑해요, 하고 싶어요.”애교 누나는 나를 끌어안더니 거칠게 입을 맞췄다.애교 누나가 어쩌다가 먼저 나한테 안겨 오는데 나는 당연히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그러면 나한테 너무 미안하니까.하지만 내가 애교 누나를 덮치려 할 때,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이 야밤에 대체 누가 전화 왔냐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확인하니 다름 아닌 형수였다.“애교 누나, 형수한테서 온 전화예요.”애교 누나는 이미 정신이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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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나는 마음을 추스르고 형수의 전화를 받았다.그랬더니 형수는 아니나 다를까 나에게 물었다.“수호 씨, 어디 있어요? 왜 이렇게 늦었는데 아직도 안 돌아와요?”나는 아까 준비했던 대로 형수한테 말했다.그랬더니 형수는 나를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그럼 얼른 와요. 이제 곧 3시예요.”“네.”내가 전화를 끊자 애교 누나가 다시 나에게 달라붙었다.“수호 씨 가는 거 정말 싫네요.”나는 애교 누나가 이토록 사람에게 잘 달라붙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이런 변화에 나는 기분이 좋았다.어찌 됐든 사랑하는 사람이 나한테 달라붙는다는 건 나를 그만큼 신경 쓴다는 거니까.나는 애교 누나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내일 저녁 일찍 올게요.”“그래요.”애교 누나는 아쉬운 듯 나를 문 앞까지 마중했다.이윽고 나는 옷을 정리하고 나서야 형수 집 문을 두드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형수가 나와 문을 열어주자 나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얼른 쉬어요. 지금 몇 시인지 알아요?”“네, 형수.”나는 대답하기 바쁘게 다급히 내 방으로 돌아갔다.베개에 누우니 머리가 무거워 났다.하지만 기쁜 일이 너무 많았다.특히 그 낯선 여자와 관계를 가진 걸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하지만 너무 피곤한 나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잠들어 버렸다.그 잠은 이튿날 10시까지 이어졌다. 내가 깨어났을 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형수가 남긴 메모를 보니 장 보러 간다고, 음식은 다 덥혔으니 챙겨 먹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나는 먼저 밥을 먹는 대신 핸드폰부터 확인했다.그랬더니 역시나 애교 누나가 보낸 메시지 몇 개가 와 있었다.대부분 보고 싶다거나 지금 뭐 하는지 묻는 문자들이었다.나는 이내 답장을 보냈다.[저도 보고 싶어요. 형수가 장 보러 가서 밥 먹고 찾으러 갈게요.][오지 마요. 내가 갈게요.][그래요.]나는 잔뜩 신이 나서 문을 열고 애교 누나가 오기를 기다렸다.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애교 누나가 도착했다.애교 누나는 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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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형수는 마침 그때 들어왔다.그러더니 다리를 훤히 드러낸 채 소파에 앉아 바지를 저 멀리 던져버린 나를 보더니 다급히 문을 닫았다.“수호 씨, 아침부터 뭐 하는 거예요?”나는 너무 당황해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형수, 저, 그게...”“해결하려면 방에서 하거나 화장실에서 하면 되지 왜 거실에 앉아 있어요? 만약 내가 친구라도 데려와 이 모습을 봤으면 얼마나 난처했겠어요?”나는 형수가 오히려 내가 방금 자위했다고 오해한 걸 다행으로 여겨 다급히 대답했다.“한참 뒤에 올 줄 알고 그랬어요.”“쿠션 비켜요. 어디 봐 봐요.”형수가 갑자기 말을 돌리자 나는 너무 놀라 순간 멍해졌다.“네?”지금 이 상황이 나에게는 너무 난감했다.하지만 형수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네는 뭐 네예요? 내가 못 본 것도 아니고. 그냥 한 번만 보려고 그래요.”‘이게 뭐 볼 게 있다고.’나는 속으로 의아했지만 형수의 말을 거절할 수 없어 천천히 베개를 치웠다. 그랬더니 높게 솟은 그곳이 형수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형수는 그곳을 보며 참지 못하고 침을 꼴깍 삼켰다.“어쩜 이렇게 크지?”형수, 저 이제 바지 입어도 돼요?”나는 너무 난감해 얼굴을 붉혔다.형수는 손을 휘휘 저으며 대답했다.“그래요.”그러고는 아예 내 곁에 털썩 앉았다.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는 몸이 뻣뻣하게 굳어 바지조차 제대로 입지 못했다.그때 형수가 갑자기 내 팬티를 잡으며 말했다.“이 팬티, 수호 씨 거 아닌 것 같은데?”“네?”‘너무 대단한 거 아닌가? 이것도 발견한다고?’나는 다급히 말했다.“이거 제 거 맞아요. 어제저녁에 산 거예요.”“아, 어쩐지. 이런 거 빨아준 적 없다 했어요. 수호 씨, 왕정민이 어제 수호 씨 형한테 전화해서 진도 좀 앞당기라고 했대요. 애교 마음 빨리 휘어잡아요.”“왕정민은 왜 갑자기 그렇게 서두른대요?”“누가 알아요? 아마 그 내연녀가 또 닦달했나 보죠. 왕정민이 오늘 수호 씨와 단둘이 식사하고 싶대요. 이건 절대 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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