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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같은 동네? 그것도 200미터도 안 되는 거리?’

‘그렇다면 같은 건물일 가능성이 높잖아!’

그럴 가능성을 생각하니 나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도 그럴 게, 나는 여자와 한 번만이라도 해보고 싶었으니까.

이에 나는 대담하게 문자를 보냈다.

[그쪽은 몇 동인데요?]

여자는 바로 답장했다.

[1단지 8동 1505호.]

‘그렇다면 우리 위층이잖아.’

‘헐 이렇게 가깝다고?’

그렇다는 건 내가 지금 올라가면 제대로 성욕을 풀 수 있다는 거다.

이 유혹은 내게 너무나도 컸다.

나는 마음이 동했지만 상대가 사기치는 것일까 봐 한편으로 두려웠다.

[그런데 왜 원나잇 하려는 건데요? 말투 보니까 화난 것 같은데, 혹시 남자 친구와 싸웠어요?]

[그놈이 밖에서 여기저기 붙어먹고 다니니까 나도 집에서 다른 남자랑 붙어먹으려고요.]

‘그런 거였구나.’

보아하니 남자든 여자든 배우자의 배신을 용납할 수 없는 건 똑같나 보다.

내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상대방 여자한테서 또 답장이 왔다.

[그래서 올 거예요 말 거예요? 안 오면 다른 사람 부를 거예요.]

‘이런 좋은 일을 내가 왜 거절하겠어? 내가 안 가도 다른 남자가 갈 텐데.’

[그래요, 갈게요. 지금 바로 찾으러 갈게요.]

나는 신속히 침대에서 내려 형수의 의심을 살까 봐 미리 인사했다.

“형수, 저 물건 좀 사러 갈게요.”

“뭘 사는데요?”

“약재요.”

나는 일부러 집에 없는 물건을 말했다.

그랬더니 형수는 별생각 없이 답했다.

“그럼 일찍 다녀와요.”

“네.”

나는 집에서 나오자마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으로 향했다.

이제 곧 벌어질 일을 생각하니 내 기분은 날아갈 것만 같았다.

‘나도 겨우 한번 여자를 맛보겠구나.’

나는 너무 기뻤다.

15층은 눈 깜짝할 새에 도착했다.

1505호 앞에 도착하자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직 그 여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관계를 가진다고?’

‘만약 공룡처럼 생기면 어떡하지?’

내가 아무리 굶주려 있다고 해도 처음을 공룡 같은 여자랑 하고 싶지는 않았다.

‘됐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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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제
지랄도 여러가지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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