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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애교 누나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네 머리를 끌어안고 세게 입을 맞췄다.

“수호 씨, 이번 생에 수호 씨를 만난 게 너무 다행이에요.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애교 누나는 감동했는지 눈시울을 붉혔다.

나는 그런 누나에게 입을 맞추고는 옷을 입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옷을 다 입은 나는 애교 누나를 바라봤다.

“기다려요. 바로 돌아올게요.”

애교 누나는 매력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얼굴은 아름다운 공주 같았다.

“여보, 기다릴게요.”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쏜살같이 아래층으로 내려가 부근에 있는 편의점에서 콘돔 한 박스를 구매했다.

그러고는 또다시 전속력으로 돌아와 열쇠로 문을 열었다. 집에 들어와 보니 애교 누나는 이미 거실에 앉아 있었다.

누나를 본 순간 나는 곧장 달려가 애교 누나를 품에 안고 입을 맞췄다.

“사 왔어요. 이제 시작해도 돼요.”

그때, 애교 누나가 몸부림치며 나를 밀어냈다.

그걸 본 나는 당연히 애교 누나가 번복하는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쩌다 찾아온 기회인데 애교 누나가 번복하게 할 수 없었다.

나는 애교 누나를 꼭 끌어안고 누나의 입을 막았다.

그랬더니 애교 누나는 ‘읍읍’ 소리 내며 뭐라 말하는 듯하더니 결국 나를 밀어내고는 낮게 속삭였다.

“화장실에 사람 있어요.”

그 말에 놀란 나는 얼른 화장실 쪽을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안쪽에서 누군가가 움직였다.

흐릿한 실루엣을 보니 샤워하고 있는 듯했는데, 단번에 여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혹시 제 형수님이에요?”

나는 애써 놀란 가슴을 달랬다.

‘정말 형수면 내 목소리 알아챈 건 아니겠지?’

그때 애교 누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내 다른 친구예요.”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잔뜩 솟았던 흥이 이내 가라앉았다.

애교 누나가 어렵게 나에게 허락했는데 결국 또 친구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되다니.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

“친구가 왜 하필 지금 온 대요? 여긴 왜 왔대요?”

“남편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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