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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그래요. 누나 집 가요.”

우리는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애교 누나의 집으로 향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애교 누나는 다급히 내 벨트를 풀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내 벨트가 그대로 걸려버리는 바람에 아무리 애를 써도 도저히 풀리지 않았다.

그러자 한참 동안 내 벨트를 풀던 애교 누나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누나 왜 갑자기 울어요?”

애교 누나는 흐느끼며 대답했다.

“우리가 몇 번이나 하려고 했는데, 매번 할 때마다 방해받잖아요. 하느님도 우리 이런 일 못하게 막는 거 아니에요?”

“하느님은 무슨. 전 그런 거 안 믿어요. 가서 가위 좀 가져다 줘요. 이딴 벨트 잘라버리면 그만이니까.”

그 말에 애교 누나는 피식 웃었다.

“그래요.”

곧이어 애교 누나는 가위 하나를 가져왔고, 나는 아예 벨트를 잘라버렸다.

“봐요. 이러면 됐잖아요.”

애교 누나는 내 바지를 벌려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다음 순간, 나는 날아갈 것만 같았다.

이윽고 애교 누나는 내 바지를 벗기더니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나 이제야 겨우 마음의 부담 없이 이 짓을 할 수 있게 됐네요. 수호 씨, 정말 우리 남편에 비하면 놀랍네요. 우리 남편은 이거 절반도 안 되고 생긴 것도 못생겼는데.”

나는 피식 웃으며 비꼬았다.

“애교 누나, 왕정민이 밖에서 만나는 애인은 대체 왕정민 어디가 마음에 들었을까요?”

그러자 애교 누나도 피식 웃었다.

“누가 알겠어요? 가정 형편이 안 좋은 집 여자겠죠. 그런 여자는 보통 남자 돈 보고 만나잖아요.”

“그런데 정말 그렇다면 누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텐데 왕정민은 그러는 이유가 뭐래요?”

“스릴을 원해서겠죠. 남자는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오래 보면 질리거든요. 나는 왕정민이랑 결혼한 지 7년도 넘었으니 진작 질렸을 테고.”

“정말 인간도 아니에요.”

나는 화가 나서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그랬더니 애교 누나가 내 목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됐어요. 왕정민 얘기는 그만하고 우리가 할 일이나 해요. 수호 씨, 나도 내가 여자라는 걸 느껴보고 싶어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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