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화

나른하고 부드러운 여자의 허리를 만지니 내 마음은 따라서 두근거렸다.

“나랑 하려고 불렀다면서요? 시작해요.”

나는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그랬더니 여자가 손에 든 술병을 던져버리고 나를 덮쳐왔다.

“맞아요. 나도 바람피울래요. 오빠, 오늘 밤, 계 탄 줄 알아요.”

여자는 말을 마치자마자 내 입술을 덮쳐왔다.

우리는 전희도 없이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도 그럴 게, 그 여자가 남자 친구에게 복수하는 데 급급해 내 바지를 벗기고는 바로 위에 앉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여자와 나누는 정사에 나는 날아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너무 오래 참은 탓에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정했다.

여가는 그대로 나를 놓아주지 않고 다시 세워주고는 그 위에 앉아 욕설을 퍼부었다.

“여준휘, 이 개자식, 감히 밖에서 바람을 피워? 그럼 나도 집에서 바람피울 거야.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네가 한 번 피우면 나는 열 번 피울 거야!”

나는 그런 걸 상관할 겨를이 없이 그저 이 순간을 즐기고 싶었다.

그러다가 상대를 내 아래에 두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었지만, 상대가 아래가 싫다면서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결국 그 여자에게 주도권을 양보하고 말았다.

저녁 9시부터 1시까지, 우리는 총 4,5번을 했다. 그 여자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여자는 소파에 누워 눈물을 흘리며 이따금씩 욕설을 내뱉었다.

나는 그런 여자를 묵묵히 지켜보며 속으로 웃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게, 내 처음을 이렇게 예쁜 여자한테 줬으니 여한이 없었다.

나는 담요를 가져와 여자에게 덮어주고 집을 청소해 주고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때마침 여자가 내 손을 잡으며 중얼거렸다.

“가지 마. 나랑 같이 있어 줘. 나 너무 외롭고 무서워.”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파 그 여자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그래요. 안 갈게요. 같이 있어 줄게요.”

나는 소파 앞에 앉아 여자가 잠들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여자가 잠들고 나서 시간을 봤더니, 때는 벌써 새벽 2시였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나는 조심스럽게 여자의 집을 나가 내 방으로 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