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애교 누나는 나 때문에 너무 놀라 핸드폰을 떨어뜨렸다.이윽고 내가 온 것을 확인하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어디서 나타난 거예요?”나는 싱긋 웃으며 손을 이불 속으로 밀어 넣어 애교 누나의 가슴을 움켜잡았다.“집에 마음대로 와도 된다고 열쇠 줬잖아요. 그래서 몰래 문 열고 들어왔죠.”“참 못됐어! 한참 동안 답장 안 와서 오기 싫어하는 줄 알았잖아요”나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애교 누나의 허리를 감싸안았다.“그럴 리가요. 누나가 어쩌다가 나 보고 싶다고 했는데, 태평양이든 대서양이든 건너와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애교 누나는 그 말에 싱긋 웃으며 내 품에 기댔다.“역시 수호 씨밖에 없네요.”“그런데 누나 남편은 대체 무슨 상황이에요?”나는 일부러 애교 누나를 인도하려고 뻔히 알면서 물었다.그러자 애교 누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모르겠어요. 급한 일이라 지체하면 안 된대요.”“그 말을 믿어요?”“예전 같으면 당연히 믿었겠지만 지금은... 하지만 남편이 나한테 미안한 짓 했다고 믿고 싶지 않아요.”“진실이 어떻든 솔직해져야 해요. 절대 본인 해치는 선택하지 마요.”15층에 있는 여자를 생각하니 나는 애교 누나도 걱정이 됐다.여자는 감성적인 동물이기에 특히 남녀 사이의 감정에서 상처받으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때문에 애교 누나가 본인을 해치는 선택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애교 누나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만약 남편이 정말 나한테 미안한 짓 하면 나 이혼할 거예요. 그러면 그때 수호 씨가 나랑 결혼할래요?”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당연하죠. 저 누나한테 항상 진심이었어요.”나는 거짓말하지 않았다. 이건 모두 진심이다.나는 정말 애교 누나가 좋다고 생각한다.만약 이런 여자와 결혼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애교 누나는 내 대답에 피식 웃었다.“그냥 물어본 거예요. 우리는 불가능해요.”“왜요?”“우선 내가 수호 씨보다 너무 나이가 많아 수호 씨 집안에서 반대할 거예요. 그리고 내가 남편
애교 누나는 갑자기 나를 밀어 내면서 매서운 눈초리로 째려봤다.“그래서 수호 씨가 나한테 접근한 것도 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내 남편이 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였어요?”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가슴이 바늘에 쿡쿡 찔리는 듯 아파 다급히 설명했다.“아니에요, 누나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 저는 누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헸어요. 누나처럼 부드럽고 착하고 예쁜 여자를 누나 남편은 왜 버렸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저는 누나를 아껴주고 싶어요, 상처 주고 싶지 않아요. 제가 누나한테 잘해줬던 건 다 진심이었어요.”내 말을 듣던 누나는 엉엉 소리 내며 울기 시작했다.이에 당황한 나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댔다.“애교 누나, 울지 마요. 누나가 울면 제가 마음 아파요.”“가요! 저리 가요! 남자들은 다 똑같아!”애교 누나는 너무 상심하고 슬퍼했다.그 때문에 나까지 화를 입고 말았다.나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끝까지 가지 않았다. 이대로 애교 누나를 혼자 두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았으니까.“왜 안 갔어요?”애교 누나는 울면서 물었다.“제가 가면 누나가 바보짓 할까 봐요.”“여기 있으면 내가 때리고 욕할 텐데도요?”“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욕하고 싶으면 욕해요. 제가 먼저 잘못한 거니까 당연해요.”애교는 수호를 보면 볼수록 수호가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나쁜 심보도 없고 마음 아플 정도로 정직하다고.“이리 와요.”애교 누나의 말에 나는 다급히 누나 앞으로 다가갔다.그러자 애교 누나는 나를 보더니 화가 난 듯 말했다.“나랑 하고 싶어 했잖아요. 지금 그 기회를 줄게요.”“네?”“네는 무슨 네예요? 얼른 와요.”애교 누나는 말하면서 내 손을 제 가슴 위에 얹으며 당장 저를 잡아먹어 달라는 듯 굴었다.하지만 나는 애교 누나의 옷을 여며 주었다.“누나, 이러지 마요.”애교 누나는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왜요? 왕정민이 나 방금 안아서 싫어요?”나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아
“양심은 있네. 만약 걔도 수호 씨 형처럼 본인 이익만 챙긴다면 절교할 거예요. 수호 씨, 혹시 더 아는 거 있어요? 나한테 말해봐요.”나는 그날 호텔에서 왕정민이 내게 했던 말도 사실대로 말했다.“왕정민 눈에 누나는 그저 도구인 것 같았어요. 지금껏 누나한테 잘해준 것도 누나 마음대로 다루기 위해서고. 왕정민이 그랬는데, 여자를 따먹을 기회가 있는데도 안 따먹으면 바보라고.”“게다가 누나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으니 누나랑 하는 건 일종의 즐거움이라고...”“됐어요. 그만해요.”애교 누나는 더 이상 듣기 싫었는지 화가 난 듯 내 말을 끊었다.애교는 그날 저녁 자기가 왕정민에게 잘 보이려고 일부러 섹시한 속옷을 입었는데, 왕정민 눈에 본인은 그냥 몸 파는 여자처럼 보였을 걸 생각하면 치가 떨렸다.‘어쩐지 오늘도 그렇게 거칠게 온갖 자세를 다 시도 하더라니. 그냥 성적 욕구를 풀려는 거였네.’애교는 생각할수록 구역질 나고 괴로워 당장이라도 왕정민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그러다 끝내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머리 맡에 있는 웨딩사진을 깨부쉈다.“왕정민 이 개자식! 사람도 아닌 나쁜 놈!”애교 누나가 괴로워하는 걸 보니 나는 마음이 아파 등 뒤에서 애교 누나를 꼭 끌어안았다.“누나, 이러지 마요. 제가 있잖아요.”그제야 애교 누나는 뒤로 돌아서더니 나를 꼭 껴안았다.“맞아요. 아직 수호 씨가 있었죠. 수호 씨가 아니었다면 나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예요. 수호 씨가 있어서 힘이 돼요. 나 이제 화 안 내요. 사실 나도 수호 씨 사랑해요, 하고 싶어요.”애교 누나는 나를 끌어안더니 거칠게 입을 맞췄다.애교 누나가 어쩌다가 먼저 나한테 안겨 오는데 나는 당연히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그러면 나한테 너무 미안하니까.하지만 내가 애교 누나를 덮치려 할 때,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이 야밤에 대체 누가 전화 왔냐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확인하니 다름 아닌 형수였다.“애교 누나, 형수한테서 온 전화예요.”애교 누나는 이미 정신이 혼
나는 마음을 추스르고 형수의 전화를 받았다.그랬더니 형수는 아니나 다를까 나에게 물었다.“수호 씨, 어디 있어요? 왜 이렇게 늦었는데 아직도 안 돌아와요?”나는 아까 준비했던 대로 형수한테 말했다.그랬더니 형수는 나를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그럼 얼른 와요. 이제 곧 3시예요.”“네.”내가 전화를 끊자 애교 누나가 다시 나에게 달라붙었다.“수호 씨 가는 거 정말 싫네요.”나는 애교 누나가 이토록 사람에게 잘 달라붙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이런 변화에 나는 기분이 좋았다.어찌 됐든 사랑하는 사람이 나한테 달라붙는다는 건 나를 그만큼 신경 쓴다는 거니까.나는 애교 누나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내일 저녁 일찍 올게요.”“그래요.”애교 누나는 아쉬운 듯 나를 문 앞까지 마중했다.이윽고 나는 옷을 정리하고 나서야 형수 집 문을 두드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형수가 나와 문을 열어주자 나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얼른 쉬어요. 지금 몇 시인지 알아요?”“네, 형수.”나는 대답하기 바쁘게 다급히 내 방으로 돌아갔다.베개에 누우니 머리가 무거워 났다.하지만 기쁜 일이 너무 많았다.특히 그 낯선 여자와 관계를 가진 걸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하지만 너무 피곤한 나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잠들어 버렸다.그 잠은 이튿날 10시까지 이어졌다. 내가 깨어났을 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형수가 남긴 메모를 보니 장 보러 간다고, 음식은 다 덥혔으니 챙겨 먹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나는 먼저 밥을 먹는 대신 핸드폰부터 확인했다.그랬더니 역시나 애교 누나가 보낸 메시지 몇 개가 와 있었다.대부분 보고 싶다거나 지금 뭐 하는지 묻는 문자들이었다.나는 이내 답장을 보냈다.[저도 보고 싶어요. 형수가 장 보러 가서 밥 먹고 찾으러 갈게요.][오지 마요. 내가 갈게요.][그래요.]나는 잔뜩 신이 나서 문을 열고 애교 누나가 오기를 기다렸다.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애교 누나가 도착했다.애교 누나는 붉은
형수는 마침 그때 들어왔다.그러더니 다리를 훤히 드러낸 채 소파에 앉아 바지를 저 멀리 던져버린 나를 보더니 다급히 문을 닫았다.“수호 씨, 아침부터 뭐 하는 거예요?”나는 너무 당황해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형수, 저, 그게...”“해결하려면 방에서 하거나 화장실에서 하면 되지 왜 거실에 앉아 있어요? 만약 내가 친구라도 데려와 이 모습을 봤으면 얼마나 난처했겠어요?”나는 형수가 오히려 내가 방금 자위했다고 오해한 걸 다행으로 여겨 다급히 대답했다.“한참 뒤에 올 줄 알고 그랬어요.”“쿠션 비켜요. 어디 봐 봐요.”형수가 갑자기 말을 돌리자 나는 너무 놀라 순간 멍해졌다.“네?”지금 이 상황이 나에게는 너무 난감했다.하지만 형수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네는 뭐 네예요? 내가 못 본 것도 아니고. 그냥 한 번만 보려고 그래요.”‘이게 뭐 볼 게 있다고.’나는 속으로 의아했지만 형수의 말을 거절할 수 없어 천천히 베개를 치웠다. 그랬더니 높게 솟은 그곳이 형수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형수는 그곳을 보며 참지 못하고 침을 꼴깍 삼켰다.“어쩜 이렇게 크지?”형수, 저 이제 바지 입어도 돼요?”나는 너무 난감해 얼굴을 붉혔다.형수는 손을 휘휘 저으며 대답했다.“그래요.”그러고는 아예 내 곁에 털썩 앉았다.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는 몸이 뻣뻣하게 굳어 바지조차 제대로 입지 못했다.그때 형수가 갑자기 내 팬티를 잡으며 말했다.“이 팬티, 수호 씨 거 아닌 것 같은데?”“네?”‘너무 대단한 거 아닌가? 이것도 발견한다고?’나는 다급히 말했다.“이거 제 거 맞아요. 어제저녁에 산 거예요.”“아, 어쩐지. 이런 거 빨아준 적 없다 했어요. 수호 씨, 왕정민이 어제 수호 씨 형한테 전화해서 진도 좀 앞당기라고 했대요. 애교 마음 빨리 휘어잡아요.”“왕정민은 왜 갑자기 그렇게 서두른대요?”“누가 알아요? 아마 그 내연녀가 또 닦달했나 보죠. 왕정민이 오늘 수호 씨와 단둘이 식사하고 싶대요. 이건 절대 애교
“그래요. 누나 집 가요.”우리는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애교 누나의 집으로 향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애교 누나는 다급히 내 벨트를 풀었다.하지만 하필이면 내 벨트가 그대로 걸려버리는 바람에 아무리 애를 써도 도저히 풀리지 않았다.그러자 한참 동안 내 벨트를 풀던 애교 누나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누나 왜 갑자기 울어요?”애교 누나는 흐느끼며 대답했다.“우리가 몇 번이나 하려고 했는데, 매번 할 때마다 방해받잖아요. 하느님도 우리 이런 일 못하게 막는 거 아니에요?”“하느님은 무슨. 전 그런 거 안 믿어요. 가서 가위 좀 가져다 줘요. 이딴 벨트 잘라버리면 그만이니까.”그 말에 애교 누나는 피식 웃었다.“그래요.”곧이어 애교 누나는 가위 하나를 가져왔고, 나는 아예 벨트를 잘라버렸다.“봐요. 이러면 됐잖아요.”애교 누나는 내 바지를 벌려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다음 순간, 나는 날아갈 것만 같았다.이윽고 애교 누나는 내 바지를 벗기더니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나 이제야 겨우 마음의 부담 없이 이 짓을 할 수 있게 됐네요. 수호 씨, 정말 우리 남편에 비하면 놀랍네요. 우리 남편은 이거 절반도 안 되고 생긴 것도 못생겼는데.”나는 피식 웃으며 비꼬았다.“애교 누나, 왕정민이 밖에서 만나는 애인은 대체 왕정민 어디가 마음에 들었을까요?”그러자 애교 누나도 피식 웃었다.“누가 알겠어요? 가정 형편이 안 좋은 집 여자겠죠. 그런 여자는 보통 남자 돈 보고 만나잖아요.”“그런데 정말 그렇다면 누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텐데 왕정민은 그러는 이유가 뭐래요?”“스릴을 원해서겠죠. 남자는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오래 보면 질리거든요. 나는 왕정민이랑 결혼한 지 7년도 넘었으니 진작 질렸을 테고.”“정말 인간도 아니에요.”나는 화가 나서 욕지거리를 퍼부었다.그랬더니 애교 누나가 내 목을 끌어안으며 말했다.“됐어요. 왕정민 얘기는 그만하고 우리가 할 일이나 해요. 수호 씨, 나도 내가 여자라는 걸 느껴보고 싶어요. 그래
애교 누나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네 머리를 끌어안고 세게 입을 맞췄다.“수호 씨, 이번 생에 수호 씨를 만난 게 너무 다행이에요.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애교 누나는 감동했는지 눈시울을 붉혔다.나는 그런 누나에게 입을 맞추고는 옷을 입었다.“저도 마찬가지예요.”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옷을 다 입은 나는 애교 누나를 바라봤다.“기다려요. 바로 돌아올게요.”애교 누나는 매력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얼굴은 아름다운 공주 같았다.“여보, 기다릴게요.”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쏜살같이 아래층으로 내려가 부근에 있는 편의점에서 콘돔 한 박스를 구매했다.그러고는 또다시 전속력으로 돌아와 열쇠로 문을 열었다. 집에 들어와 보니 애교 누나는 이미 거실에 앉아 있었다.누나를 본 순간 나는 곧장 달려가 애교 누나를 품에 안고 입을 맞췄다.“사 왔어요. 이제 시작해도 돼요.”그때, 애교 누나가 몸부림치며 나를 밀어냈다. 그걸 본 나는 당연히 애교 누나가 번복하는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어쩌다 찾아온 기회인데 애교 누나가 번복하게 할 수 없었다.나는 애교 누나를 꼭 끌어안고 누나의 입을 막았다. 그랬더니 애교 누나는 ‘읍읍’ 소리 내며 뭐라 말하는 듯하더니 결국 나를 밀어내고는 낮게 속삭였다.“화장실에 사람 있어요.”그 말에 놀란 나는 얼른 화장실 쪽을 확인했다. 아니나 다를까 안쪽에서 누군가가 움직였다.흐릿한 실루엣을 보니 샤워하고 있는 듯했는데, 단번에 여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혹시 제 형수님이에요?”나는 애써 놀란 가슴을 달랬다.‘정말 형수면 내 목소리 알아챈 건 아니겠지?’그때 애교 누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에요, 내 다른 친구예요.”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하지만 그와 동시에 잔뜩 솟았던 흥이 이내 가라앉았다.애교 누나가 어렵게 나에게 허락했는데 결국 또 친구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되다니.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친구가 왜 하필 지금 온 대요? 여긴 왜 왔대요?”“남편이랑
남주 누나는 화가 난 듯 옷을 받아 들었다.“너 평소 집에 혼자 있잖아. 웬 남자가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남주 누나가 안에서 옷을 입는 걸 보자 나는 난감하다는 듯 애교 누나 향해 어깨를 으쓱였다.나라고 일부러 본 것도 아니니까.나는 애교 누나에게 다가가 누나더러 내 신발 끈을 풀어달라고 애교를 부렸다.그러자 애교 누나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혼자 해요. 친구가 보면 설명하기 어려우니까.”나는 애교 누나의 머리를 잡은 채 누나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안 해줄래요? 안 해주면 계속 입 맞출 거예요.”한편 애교는 수호의 입맞춤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특히 친구가 화장실에서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걸 생각하자 부끄럽고 긴장되었다.물론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긴장되고 두려운 마음이었다.하지만 왠지 이런 느낌이 너무 좋았다.“이젠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애교 누나는 웃으며나를 째려보더니 몸을 쪼그리고 내 신발 끈을 묶어주었다.나는 현관 의자에 앉아 손으로 애교 누나의 엉덩이를 주물렀다.그 느낌은 너무 좋았다.내 손에 애교 누나는 낮은 신음을 내뱉더니 눈도 점점 흐릿해졌다.“그만해요. 못 참겠으니까.”나는 씩 웃으며 짓궂게 말했다.“못 참겠으면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요.”“어떻게 해요? 친구가 여기 있는데.”애교 누나는 말하면서 화장실 쪽을 흘긋거렸다. 친구가 언제든 나올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했다.“친구가 있는데 하면 더 스릴 있지 않아요? 아니면...”나는 말하면서 애교 누나를 일으켜 세웠다.그런데 애교 누나는 의외로 거절하지 않고 내 품에 폭 안겨 나에게 키스했다.나는 그 기회를 틈타 애교 누나를 마구 주물러댔다.하지만 누나의 친구가 나오기 전에 얼른 떨어졌다.그때 화장실에서 나온 남주 누나는 나를 힘껏 째려보더니 이내 애교 누나에게 걸어갔다.“애교야, 왜 그래? 얼굴이 왜 그렇게 빨개?”“아, 아무것도 아니야. 집이 덥나 봐.애교 누나는 찔리는 듯 대답하고는 나를 한번 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