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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여보, 하루에 너무 많이 하면 몸에 해로워요. 절제해요.]

나는 그 말을 본 순간 흥분해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방금 그 말 음성 메시지로 보내줄 수 있어요? 누나가 나한테 여보라고 하는 거 듣고 싶어요.]

애교 누나는 웬일인지 망설이지 않고 방금 한 말을 음성 메시지로 보냈다.

애교 누나가 육성으로 여보라고 부르는 걸 듣자 나는 순간 만족감이 들어 누나한테 뽀뽀하는 이모티콘을 연속 보냈다.

그렇게 한참 얘기하던 중, 애교 누나가 저녁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자 나는 요리를 끝낸 다음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했다.

물론 먹지는 못해도 즐길 수는 있었으니까.

애교 누나와 한참 동안 대화를 하다가 나는 기쁜 얼굴로 침실을 나섰다.

형수는 내 표정을 보더니 싱긋 웃으며 물었다.

“문제 해결됐어요? 애교가 뭐래요?”

“애교 누나가 저한테 여보라고 했어요.”

나는 너무 자랑스러워 참지 못하고 형수에게 공유했다.

“어머, 그럼 잘된 일이네요. 애교의 입을 여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었을 텐데. 더 분발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애교 마음 사로잡을 것 같으니.”

형수의 말에 나는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말했다.

“아직 애교 누나의 마음을 완전히 얻으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하지만 계속 노력할게요.”

나는 형수에게 나와 애교 누나의 진짜 관계를 알리고 싶지 않으면서도 의심을 사고 싶지 않아 일부러 이렇게 대답했다.

그걸 알 리 없는 형수는 기쁜 듯 말했다.

“이따가 소꼬리 곰탕 끓여줄 테니까 먹고 기력 회복해요.”

“아, 저는 괜찮아요. 형한테 줘요.”

나는 기력이 이렇게 넘쳐나는 데 보충할 필요가 뭐 있다고.

오히려 보충해야 할 사람은 형이다. 어젯밤 내 방에까지 숨어든 걸 보면 부담이 엄청날 텐데.

하지만 형수는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수호 씨 형은 소꼬리 곰탕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에요. 병원에 가봐야 해요. 그리고 이건 수호 씨를 위해 끓인 거니 꼭 마셔요.”

“알겠어요.”

형수의 호의를 나도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어 결국 동의했다.

시간은 일분일초 흘러 이내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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