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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애교 누나는 끝내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형수는 갑자기 애교 누나를 귀찮게 굴기 시작했다.

[말해 봐요. 말해 봐요. 말해 봐요...]

연속 같은 말만 10번을 보내자 애교 누나는 끝내 참지 못하고 답장 하나를 보내왔다.

[네.]

“네? 네가 무슨 뜻이야? 이애교, 말 한마디 듣기 뭐가 이렇게 어려워?”

형수가 옆에서 중얼거리며 다시 답장을 보냈다.

[그렇게 짤막한 대답 말고 명확히 대답해 줘요. 나 정말 신경 쓰이는 거 맞아요?]

애교 누나가 눈앞에 없지만 지금쯤 부끄러워할 모습이 눈에 선했다.

그때 애교 누나에게서 답장이 왔다.

[맞아요, 나 수호 씨 신경 쓰여요.]

형수는 손가락을 튕기며 미소 짓더니 핸드폰을 나에게 넘겨주었다.

“애교가 겨우 대답했어요. 이 기회에 계속 유혹해요.”

애교 누나의 답장을 보자 나는 기분이 좋았다. 심지어 조금 전까지 드리웠던 먹구름이 사라진 기분이었다.

나는 웃으면서 형수에게 말했다.

“형수, 저 이제 방에 돌아갈게요.”

“그래요.”

나는 다급히 핸드폰을 들고 방으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 애교 누나에게 답장을 보냈다.

심지어 애교 누나더러 나를 여보라고 부르라고 요구했다.

애교 누나도 처음에는 계속 거절하다가 나의 끈질긴 요구에 결국 ‘여보’라는 두 글자를 보내왔다.

그러자 나는 더욱 대담해져 애교 누나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 누나 집에 가면 내 앞에서 직접 그렇게 불러줘요.]

애교 누나는 여전히 부끄러운지 나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안 돼요. 수호 씨 앞에서는 그렇게 못 불러요.]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여러 번 부르다 보면 습관 될 거예요. 누나랑 남편도 그렇게 지금까지 온 거잖아요.]

[그게 어떻게 같아요? 우리는 합법적인 부부고, 수호 씨와 나는 바람 파우는 거잖아요.]

[나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오히려 우리가 진짜 부부라고 생각되지. 여보, 자기야!]

그 시각, 옆집.

애교는 저를 여보라고 부르는 허스키한 소리에 당장이라도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왕정민은 이미 나이가 들어 목소리마저 늙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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