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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수호 씨, 형은 언제 돌아온대요?”

형수가 그때 갑자기 다가와 물었다.

하지만 진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

나는 형수가 형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형이 이러다니.

결국 나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거짓말을 동조했다.

“형이 요즘 바빠서 또 야근해야 한대요. 우리더러 기다리지 말래요.”

그 말을 들은 순간 형수의 미소는 이내 사라졌다.

“또 그놈의 야근! 매일 개처럼 일만 해대니 기력이 남아돌 리가 없지!”

형수는 말하면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됐어요. 우리끼리 먹어요.”

“제가 도와줄게요.”

형수가 지금 기분이 안 좋으니 나는 눈치껏 도와 나섰다. 내가 곁에서 도와주면서 말동무라도 하면 형수도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을 테니까.

“그래요, 그럼 마늘 좀 까요.”

“네. 마늘은 어디 있어요?”

“저 안에요.”

주방은 비교적 작아 나는 가스레인지 앞에서 음식하고 있는 형수 뒤로 비집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형수가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바람에 지나가다 보면 부딪히는 걸 피할 수 없었다.

“형수.”

“왜요?”

“저 좀 지나갈게요.”

“그냥 지나가요. 나 지금 만두 끓이고 있잖아요.”

형수는 대충 대답했다.

“네.”

형수가 바빠 보이니 나는 할 수 없이 입을 다물고 발꿈치를 든 채로 형수한테 닿지 않으며 지나가려고 애썼다.

어찌 됐든 내가 아직도 형수한테 그런 생각을 품고 있으니 터치가 있었다가는 형수가 또 나를 오해할까 봐 걱정됐으니까.

하지만 내가 겨우 지나치려고 할 때, 형수가 갑자기 뒤로 움직이는 바람에 커다란 엉덩이가 내 몸에 부딪히고 말았다.

“아!”

“어머!”

나와 형수는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나는 부딪히는 순간 전해져 오는 짜릿한 느낌 때문이었고, 형수는 아마 내가 그곳으로 자기를 찌를 거라고 생각하지 못 해서였을 거다.

형수는 내 그곳이 느껴지자 이내 얼굴을 붉혔다.

본인 남편은 제대로 힘도 못 쓰는데, 나는 이 정도이니 저도 모르게 흥분되었을 거다.

심지어 마음이 동하기도 했을 거고.

하지만 형수는 본인의 가정을 무척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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