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 씨, 왜 또 이래요?”내 말에 애교 누나의 표정이 확 굳었다.“왜 자꾸 내 앞에서 내 남편 헐뜯으려고 해요? 대체 의도가 뭐예요? 우리 둘이 이혼하면 기회를 엿보려고 그래요?”나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애교 누나,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됐어요, 앞으로 다시는 내 앞에서 이런 말 하지 마요.”애교 누나는 내 말을 잘랐지만 꾸짖는 대신 인내심 있게 타일렀다.물론 내가 원하는 목적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애교 누나가 나를 신경 쓴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잘 기억하고 다음부터 다시는 이런 말 안 할게요.”애교 누나는 나를 도와 반바지를 빨아 베란다에 널어 주었다.그러다 갑자기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나도 수호 씨 반바지 빨아줬는데, 수호 씨도 내 팬티 빨아야 하지 않아요?”“얼마든지요.”나는 당연히 애교 누나가 방금 더럽힌 팬티를 말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방금 더럽혀 놓은 그 팬티를 말하는 거였다.그 팬티는 내가 혼자 해결할 때 사용한 거라 섬유 유연제 냄새만 날 뿐 애교 누나의 냄새는 나지 않았다. 때문에 나는 왠지 조금 실망스러웠다.하지만 그런 실망은 지금의 좋은 기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애교 누나가 나더러 자기 팬티를 씻으라고 한 건 장족의 발전이니까.‘오늘은 팬티를 씻었으니 내일은 같이 샤워할 수 있지 않을까?’이럴 가능성을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가슴이 설렜다.나는 이내 애교 누나의 팬티를 씻고 누나의 방으로 들어갔다.“애교 누나, 또 마사지 필요해요?”“필요 없어요. 이제 허리도 안 아파요. 수호 씨도 온 지 한참 지났는데 이제 돌아가요.”“아직 반바지도 채 안 말랐는데 어떻게 돌아가요?”“아까 우리 남편 바지 줬잖아요.”“싫어요. 저는 제 거 입을래요.”“뭐예요? 또 애처럼 떼쓰는 거예요?”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애교 누나가 주동적으로 담요를 들어 올렸다.“그럼 우선 잠깐 올라와서 몸 좀 녹여요. 이
“애교 누나 옷 사이 두고 보면 혈 자리가 안 보이는데 옷 좀 벗을 수 없어요?”왠지 애교 누나의 몸을 본 뒤로 이렇게 옷을 사이 두고 만지니 자꾸만 뭔가 모자란 기분이 들었다.때문에 나는 계속해서 애교 누나를 속였다.그제야 애교 누나는 이상한 점을 눈치채고 투덜댔다.“뭐예요? 내가 그렇게 믿었는데, 지금 나를 속였어요?”나는 하하 웃으며 애교 누나의 품에 파고들었다.애교 누나도 그런 내 모습이 재밌었는지 한참 동안 소리 내어 웃었다.하지만 우리가 한참 시시덕거릴 때, 애교 누나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고, 애교 누나는 얼른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쉿, 목소리 낮춰요. 우리 남편이에요.”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기분이 언짢았다.심지어 이 순간 왕정민이 우리의 관계를 방해한 제삼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마음 같아서는 왕정민이 영원히 애교 누나의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하지만 애교 누나는 왕정민의 전화에 무척 기뻐했다.“여보, 투자자 쪽은 어때? 화내지 않으셨어?”애교 누나는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그런 애교 누나를 보니 내 마음은 더 불편해져 곧바로 침대에서 내려 베란다에서 내 반바지를 챙겨 입었다.애교 누나는 그런 나를 보자 손가락으로 옷도 안 말랐는데 어디 가냐고 물었다.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바지를 입었다.그러자 애교 누나도 더 이상 마를 관계하지 않았다.그도 그럴 게, 왕정민이 전화에서 오늘 밤 돌아온다고 했으니까.사실 애교는 이 말에 기뻐해야 하지만 왠지 모르게 왕정민이 돌아오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여보, 왜 그래? 지금 내 말 듣고 있어?”“아, 듣고 있어. 나 지금 빨래 널고 있느라 핸즈프리 모두로 하고 있거든. 방금 뭐라고 했어? 오늘 저녁 돌아온다고? 진짜야?”왕정민은 헤실 웃었다.“당연히 진짜지. 낮에 원래 자기랑 호텔에서 진하게 한판 하려고 했는데 공급업체 전화 때문에 방해받는 바람에 못 했잖아. 오늘 저녁 돌아가서 내가 보상해 줄게.”왕
게다가 형수는 나한테 입에 담지 못할 부끄러운 짓까지 가르쳐 주었다.때문에 나한테는 선생님 같은 존재다.그런데 지금 그런 형수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형수가 나를 의자에 앉으라고 손짓하자 나는 물건을 내려놓고 형수 앞에 앉았다.그러자 형수가 물었다.“그럼 왜 이렇게 오래 갔어요? 혹시 애교가 난처하게 해요?”나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그러자 형수가 답답한 듯 또 물었다.“그러면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었어요?”“형수, 그만 물어요.”나는 더 이상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대충 얼버무렸다.하지만 형수는 끈질기게 물었다.“그건 안 되죠. 수호 씨가 말하기 싫다면 내가 직접 애교한테 물어볼게요.”나는 다급히 형수의 팔을 잡았다.“가, 가지 마요.”형수는 내 팔을 잡으며 내 등을 토닥여 주었다.“수호 씨, 나 수호 씨 형수예요. 나한테 말하지 않으면 누구한테 말하려고요. 우리가 수호 씨 이용하는 건 맞지만, 그래도 수호 씨가 억울한 일 당하는 건 싫어요.”“만약 애교가 수호 씨한테 심한 말, 심한 행동하면 내가 대신 화내줄게요.”형수의 말에 나는 가슴이 찡해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러다가 애교 누나랑 사이가 틀어질까 봐 두렵지 않아요?”“두려울 게 뭐 있어요? 틀어지면 틀어졌지.”“그래도, 절친이잖아요. 저 때문에 그럴 가치가 없잖아요.”형수는 그 말에 싱긋 웃었다.“내 절친은 애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지금 이렇게 가깝게 지내는 건 순전히 애교 남편 때문이에요. 물론 애교와의 감정이 가짜인 건 아니지만 만약 애교가 수호 씨한테 무슨 짓하면 난 당연히 수호 씨 편이에요.”형수의 진지한 표정을 보니 나는 마음이 뭉클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했다.뭉클한 건 형수가 나한테 너무 잘해줘서고, 미안한 건 내가 방금 형수를 속였다는 것 때문에.내가 형수의 말에 어떻게 답할지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확인해 보니 애교 누나가 보낸 문자 메시지였다.[왜요? 화났어요?]내가 형수를 보자 형수는 나더러 얼른 답장하라는 눈
애교 누나는 끝내 답장을 하지 않았다.그러자 형수는 갑자기 애교 누나를 귀찮게 굴기 시작했다.[말해 봐요. 말해 봐요. 말해 봐요...]연속 같은 말만 10번을 보내자 애교 누나는 끝내 참지 못하고 답장 하나를 보내왔다.[네.]“네? 네가 무슨 뜻이야? 이애교, 말 한마디 듣기 뭐가 이렇게 어려워?”형수가 옆에서 중얼거리며 다시 답장을 보냈다.[그렇게 짤막한 대답 말고 명확히 대답해 줘요. 나 정말 신경 쓰이는 거 맞아요?]애교 누나가 눈앞에 없지만 지금쯤 부끄러워할 모습이 눈에 선했다.그때 애교 누나에게서 답장이 왔다.[맞아요, 나 수호 씨 신경 쓰여요.]형수는 손가락을 튕기며 미소 짓더니 핸드폰을 나에게 넘겨주었다.“애교가 겨우 대답했어요. 이 기회에 계속 유혹해요.”애교 누나의 답장을 보자 나는 기분이 좋았다. 심지어 조금 전까지 드리웠던 먹구름이 사라진 기분이었다.나는 웃으면서 형수에게 말했다.“형수, 저 이제 방에 돌아갈게요.”“그래요.”나는 다급히 핸드폰을 들고 방으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 애교 누나에게 답장을 보냈다.심지어 애교 누나더러 나를 여보라고 부르라고 요구했다.애교 누나도 처음에는 계속 거절하다가 나의 끈질긴 요구에 결국 ‘여보’라는 두 글자를 보내왔다.그러자 나는 더욱 대담해져 애교 누나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내일 누나 집에 가면 내 앞에서 직접 그렇게 불러줘요.]애교 누나는 여전히 부끄러운지 나에게 문자를 보내왔다.[안 돼요. 수호 씨 앞에서는 그렇게 못 불러요.][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여러 번 부르다 보면 습관 될 거예요. 누나랑 남편도 그렇게 지금까지 온 거잖아요.][그게 어떻게 같아요? 우리는 합법적인 부부고, 수호 씨와 나는 바람 파우는 거잖아요.][나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오히려 우리가 진짜 부부라고 생각되지. 여보, 자기야!]그 시각, 옆집.애교는 저를 여보라고 부르는 허스키한 소리에 당장이라도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왕정민은 이미 나이가 들어 목소리마저 늙었는
[여보, 하루에 너무 많이 하면 몸에 해로워요. 절제해요.]나는 그 말을 본 순간 흥분해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방금 그 말 음성 메시지로 보내줄 수 있어요? 누나가 나한테 여보라고 하는 거 듣고 싶어요.]애교 누나는 웬일인지 망설이지 않고 방금 한 말을 음성 메시지로 보냈다.애교 누나가 육성으로 여보라고 부르는 걸 듣자 나는 순간 만족감이 들어 누나한테 뽀뽀하는 이모티콘을 연속 보냈다.그렇게 한참 얘기하던 중, 애교 누나가 저녁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자 나는 요리를 끝낸 다음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했다.물론 먹지는 못해도 즐길 수는 있었으니까.애교 누나와 한참 동안 대화를 하다가 나는 기쁜 얼굴로 침실을 나섰다.형수는 내 표정을 보더니 싱긋 웃으며 물었다.“문제 해결됐어요? 애교가 뭐래요?”“애교 누나가 저한테 여보라고 했어요.”나는 너무 자랑스러워 참지 못하고 형수에게 공유했다.“어머, 그럼 잘된 일이네요. 애교의 입을 여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었을 텐데. 더 분발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애교 마음 사로잡을 것 같으니.”형수의 말에 나는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말했다.“아직 애교 누나의 마음을 완전히 얻으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하지만 계속 노력할게요.”나는 형수에게 나와 애교 누나의 진짜 관계를 알리고 싶지 않으면서도 의심을 사고 싶지 않아 일부러 이렇게 대답했다.그걸 알 리 없는 형수는 기쁜 듯 말했다.“이따가 소꼬리 곰탕 끓여줄 테니까 먹고 기력 회복해요.”“아, 저는 괜찮아요. 형한테 줘요.”나는 기력이 이렇게 넘쳐나는 데 보충할 필요가 뭐 있다고.오히려 보충해야 할 사람은 형이다. 어젯밤 내 방에까지 숨어든 걸 보면 부담이 엄청날 텐데.하지만 형수는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수호 씨 형은 소꼬리 곰탕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에요. 병원에 가봐야 해요. 그리고 이건 수호 씨를 위해 끓인 거니 꼭 마셔요.”“알겠어요.”형수의 호의를 나도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어 결국 동의했다.시간은 일분일초 흘러 이내 저녁
“수호 씨, 형은 언제 돌아온대요?”형수가 그때 갑자기 다가와 물었다.하지만 진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나는 형수가 형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형이 이러다니.결국 나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거짓말을 동조했다.“형이 요즘 바빠서 또 야근해야 한대요. 우리더러 기다리지 말래요.”그 말을 들은 순간 형수의 미소는 이내 사라졌다.“또 그놈의 야근! 매일 개처럼 일만 해대니 기력이 남아돌 리가 없지!”형수는 말하면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됐어요. 우리끼리 먹어요.”“제가 도와줄게요.”형수가 지금 기분이 안 좋으니 나는 눈치껏 도와 나섰다. 내가 곁에서 도와주면서 말동무라도 하면 형수도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을 테니까.“그래요, 그럼 마늘 좀 까요.”“네. 마늘은 어디 있어요?”“저 안에요.”주방은 비교적 작아 나는 가스레인지 앞에서 음식하고 있는 형수 뒤로 비집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형수가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바람에 지나가다 보면 부딪히는 걸 피할 수 없었다.“형수.”“왜요?”“저 좀 지나갈게요.”“그냥 지나가요. 나 지금 만두 끓이고 있잖아요.”형수는 대충 대답했다.“네.”형수가 바빠 보이니 나는 할 수 없이 입을 다물고 발꿈치를 든 채로 형수한테 닿지 않으며 지나가려고 애썼다.어찌 됐든 내가 아직도 형수한테 그런 생각을 품고 있으니 터치가 있었다가는 형수가 또 나를 오해할까 봐 걱정됐으니까.하지만 내가 겨우 지나치려고 할 때, 형수가 갑자기 뒤로 움직이는 바람에 커다란 엉덩이가 내 몸에 부딪히고 말았다.“아!”“어머!”나와 형수는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나는 부딪히는 순간 전해져 오는 짜릿한 느낌 때문이었고, 형수는 아마 내가 그곳으로 자기를 찌를 거라고 생각하지 못 해서였을 거다.형수는 내 그곳이 느껴지자 이내 얼굴을 붉혔다.본인 남편은 제대로 힘도 못 쓰는데, 나는 이 정도이니 저도 모르게 흥분되었을 거다.심지어 마음이 동하기도 했을 거고.하지만 형수는 본인의 가정을 무척 잘
‘다 내 탓이야. 형수한테 매번 그런 짓만 해서 형수가 화난 거잖아.’나는 혼자서 묵묵히 밥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했다.하지만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아무리 뒤척여 봐도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그러다 결국 형수가 기분 나빠 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사과하러 가기로 마음먹었다.이윽고 나는 용기 내어 형수의 침실 앞에 다가갔다.똑똑똑-내가 문을 두드렸지만 형수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벌써 자나? 그럼 다음에 하지 뭐.’나는 당연히 형수가 잔다고 생각하고 이내 뒤돌아 떠나려 했다. 하지만 그때, 안쪽에서 갑자기 신음소리가 들려왔다.전에 애교 누나도 똑같은 상황이었기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형수가 어디 아프다고 생각하고 다급하게 문을 몸으로 밀쳤다.하지만 문이 처음부터 비스듬히 열려 있는 탓에 나는 관성 때문에 멈춰 서지 못한 채 형수의 침대 위로 돌진해 형수 위로 넘어지고 말았다.나와 형수는 동시에 넋을 잃고 말았다.형수는 자고 있던 게 아니라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채 이마에 작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그 순간 나는 방금 났던 신음 소리가 무엇 때문에 났는지 알아챘다.너무 난감한 상황에 나는 내 뺨을 때리고 싶었다.“형수, 미안해요. 사과하러 왔다가 안에서 신음소리가 들리길래 어디 아픈 줄 알고...”형수는 어리둥절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왜 사과해요?”“아... 아까 주방에서 실수로 부딪혀서 화났잖아요.”내 말에 형수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수호 씨 정말 바보네요. 내가 기분 나빠하는 게 수호 씨랑 무슨 상관있다고.”“네? 아까 계속 꿀꿀해 있길래 저 때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형수는 손을 뻗어 내 목을 끌어안았다.그 순간 내 몸은 뻣뻣하게 굳어버렸다.그도 그럴 게, 전에 형수는 내 앞에서 이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그런데 지금은 내가 형수의 위에 엎드려 있는데 형수가 이런 행동을 하니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나는 너무 긴장해 말까지 더듬었다.“형수, 지... 지금...”나는
형수는 내 목을 꼭 끌어안고 나에게 맞춰 주었다.그 때문에 내 마음은 더욱 설렜다.그동안 형수한테 이런저런 생각을 다 해왔는데, 형수는 매번 자기한테 그런 마음 품지 말라고 경고만 했었다.하지만 오늘 저녁에는 먼저 키스를 요구하고 나에게 맞춰주다니.나는 순간 이성의 끈이 끊어져 오직 눈앞의 여자를 차지해야 한다는 본능만 남았다.그러다 점점 입 맞추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형수도 의외로 거절하지 않았다.그 때문에 나는 더 대담하게 형수의 옷을 그대로 벗겨 버렸다.형수는 육덕진 몸매라 애교 누나처럼 여리여리하지 않다.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지만 모두 나를 미치게 하는 건 같았다.내가 흥분한 나머지 마지막까지 진행하려고 할 때, 형수가 갑자기 나를 막았다.“왜 그래요, 형수?”형수는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싼 채 진지하게 말했다.“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얼른 돌아가요.”“네? 왜요?”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애교 누나에 이어 형수까지 모두 원하면서 마지막까지는 원하지 않다니.나는 여자들의 생각을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그때 형수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아까 그냥 흥분해서 그런 거예요. 우리는 마지막까지 할 수 없어요. 안 그러면 수호 씨 형 얼굴 어떻게 봐요?”“그래도...”나는 이미 형수에게 홀려 이 욕구를 해방하지 않으면 너무 괴로워 오늘 밤 잠도 못 이룰 것 같았다.게다가 형수도 이미 이렇게 됐는데 왜 마지막까지는 안된다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태연아, 나 힘들어.”나는 처음으로 용기 내 형수의 이름을 불렀다.그랬더니 형수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나를 바라봤다.“방, 방금 뭐라고 했어요?”“태연이요, 태연이라고 했어요.”나는 형수의 이름을 부르며 한 손을 이불 속으로 밀어 넣어 확인했다.원래는 형수가 반응했는지 확인하려던 거였지만 내 손에 의외로 실리콘 재질의 무언가가 닿았다.그 순간 나는 형수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어쩐지 아까 숨을 거칠게 쉬며 나를 끌어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