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 Chapter 41 - Chapter 50
100 Chapters
제41화
보아하니 어제의 일이 떠오른 것 같았다.“지퍼 다 잠갔어요? 얼른 잠가요.”애교 누나는 내 말에 대답하는 대신 이내 화제를 돌렸다.하지만 나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따져 물었다.“애교 누나, 왜 대답을 회피해요?”“왜 그런 질문을 해요? 너무 사적인 일이잖아요.”“누나도 방금 물어봤잖아요.”“그게 어떻게 같아요?”“뭐가 달라요?”‘다 사적인 질문 아닌가?’내 말에 애교 누나는 얼굴이 점점 더 빨개졌다.“아무튼 달라요. 더 이상 묻지 마요. 안 그러면 화낼 거예요.”“그래요. 안 물어볼게요. 나중에 친해지면 다시 물어볼게요.”나는 헤실거리며 대답했다.어젯밤 일과 아까의 대화로 나는 애교 누나와 많이 가까워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때문에 이렇게 시답지 않은 농담도 할 수 있고.“가까워져도 물어보지 마요.”“그래요. 안 물어볼게요. 하지만 저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누나는 욕구가 있으면 어떻게 해결해요?”애교 누나는 그 말에 화가 난 듯 나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물론 내가 원하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애교 누나와 티격태격 장난을 치니 어느새 내 기분도 좋아졌다.곧이어 나는 다시 주방으로 돌아가 남은 설거지를 했고, 거의 다 끝날 때쯤, 애교 누나도 준비를 마치고 방에서 나왔다.“애교 누나, 저 돌아가서 옷 갈아입고 올게요.”나는 곧장 형수네 집으로 갔다.형수는 몸에 딱 붙는 옷을 입었는데, 완벽한 콜라병 몸매에 나는 하마터면 코피를 터뜨릴 뻔했다.마침 화장하고 있던 형수는 내가 집에 돌아오자 웃으며 물었다.“어젯밤 어땠어요?”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형수의 앞에 있으니 나는 채 익지 않은 풋사과가 된 기분이었다.“별거 없었어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관계는 그래도 많이 가까워졌어요.”내가 사실대로 대답하자 형수는 나에게로 다가와 나를 소파에 앉혔다.형수의 부드러운 손과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가슴에 나는 반응하고 말았다.무슨 상황이지?애교 누나 앞에서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왜 형수 앞에서는 이렇지?나는 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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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나는 얼른 소파에서 일어났다.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형한테 이상함을 들킬까 봐 나는 형의 눈을 마주 볼 용기도 나지 않았다.“수호야, 이거 집 열쇠야. 너도 하나 갖고 있어. 내가 생각이 짧았어. 우리 집에서 지내는 사람한테 열쇠도 안 줘서 집에 못 들어오게 했으니.”형의 말에 나는 죄책감이 더해졌다.형이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고 나를 친동생처럼 대해주는데.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아마 이 세상 수많은 친형제도 이 정도로 관계가 좋지는 않을 거다.그런데 나는 감히 형수를 상대로 그런 생각을 하다니.‘난 정말 죽어야 해!’“왜 그래? 안색이 안 좋은데?”형은 내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자 걱정하는 듯 물었다.이에 나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어제 제대로 휴식을 못 해서 그래.”“애교 씨는 괜찮아? 네 형수 말 들어보니까 어제 갑자기 아팠다면서? 네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던데.”형수는 형한테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모양이다.때문에 나도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별일 아니었어요. 이미 괜찮아졌고요.”“그렇다면 다행이고. 얼른 가서 준비해. 같이 나가서 쇼핑하고 식사하자.”말을 마친 형은 내 손에 열쇠를 쥐어 주며 뒤돌아 화장실로 들어갔다.본인의 옷을 정리하는 형을 보며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래도 아까 반응이 빨랐으니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으면 형한테 발각되고 말았을 거다.내가 안도하며 한숨을 내쉴 때 갑자기 나른한 몸이 터치했다.고개를 돌려 보니 형수가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내 뒤에 서 있었다.심지어 너무 가까이 서 있었다. 그리고 아까 일부러 몸으로 내 몸을 터치한 듯했다.나는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그렇다고 감히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이미 형수한테 절대 갖지 말아야 할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고, 형한테 미안한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나한테 경고했으니.때문에 나는 뒤로 물러 물러나며 형수와 거리를 유지했다.“형수님.”“왜요? 무서워요? 내가 도와주길 바란 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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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내가 수호 씨 선물로 산 거예요. 맞는지 입어 봐요.”형수는 팔짱을 낀 채 내 방문 앞에 기대 웃으며 말했다.딱 봐도 엄청 비싸 보이는 양복 같은데, 이런 걸 턱 사주다니.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이내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그러자 형수도 뒤돌아 내 방에서 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옷을 양복으로 갈아입었다.이건 내 인생 첫 양복이다.거울에 비친 나를 보니 놀라울 정도였다. ‘나한테 양복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옷 잘 어울리네요.”형수는 말하면서 나를 도와 넥타이를 매주었다.그 모습에 나는 형한테 들키기라도 할까 두려워 당황한 마음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어찌 됐든 나도 이미 성인 남성인데 형수가 옷도 정리해 주고 넥타이도 매주는 걸 형이 발견하면 너무 난처한 상황일 테니.“그만 봐요. 수호 씨 형은 침실에서 업무 처리하고 있어요.”형수는 내 걱정을 눈치챈 듯 낮은 소리로 말했다.“형수님, 앞으로 우리 거리를 지켜요. 형이 볼까 봐 두려워요.”나는 용기를 내어 내 생각을 말했다.그랬더니 형수가 싱긋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난 괜찮아요. 수호 씨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문제지만.”나는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형수의 말이 맞다.형수는 내 담력을 키워주려고 일부러 야릇한 행동을 한다지만, 나는 형수한테 제대로 홀렸으니.‘형수는 자제할 수 있다지만, 나는 정말 자제할 수 있을까?’의심이 들었지만 나는 뻔뻔하게 대답했다.“할 수 있어요. 그래도 제 의지가 강하다고 자부하거든요.”“그래요? 그럼 여긴 왜 커졌는데요?”형수는 시선을 내리깐 채 내 그곳을 바라봤다.그 순간 나는 너무 난감해 다급히 허리를 숙여 그곳을 막았다.“헉, 이게 왜 이렇지? 아까까지는 괜찮았는데.”“내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렇게 된 걸 보면, 그동안 넘 참아서 그럴 거예요. 형수로서 마음이 아프네요. 얼른 힘내서 애교를 손에 넣어야 할 텐데. 그러면 여자의 맛도 느껴볼 수 있을 텐데.”형수의 말이 너무 노골적이라 그걸 듣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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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수호야, 소개할게. 이분은 왕 사장님이셔. 나와 네 형수의 친구이자 애교 씨 남편.”형은 웃으며 나에게 소개해 주더니 말을 이었다.“수호야, 정민 형은 처음이지? 얼른 술 따라 봐.”나는 불편했지만 분위기를 망칠 수 없었기에 술병을 들고 왕정민의 잔에 술을 부었다.“정민 형님, 한 잔 올리겠습니다.”왕정민은 내 술을 받으며 무뚝뚝하게 말했다.“형과 형수한테서 들었는데 한의학을 전공했던 수재였다면서? 강북 한의원에서 인턴으로 일할 생각 있나?”그건 당연한 거였다.강북 한의원은 강북에 있는 유일한 한의원이니.아마 한의학을 전공한 학생이라면 모두 그곳에 인턴으로 들어가는 게 꿈일 거다.내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왕정민이 말했다.“내가 도와주지.”그 말에 형이 옆에서 다급히 말했다.“수호야, 얼른 정민 형한테 고맙다고 인사하지 않고 뭐해?”“고마워요, 정민 형.”왕정민은 웃으며 내가 따른 술을 마셨다.그때 애교 누나가 옆에서 물었다.“그런데 자기, 왜 여기 있는지 아직 대답하지 않았잖아.”“이 근처에 미팅하러 왔다가 동성한테 여기서 식사한다는 소리를 들었거든. 그래서 와 봤어. 그런데 이따가 가봐야 해. 여보, 미안해. 오늘도 같이 있어 줄 수 없어.”애교 누나의 얼굴에는 이내 실망감이 드리웠다.“뭐? 같이 식사할 시간도 없어?”“내가 싫어서 가려는 게 아니라 일이 너무 바빠. 당신도 알잖아. 우리 회사 요즘 상승 단계에 있는 거. 내가 직접 나서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하지만 하나는 약속할게. 이번 일 끝내면 돌아가서 당신 곁에 있어 줄게.”왕정민이 여자를 달래는 데에는 참 도가 튼 것 같았다.말 몇 마디로 애교 누나를 기쁘게 하다니.그런 면에서 이 남자가 참 존경스러웠다.나는 이런 능력이 없는데 말이다.매번 여자들과 대화하는 것도 조심조심.‘하, 이렇게 비교하니 짜증 나네.’내가 속으로 감탄하고 있을 때 형수가 발로 나를 찼다.그게 무슨 뜻인지 몰라 형수를 봤더니 눈빛으로 나한테 뭔가 말하려는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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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애교 누나는 금세 당황해했다.그도 그럴 게, 자기가 어젯밤 다른 남자를 집에 들였다는 걸 남편에게 들킬까 봐 무서웠으니까.“괜, 괜찮아, 자기야. 우리 얼른 주문하자.”애교 누나는 얼른 화제를 전환했다.그 때문에 순간 할 말이 없어진 나는 애원의 눈빛으로 형수를 바라봤다.그랬더니 형수는 나에게 계속하라는 응원의 눈빛을 보냈다.나는 더 이상 할 수 없어 고개를 저었다.그런데 갑자기 형수가 발을 들어 내 다리를 문질렀다.이윽고 문자 한 통이 또 도착했다.[직접적으로 하지 못하겠으면 나처럼 이렇게 건드려 봐요.]나는 형수의 희롱에 괴로워 견딜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애교 누나를 어떻게 유혹해야 할지 생각해야 했으니 너무 어려웠다.‘뭔 놈의 여자 꼬시기가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어려워?’하지만 형수의 말 대로 왕정민이 나를 관찰하고 있으니 서둘러야 했다.결국 나는 할 수 없이 형수님을 따라 하기로 했다.내 발이 애교 누나의 다리를 문지르는 순간, 애교 누나의 몸음 뻣뻣하게 물었다.이윽고 눈빛으로 나한테 뭐 하는 짓이냐고 물었다.‘에잇 몰라, 죽으면 죽었지. 이젠 물러날 곳도 없어.’나는 겁을 먹고 움츠러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대담하게 행동했다.그때 애교 누나가 갑자기 다리를 닫으며 내 발을 다리 사이에 꼈다.그 바람에 너무 아파 나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여보, 나 사이다 먹고 싶은데 종업원한테 대신 말해줄 수 있어?”다행히 왕정민이 제때 끼어든 덕에 내 발은 구조될 수 있었다.애교 누나는 남편의 말에 이내 웃으며 대답했다.“그래, 바로 갔다 올게.”애교 누나는 그 말을 남긴 채 이내 떠나갔다.그러자 룸 안에는 나, 왕정민, 형과 형수 네 명이 남았다.그때 형이 다급히 물었다.“정민아, 수호 괜찮았어?”왕정민은 나를 훑어보며 평가를 내렸다.“괜찮았어. 생긴 건 잘 생겼지만 겁이 좀 많네.”“그건 어쩔 수 없어. 어릴 때부터 착하게 커온 애라 여자 친구도 사귄 적 없거든. 그런 일은 더더욱 없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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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나는 속이 메쓱거리고 불편했다.‘아내랑 이혼하면서 왜 이런 말까지 나한테 하지? 아내를 대체 뭐로 생각하는 거야? 장난감?’하지만 아무리 속이 뒤틀리고 불편해도 나는 이 말을 곧이곧대로 할 수 없었다.오히려 현실에 타협한 채 고개 숙여야 했다.그도 그럴 게, 왕정민이 높은 자리에 있고, 사람들한테 존경받는 존재니까.“열심히 해 봐. 좋은 소식 기대할게.”왕정민은 직원을 격려하듯 나를 격려했다.그때 애교 누나가 밖에서 들어왔다.애교 누나는 방금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터라 여전히 미소 지으며 말했다.“무슨 얘기 하길래 그렇게 기분 좋아 보여?”왕정민은 허허 웃으며 대답했다.“수호한테 당신에 대한 얘기 좀 했지.”“무슨 얘기?”“우리 마누라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마누라니까 앞으로 마누라 찾으려면 당신을 표준으로 삼으라고.”애교 누나는 이내 얼굴을 붉혔다.“왜 그런 얘기를 하고 그래? 부끄럽게?”“부끄러울 거 뭐 있어? 수호는 우리 동생인데 노하우 좀 전수해야 하지 않겠어?”그 말에 사람들은 모두 깔깔 웃어댔다.하지만 나는 도저히 들을 수 없어 코를 박고 술만 마셔댔다.한 잔, 두 잔...내가 쉴 새 없이 마셔대자 애교 누나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물었다.“수호 씨, 왜 그래요? 왜 그렇게 많이 마셔요?”“술 처음 마셔서 조절 못 했나 봐.”애교 누나의 눈에는 의아함이 스쳐 지났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시 왕정민의 곁에 앉았다.왕정민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마음을 바꾸고 남아서 함께 식사했다.그동안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형은 왕정민과 함께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식사를 마치자 왕정민은 일이 있다며 형더러 우리를 집에 바래다주라고 했다.“이제 막 돌아왔으면서 벌써 가려고? 집에서 이틀 정도 머물다 가지.”애교 누나가 아쉬운 듯 붙잡자, 왕정민은 애교 누나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중요한 사업이라 내가 직접 가야 해. 몇억짜리 사업인데 당신도 내가 놓치는 거 싫잖아. 이 사업만 성사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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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한편, 왕정민의 커다란 손이 닿자 애교는 흥분되면서도 괴로웠다.그건 왕정민의 손을 너무 오래 타지 않은 탓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오늘 아침 그렇게 수호를 몰래 만지지도 않았다.그때 왕정민이 손을 애교의 치마 속으로 넣어 미끈거리는 액체를 만지더니 더 흥분한 듯 말했다.“정말 안 돼?”왕정민은 점점 더 대담하게 행동하며 애교의 귓가에 속삭였다.애교도 그동안 너무 목말라 있었기에 부끄러운 것도 뒷전으로 한 채 낮은 소리로 말했다.“그, 그럼 자기가 가서 동성 씨와 태연한테 말해.”“알았어.”왕정민은 다급히 형과 형수 앞에 다가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아니면 먼저 가. 애교는 내가 나중에 데려갈 테니.”형과 형수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이윽고 형수가 나를 부축한 채 차 뒷좌석에 앉았다.나는 물론 술을 많이 마셨지만 아직은 의식이 또렷했기에 왕정민이 애교 누나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 다정하게 호텔로 들어가는 걸 보니 가슴이 바늘로 찌르는 듯 아팠다.왕정민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알고 있으니까. 지금 애교 누나를 데리고 호텔로 가는 것도 진짜로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냥 잠자리를 가지려는 것뿐이다.그런데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서러워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형수, 저 너무 괴로워요.”나는 형수의 품에 안겨 눈물을 뚝뚝 흘렸다.형수는 마음 아픈 듯 그런 나를 안아주었다.형수도 내가 애교 누나한테 마음이 흔들린 걸 알고 있고, 내가 방금 장면을 보고 슬퍼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때문에 아이를 달래듯 인내심 있게 나를 달래주었다.그에 반해 형은 내가 그저 술주정을 벌인다고 생각했는지 내가 형수 품에 안겨 있는 걸 관여하지 않았다.처음에는 괴롭던 마음도 한참 울고 나니 많이 나아졌다.그리고 그제서야 나는 내가 형수의 가슴 위에 엎드려 있다는 걸 눈치챘다.그것도 형수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로.형수 가슴은 너무 커서 내 얼굴이 완전히 묻힐 지경이었다.게다가 너무나도 부드럽고 말캉했다.나는 형수한테 나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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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그것도 왕정민이 변태처럼 애교 누나를 취하는 모습. 그걸 생각하니 순간 화가 치밀었다.‘왕정민 같은 쓰레기는 왜 애교 누나의 사랑을 받고, 나는 진심을 다해 대해주고도 오히려 미움만 받는 건데?’나는 왠지 모르게 눈앞에 있는 여자를 끌어안고 거칠게 입을 맞췄다.“수호 씨, 뭐 하는 거예요? 나 수호 씨 형수예요. 얼른 이거 놔요.”“애교 누나, 누나 남편 누나 사랑하지 않아요. 나더러 누나를 꼬시라고 했다고요. 그 사람은 누나를 아무 가치 없는 사람으로 여겨요. 아니, 그래도 조금의 가치는 있겠네요. 누나를 당당히 취할 수 있는 거.”“그놈이 누나와 그런 짓 하는 건 누나를 모욕하려는 거예요. 저는 누나가 그런 일 당하는 거 보기 싫어요.”나는 애교 누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꼭 끌어안은 채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말을 모두 내뱉었다.그렇게 내뱉고 나니 내 마음도 어느 정도 편해졌고 이내 의식을 잃었다.하지만 의식을 잃은 뒤에도 여전히 형수를 안고 있다는 건 알지 못했다.한편, 태연은 수호가 술에 취해 자기를 애교로 착각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원래는 밀어내려 했지만 수호가 내뱉은 솔직한 말에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이애교, 난 참 너를 불쌍해해야 할 지 부러워해야 할지 모르겠어. 왕정민은 너 배신했지만 이렇게 좋은 수호 씨 같은 남자를 네 곁에 남겨줬잖아. 솔직히 네가 너무 부러워.”“네가 수호 씨의 진심을 제대로 느꼈다면 왕정민한테 얽매이지는 않았겠지. 그런데 나는 달라, 나는 다른 사람을 찾아 다시 시작할 이유도 없어.”그걸 생각하면 태연은 한숨이 나왔다.‘내가 동성 씨랑 아무 사이도 아니면 얼마나 좋을까?’태연은 한참 생각하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이건 모두 너무 터무니없고 비현실적인 환상일 뿐이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소용없다.태연은 수호의 머리를 들어 베개에 눕히려 했지만 너무 무거운 나머지 수호의 무게에 딸려 같이 침대 아래로 떨어졌다.“아!”그 순간 수호의 튼실한 팔이 느껴지자 태연은 가슴이 두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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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그러면서 젊고 힘세고 잘생긴 내가 더 좋다고 했다.애교 누나는 왕정민과 결혼한 몇 년 동안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고 했다.그래서 내가 그걸 느끼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그 말에 나는 너무 흥분되어 애교 누나를 그대로 덮쳤다....하지만 현실 속에서 내가 안고 있는 여자는 형수였다.그 시각, 그저 나를 안고 잠깐만 자고 일어나려던 형수는 이상함을 느꼈다.그도 그럴 게, 나의 그곳이 형수에게 닿았기 때문이다.그것도 모자라 내가 자꾸만 몸을 움직이며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애교 누나, 사랑해요. 저 누나 정말 사랑해요.”“나쁜 자식, 나를 안고 다른 여자 이름을 불러?”형수는 내 손을 떼어내고 품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내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게다가 내가 몸을 점점 떨며 사정을 해버렸다.그 순간 너무 놀라 일어난 나는 그제야 내가 형수를 안은 채 아래가 축축해졌다는 걸 인지했다.“형수, 형수가 왜 여기 있어요?”형수는 아주 담담하게 말했다.“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요? 내가 고생스럽게 방까지 부축해 줬는데 수호 씨가 나한테 무슨 짓 했는지 봐 봐요.”형수는 투덜대며 내 아래를 보더니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동성 씨 일 년 치 양보다 더 많잖아. 이러니까 내가 임신을 못하지. 동성 씨가 수호 씨 반만 했으면 우리 아이가 지금쯤 학교에 갔겠네.’태연은 보면 볼수록 부럽고 설렜다. 심지어 빌려 쓰고 싶다는 생각마저 했다.그 시각 나는 형수를 안고 그런 일을 했다는 생각에 쪽팔려 미칠 지경이었다.꿈에서 봤던 장면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그저 웬 여자를 안고 그 짓을 했다는 것밖에.하지만 현실 속에서 안고 있던 게 형수였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형수님, 죄송해요. 저 정말 나쁜 놈이에요. 어떻게 형수한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지?”나는 말하면서 내 입을 쳤다.그러자 형수가 다급히 내 손을 잡았다.“수호 씨 뭐 하는 짓이에요?”“이렇게 벌이라도 줘야 다음에 안 그러죠. 저 앞으로 절대 형수한테 이상한 짓 안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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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형수가 나간 뒤, 나는 새 팬티를 꺼내 갈아입었다.하지만 방금 형수를 안고 그런 쪽팔린 짓을 한 걸 생각하면 아직도 창피해 견딜 수가 없었다.‘아니야, 괜찮아. 형수는 나를 동생처럼 생각하잖아.’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니 아까보다는 덜 쪽팔렸다.나는 갈아입은 팬티와 바지를 갖고 방에서 나와 화장실로 들어갔다.“형수, 저 갈아입었어요.”나는 얼굴을 붉히며 갈아입은 팬티와 바지를 형수에게 건넸고, 형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받았다.하지만 내가 원래 청바지 안에 숨겨놨던 팬티를 형수는 아예 빼내 씻으면서 말했다.“수호 씨는 뭐든 다 좋은데 수줍음이 너무 많아요. 사내가 그렇게 수줍음이 많아서 여자를 어떻게 꼬시겠어요?”“뭐 학교 다닐 때 연애를 안 해서 그렇다지만, 내가 학교 다닐 때는 남학생들이 고등학생 때부터 그 짓을 하고 다녔어요. 남자가 돼서 너무 정직하면 안 돼요. 안 그러면 결혼도 남자들 많이 만나본 여자와 하게 돼요.”“다 그런 건 아니지 않나요? 그래도 남자 함부로 만나지 않는 좋은 여자가 있을 거잖아요.”그 말에 형수는 피식 웃었다.“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해요? 네, 그런 여자가 있는 건 맞아요. 하지만 만 명 중에 한 명 찾아내기도 바빠요.”“착하고 순진한 여자일수록 남자한테 쉽게 속아 몸과 마음 다 바쳤다가 버려져요. 그리고 그제야 남자는 믿을 게 못 된다는 걸 인지하고 자기한테 잘해주고 정직한 사람 찾아 결혼하고 내 낳아요.”“반대로 원래부터 노는 걸 좋아하는 여자애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요. 결혼해도 애인을 몇이나 뒀는지 몰라요. 수호 씨는 너무 정직해요. 그런 성격은 사회에서 손해 많이 봐요.”나는 이게 형수가 나를 생각해서 한 말이라는 걸 알고 있다.나도 내가 너무 정직하고 성실하다고 생각하니까.학교 다닐 때, 사실 나도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다. 하지만 용기 내어 고백하지 못했을 뿐.그러다 결국 다른 남학생한테 빼앗기고 말았다. 심지어 소문에 그 여자애는 고등학생 때 임신해 그 남자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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