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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보아하니 어제의 일이 떠오른 것 같았다.

“지퍼 다 잠갔어요? 얼른 잠가요.”

애교 누나는 내 말에 대답하는 대신 이내 화제를 돌렸다.

하지만 나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따져 물었다.

“애교 누나, 왜 대답을 회피해요?”

“왜 그런 질문을 해요? 너무 사적인 일이잖아요.”

“누나도 방금 물어봤잖아요.”

“그게 어떻게 같아요?”

“뭐가 달라요?”

‘다 사적인 질문 아닌가?’

내 말에 애교 누나는 얼굴이 점점 더 빨개졌다.

“아무튼 달라요. 더 이상 묻지 마요. 안 그러면 화낼 거예요.”

“그래요. 안 물어볼게요. 나중에 친해지면 다시 물어볼게요.”

나는 헤실거리며 대답했다.

어젯밤 일과 아까의 대화로 나는 애교 누나와 많이 가까워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때문에 이렇게 시답지 않은 농담도 할 수 있고.

“가까워져도 물어보지 마요.”

“그래요. 안 물어볼게요. 하지만 저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누나는 욕구가 있으면 어떻게 해결해요?”

애교 누나는 그 말에 화가 난 듯 나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물론 내가 원하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애교 누나와 티격태격 장난을 치니 어느새 내 기분도 좋아졌다.

곧이어 나는 다시 주방으로 돌아가 남은 설거지를 했고, 거의 다 끝날 때쯤, 애교 누나도 준비를 마치고 방에서 나왔다.

“애교 누나, 저 돌아가서 옷 갈아입고 올게요.”

나는 곧장 형수네 집으로 갔다.

형수는 몸에 딱 붙는 옷을 입었는데, 완벽한 콜라병 몸매에 나는 하마터면 코피를 터뜨릴 뻔했다.

마침 화장하고 있던 형수는 내가 집에 돌아오자 웃으며 물었다.

“어젯밤 어땠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형수의 앞에 있으니 나는 채 익지 않은 풋사과가 된 기분이었다.

“별거 없었어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관계는 그래도 많이 가까워졌어요.”

내가 사실대로 대답하자 형수는 나에게로 다가와 나를 소파에 앉혔다.

형수의 부드러운 손과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가슴에 나는 반응하고 말았다.

무슨 상황이지?

애교 누나 앞에서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왜 형수 앞에서는 이렇지?

나는 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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