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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애교 누나, 너무 예뻐요. 뒷모습만 봐도 반할 것 같아요.”

나는 애교 누나의 머리카락을 빼주며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

그랬더니 애교 누나는 화가 난 듯 투덜거렸다.

“아무 짓 안 할 거라면서 뭐예요? 당장 나가요!”

“애교 누나, 전 진심으로 칭찬한 건데. 절대 희롱하려는 거 아니에요.”

나는 억울한 듯 설명했다.

“여자들도 예쁜 꽃 보면 감탄하잖아요. 그거랑 같아요.”

“정, 정말이에요? 나 속이는 거 아니죠?”

“제가 왜 누나를 속여요? 제가 누나를 어떻게 할 생각이면 이렇게 조심스럽게 눈치 보겠어요? 당장 덮쳤지.”

“흥, 속으로는 온갖 꿍꿍이를 다 품었으면서 그저 행동으로 옮길 담이 없는 건 아니고요?”

물론 사실이지만 나는 절대 인정할 수 없었기에 오히려 당당하게 거짓말했다.

“애교 누나, 누나 마음속에 제가 이렇게 저질이었어요?”

“저질은 아니고, 그냥 남자들은 다 똑같잖아요.”

“저는 다른 남자들이랑 다르다면요?”

“어디가 다른데요?”

“저는 누나를 좋아하지 어떻게 해볼 생각은 없어요.”

애교 누나는 갑자기 뒤돌아 나를 봤다.

“그럼 아침에 그건 뭐예요?”

‘젠장, 설마 들킨 건 아니겠지?’

나는 순간 당황해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아침에 있은 일은 저를 탓하면 안 되죠. 그건 누나가 저를 만져서 반응이 온 거고, 그것 때문에 참을 수 없어서...”

“그만해요.”

애교 누나는 본능적으로 내 입을 막았다.

누나의 나른하고 부드러운 손이 느껴지자 내 마음은 다시 두근댔다.

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고생스럽게 쌓은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질 테니까.

애교 누나는 자기 행동이 너무 야릇하다고 생각됐는지 황급히 손을 움츠렸다.

“아침에 있은 일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요. 수호 씨 형과 형수한테도. 알겠죠?”

나는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애교 누나가 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갑자기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수호 씨는 얼굴도 잘생기고 몸매도 좋은데, 왜 이렇게 어리바리해요? 솔직히 말해 봐요, 대학교 다닐 때 정말 여자 친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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