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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그러면서 젊고 힘세고 잘생긴 내가 더 좋다고 했다.

애교 누나는 왕정민과 결혼한 몇 년 동안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걸 느끼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말에 나는 너무 흥분되어 애교 누나를 그대로 덮쳤다.

...

하지만 현실 속에서 내가 안고 있는 여자는 형수였다.

그 시각, 그저 나를 안고 잠깐만 자고 일어나려던 형수는 이상함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게, 나의 그곳이 형수에게 닿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자라 내가 자꾸만 몸을 움직이며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애교 누나, 사랑해요. 저 누나 정말 사랑해요.”

“나쁜 자식, 나를 안고 다른 여자 이름을 불러?”

형수는 내 손을 떼어내고 품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내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게다가 내가 몸을 점점 떨며 사정을 해버렸다.

그 순간 너무 놀라 일어난 나는 그제야 내가 형수를 안은 채 아래가 축축해졌다는 걸 인지했다.

“형수, 형수가 왜 여기 있어요?”

형수는 아주 담담하게 말했다.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요? 내가 고생스럽게 방까지 부축해 줬는데 수호 씨가 나한테 무슨 짓 했는지 봐 봐요.”

형수는 투덜대며 내 아래를 보더니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동성 씨 일 년 치 양보다 더 많잖아. 이러니까 내가 임신을 못하지. 동성 씨가 수호 씨 반만 했으면 우리 아이가 지금쯤 학교에 갔겠네.’

태연은 보면 볼수록 부럽고 설렜다. 심지어 빌려 쓰고 싶다는 생각마저 했다.

그 시각 나는 형수를 안고 그런 일을 했다는 생각에 쪽팔려 미칠 지경이었다.

꿈에서 봤던 장면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그저 웬 여자를 안고 그 짓을 했다는 것밖에.

하지만 현실 속에서 안고 있던 게 형수였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형수님, 죄송해요. 저 정말 나쁜 놈이에요. 어떻게 형수한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지?”

나는 말하면서 내 입을 쳤다.

그러자 형수가 다급히 내 손을 잡았다.

“수호 씨 뭐 하는 짓이에요?”

“이렇게 벌이라도 줘야 다음에 안 그러죠. 저 앞으로 절대 형수한테 이상한 짓 안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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