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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신의: 최강 이혼남: Chapter 221 - Chapter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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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그리고 병원에 누워 있는 늙은 네 엄마까지 죽여서, 모녀가 나란히 저승에서 만나게 해주마!”들개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핥았다.“형님, 이렇게 어린 년을 바로 죽이기엔 너무 아깝지 않아요? 잘 봐요. 카지노에서 떡칠하고 여린 척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나아요. 정말 좋은 물건이라고요! 위에 있는 입이 열리지 않으면 밑을 공략해 보는 건 어때요? 그럼 위도 열릴지 누가 알겠어요.”도끼는 이런 지저분한 일에는 관심이 없는 듯했지만, 들개를 막을 생각은 없는 듯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네가 원하는 대로 해. 난 결과만 있으면 돼. 과정은 상관없어.”“알았어요. 고마워요 형!”들개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앞으로 나아가 이은서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이거 놔!” 이은서는 팔다리를 동원해 몸부림쳤다.짜악!들개가 이은서의 얼굴을 때렸다. 매서운 힘에 이은서는 눈앞이 어지러웠고 귓가엔 윙 소리가 들렸으며 얼굴에는 뺨 맞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네가 몸부림칠수록 나는 더 흥분돼, 하하하!”그렇게 말한 뒤 들개는 이은서를 옆방으로 끌고 가서 침대 위에 던진 다음 사나운 개처럼 바로 달려들었다.쫘악!이은서의 겉옷이 찢어지면서 순백의 연약한 피부가 드러났다.들개는 순식간에 욕망으로 달아올랐다. 이런 초절정 미녀는 처음 본다!도끼는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듯 얼굴은 무표정했고 눈빛은 차가웠다.바로 그때 누군가 방문을 걷어찼다.뻥!큰 보폭으로 걸어 들어온 염무현의 각지고 경직된 얼굴이 보였는데 그의 두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누가 감히 내 일에 끼어들어. 죽고 싶어 환장했지?”도끼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강철 같은 주먹을 휘두르며 염무현의 얼굴을 향해 내리쳤다.지금 들어온 사람은 아군이 아니라 적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기에 도끼는 묻지도 않고 바로 달려들었다!주먹 바깥쪽에는 고대 무술 유단자의 징표인 반투명한 기운이 드리워져 있었다.주먹이 허공에 휩쓸리며 낮은 휘파람 소리가 났다. 주먹의 악력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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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이거 놔!”들개는 두 발이 바닥에서 떨어진 채 발버둥 치며 거친 말을 뱉었다.“너 이 자식 죽고 싶어?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야? 감히 나한테 이렇게 대하다니, 넌 이제 죽었어!”염무현은 손으로 이불을 끌어 올려 다 드러난 이은서의 몸을 가려주며 말했다.“이제 괜찮아요!”“염무현 님, 흑흑!”이은서는 이불을 꼭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사실 이은서가 약을 환불하려 했다는 말을 듣고 염무현은 곧바로 그녀가 남씨 가문에게 보복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다른 이유는 없었다.남도훈 그 자식은 진작 인간이길 포기한 쓰레기였기 때문이었다.몇 번의 만남을 통해 염무현은 이미 오래전에 그를 꿰뚫어 보았다.예상대로 남도훈은 사람을 보냈고, 염무현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이은서의 인생은 완전히 망가졌을 것이다.퍽!염무현이 무심하게 손을 휘두르자 들개가 문밖으로 날아가 바닥에 엎어졌다.쓰러진 그는 고통에 몸부림쳤다.힘겹게 고개를 들어보니 오른팔 전체가 망가진 채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도끼가 눈에 들어왔다.“형님, 어쩌다 형님까지 이렇게 됐어요?”들개는 깜짝 놀랐다.도끼는 피투성이가 된 이를 드러내며 흉측한 미소를 지었다.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어!”염무현은 이은서에게 위로의 눈빛을 보낸 뒤 뒤돌아 방을 나서며 문을 닫는 것도 잊지 않았다.거실에는 두 사람이 비참한 몰골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염무현을 바라보는 눈엔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어이 친구, 다 같은 쪽 사람끼리 우리 체면 좀 봐주지.”도끼는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애를 썼다. “우리를 놓아주면 그 은혜는 나중에 배로 갚지.”“저희가 대단하신 분을 몰라봤습니다. 죄송합니다.”들개도 바로 머리를 숙였다.“친구, 이 바닥엔 여기만의 규칙이 있어. 고용주의 이름을 밝힐 수 없으니 괜히 난감한 상황 만들지 말게.”도끼는 겉으로 보기엔 협상하는 듯한 어투였지만 실제로는 염무현에게 규칙을 어기지 말라고 일깨워주는 것이었다. 도끼는 여전히 염무현이 자신들과 같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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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염무현은 다시 발을 들어 도끼의 가랑이를 겨누었다.“남도훈이 얼마를 줬길래 양심의 가책도 없이 연약한 여자를 건드려?”도끼는 눈물을 흘리기 직전이었다.다 알면서 대체 왜 묻는 거야?“그놈한테 전화해.” 염무현이 명령했다.도끼는 감히 거절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왼손으로 힘겹게 오른쪽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낸 다음 덜덜 떨면서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이렇게 빨리 다 처리했어? 역시 도끼야, 너한테 맡기길 잘했어.”스피커 너머로 남도훈의 잔뜩 흥분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빨리 말해봐. 대체 어떻게 한 거야?”도끼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한참 동안 쓴웃음을 지었다.염무현의 허락 없이는 감히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남도훈, 지금 당장 거핵완의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회수하고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해.” 염무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남도훈은 깜짝 놀라며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넌 도대체 누구길래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야? 경고하는데 말조심해. 말도 안 되는 소문이나 지어내지 말고, 쓸데없이 남 일에 간섭하지 마.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해서 잡아가게 할 테니까!”“내 말대로 안 하면 남씨 가문에서 대가를 치르게 할 수밖에 없어.”염무현은 더더욱 서늘한 어투로 말했다.“목소리가 너무 익숙한데, 너 염무현이지? 오호라, 우리 집안일에 끼어든 게 네놈이었구나! 네 옆에 공씨 집안 여자애가 있다고 안하무인으로 구나 본데, 솔직히 너는 싸움만 잘하잖아. 다른 사람들은 다 무서워 해도 난 안 무서워! 거핵완 그만 팔라고? 어림도 없지. 네까짓 게 뭔데 주제도 모르고 나대?”염무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답이 없군.”그러더니 한 발로 휴대폰을 짓밟았다.남도훈 쪽에선 갑자기 스피커에서 귀가 찢어질 듯한 큰 소리가 들렸다.그는 귀를 어루만지며 위층으로 달려갔다.“아버지, 큰일 났어요. 염무현 그 망할 자식이 거핵완의 비밀을 아는 것 같아요.”“대체 그놈이 어떻게?” 남기태는 수많은 가능성을 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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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제가 직접 사람을 데리고 가겠습니다!”고진성은 그의 말을 듣고 큰일이 났다고 생각했다.아래 사람들에게 맡겨두자니 도저히 마음이 편치 않았기에 자신이 직접 나서야만 했다.바닥에 쓰러져 있던 두 사람은 이미 겁에 질린 상태였다.시체를 수거한다고?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무슨 시체?염무현은 전화를 끊고 이은서를 향해 다정하게 웃었다.“짐은 다 챙겼어요?”“아니요... 지금 바로 챙길게요.” 이은서는 다시 침실로 들어갔다.10분 후, 고진성이 대원들과 함께 도착했다.“도끼, 들개!”고진성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두 남자를 보자마자 눈에 띄게 놀랐다.“이 두 사람은 경찰에서 수배 중인 범죄자로, 저희 수비대에서도 협조해서 중점적으로 수색하던 대상자들입니다. 도망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서해에서 배회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가장 위험한 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 되었다.“고진성 씨, 부탁 하나만 들어주세요.” 염무현이 말했다.뜻밖의 말에 고진성은 깜짝 놀라며 서둘러 말했다.“무슨 말씀을요. 명령만 내려주세요.”“제 지인을 우리 병원에 데려다 줄 차 한 대만 구해주세요.” 염무현은 생활용품을 들고 있는 이은서를 가리켰다.조금 전 일로 이은서는 분명 놀랐을 것이다.수비대원이 병원에 데려다주면 더 안전할 뿐 아니라 마음도 한결 놓일 것 같았다.고진성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무슨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네요. 바로 준비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염무현 님.” 이은서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오늘 염무현이 아니었다면 진작 큰일 날 뻔했다.염무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어머니 잘 돌봐드리세요. 얼른 가봐요!”“네.” 이은서는 붉어진 얼굴로 자리를 떴다.더 이상 거들먹거릴 수 없었던 도끼는 잔뜩 겁에 질린 채 다급히 고진성에게 말했다.“고 대인님, 죄를 자백할 테니 빨리 저를 체포해서 데려가 주십시오!”역시나 염무현의 ‘시체 수거’란 말에 놀란 게 분명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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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당신 아들 어디 갔어?” 고진성은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다.남기태는 어깨를 으쓱했다.“그건 나도 몰라요! 젊은 사람들이야 다 밤 생활을 즐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아들은 일찌감치 성인이 돼서 이젠 어디로 가는지 집에 얘기할 필요도 없죠.”이때 한 대원이 다가와 고진성의 귀에 대고 낮은 소리로 보고했다.“방금 세관 쪽에서 들어온 소식인데, 남도훈 씨 한 시간 전에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답니다.”“당장 막아. 비행기 회항시켜!” 고진성은 즉시 명령했고, 대원은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그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 비행기는 해외 항공사 소유로 현재 용국 상공을 벗어났기 때문에 저희 관할 구역이 아닙니다. 게다가 남도훈은 이미 영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더더욱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남기태의 얼굴에는 의기양양한 표정이 역력한 채 조금도 숨김없이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네깟 것들이 뭘 어쩔 건데.’고진성은 화가 치밀어 가슴이 들썩일 정도로 씩씩거리다 이를 악물고 손을 흔들었다.“철수!”“고 대인님, 차 한잔하시지도 않고 이렇게 빨리 가시는 겁니까?” 남기태는 잔뜩 의기양양한 채 넉살 좋게 말을 건넸다.고진성이 떠나고 그는 긴 한숨을 내쉬며 휴대전화를 꺼내 아들의 번호로 연락했다.“아슬아슬했어. 그래도 네가 제시간에 나가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큰일날 뻔했어.”수비대가 직접 나서서 잡으러 왔다는 건, 그들이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보여주기 충분했다.비행기에서 남도훈은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하늘도 제 편이라는 뜻이겠죠!”“방심하면 안 돼.” 남기태가 당부하자 남도훈은 고개를 끄덕였다.“하마터면 범죄자 손에 넘어갈 뻔했다니,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네요. 아버지, 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제가 염무현 그 자식한테 무슨 짓을 하든 말리지 마세요.”남기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당연히 안 말리지. 나도 당장이라도 그 자식을 죽이고 싶은 마음뿐이야. 왜인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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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데이터 확실한가요?”유재용이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 그와 이승휘는 여러 방면에서 의견이 서로 달랐다.그러나 거핵완에 관해서만은 두 사람 다 의심을 품고 있었다.이승휘는 확신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중앙연구소에서 데이터 분석을 연속 세 번이나 했는데 오류가 있을 리가 절대 없어. 가장 중요한 건 염무현 씨가 이 약에 문제가 있다고 하신다는 거야. 그 말인즉슨 이 약에 꼭 문제가 존재한다는 거지.”사실 두 사람은 염무현의 태도를 보고 자신의 생각을 확신했던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두 사람은 이토록 적극적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또 이렇게 쉽게 결론을 내리지도 않았을 것이다.“그럼 뭘 더 기다리는 거예요?”유재영은 고개를 들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이승휘도 씩 웃으며 말했다.“나도 같은 생각이야. 전에 있었던 일로 염무현 씨께 많이 미안했었는데 염무현 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내 잘못을 용서해 주셨지. 의사로서 아주 자애로운 마음을 지닌 분이야. 마침 이 기회에 거핵완에 관한 일을 대신 해결해 주자고.”유재영이 물었다.“염무현 씨께 알릴까요?”“아니. 이런 작은 일로 염무현 씨를 성가시게 굴지 말고 우리끼리 해결하도록 하자.”이승휘가 결정을 내렸다.유재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어요. 그럼 준비하고 내일 아침에 기자회견을 열 수 있도록 할게요.”“응, 서해시에 관해서는 네가 더 잘 아니까 네가 잘 안배하도록 해.”유재영은 몇몇 믿음직스러운 부하에게 임무를 전달했다.이튿날 오전, 우리병원 회의실.십여 개 주요 매체 기자들이 요청을 받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카메라맨은 하나둘씩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촬영하기 시작했다.그들 외에도 라이브 방송을 하는 사람들도 여러 명이었다.아홉 시, 유재영과 이승휘는 약속 시간에 맞춰 기자회견에 현장에 얼굴을 드러냈다.“기자 여러분, 요청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유재영이 먼저 발언했다.“오늘 이 자리까지 부른 건 한 가지 약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요즘 인기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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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그러나 중요한 건 신진대사가 촉진될 때마다 건강한 세포의 희생을 대가로 한다는 겁니다.”옆에 있던 유재영이 말을 보태었다.“간단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한정된 생명력을 대가로 잠자고 있던 활력까지 깨워 소모하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가상을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이 말인즉슨 인위적으로 환자가 나아진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거죠.”“만약 건강하고 튼튼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 이 약을 먹는다면 확실히 좋은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건강한 사람이 약을 먹을 리는 없잖습니까.”“그런데 일반인 혹은 환자분이 이 약을 복용한다면 엄중한 후유증을 앓을 수 있습니다. 생명력이 점차 고갈되고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며 나중엔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사망할 수 있습니다.”이승휘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장구를 쳤다.“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말은 거핵완은 암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두 사람은 ZW그룹의 체면을 너무 깎아내리지는 않았다. 적어도 사람 목숨을 해치면서까지 돈을 벌어들이려고 한다고 콕 집어 말하지는 않았다.충격받은 사람들은 입을 쩍 벌렸다. 현장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고요해졌다.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다들 비웃으며 믿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이승휘는 국내 의학계에서 명망 높은 전문가였고 유재영은 우리병원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국내에서 인정받는 거물인 두 사람이 함께 진실을 폭로하는데 어떻게 믿지 않을 수 있는가?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던 관중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쉼 없이 댓글을 달았다.바로 이때 회의실 문이 열리면서 명품 브랜드 정장을 입고 불쾌한 표정을 한 사람들이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앞장선 사람은 다름 아닌 남기태였다.“남 대표님, 거핵완 일로 오신 겁니까?”“남 대표님, 두 전문가의 평가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오랫동안 특효약이라는 이름으로 홍보하고 판매한 거핵완이 유명무실하다고 증명되었는데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남기태는 기자들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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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남기태의 질문을 들은 이승휘는 눈살을 찌푸리고 정색하며 말했다.“당연히 증거가 있으니까 말하는 거죠...”“증거는 개뿔! 다 조작해 낸 거잖아요.”남기태는 예의 없이 이승휘의 말을 끊어버렸다.이승휘는 서류를 보여주면서 말했다.“이게 바로 증거입니다. 중앙연구소에서 받은 아주 진실된 증거라고요...”남기태는 또 그의 말을 끊었다.“중앙연구소는 당연히 믿음직하죠. 그런데 당신 손에 있는 서류가 조작된 것인지 아닌지는 확신하지 못하죠. 요즘 데이터를 조작하는 일이 아주 흔하잖아요. 게다가 우리 회사에서 약을 개발해 낸 지 석 달도 되지 않는데 벌써 증거를 찾아냈다고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바보로 알고 입을 함부로 놀리는 거예요?”“사리사욕을 위해 양심도 없이 악의적으로 헛된 소문을 퍼뜨리려 하다니! 대체 진실된 증거가 무엇인지 내가 똑똑히 보여줄게요.”남기태는 말하고는 손뼉을 세 번 쳤다.짝짝짝!회의실 문이 열리더니 한 무리 사람들이 몰려들었다.“우린 환자 가족으로서 거핵완이 환자 고통을 줄이고 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증명할 수 있습니다.”“제 아내도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었는데 거핵완을 한 달 동안 복용한 후 걸어 다니면서 운동할 수도 있고 밥도 전과 달리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요. 이게 제일 좋은 증거란 말이에요!”“거핵완은 우리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이란 말이에요. 거핵완을 모욕한다는 건 우리 몇백만 환자들이 살아가는 권리를 박탈하는 것과 같아요. 저희는 절대 이런 행위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ZW그룹과 같이 좋은 회사를 모함하려 하다니. 많은 환자들의 살아가는 희망을 대가로 이익을 얻으려 하는 당신들이야말로 진정으로 나쁜 사람들이에요.”그들은 ZW그룹과 거핵완의 편을 들면서 기자들 앞에 몰려서서 아우성을 쳤다.이외에도 이승휘와 유재영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데이터 증거가 무슨 소용인가?환자와 환자 가족들이야말로 제일 유력한 증거이다.태세가 전환되면서 남기태가 우세를 점하게 되었다.그는 득의양양하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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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의사로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짚어낼 의무가 있습니다.”남기태는 이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쏘아붙이기 시작했다.“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유 교수님께서 서양 의학의 옹호자로서 여러 번 공개적인 장소에서 국내 의학과 한약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비웃지 않으셨나요? 제일 중요한 건 유 교수님 연구 방향은 신경과와 독물학이시잖아요. 종양내과랑 아무런 연관도 없으시잖아요. 아닌가요?”남기태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그럼 대체 무슨 자격으로 거핵완을 비평하시는 거죠? 자신이 무능하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국내 의학 성과를 질투하시는 거잖아요. 자신이 얻을 수 없는 건 어떻게 해서든 망가뜨리려는 속셈이신가요?”“서양 의학 의사들의 속셈이 다 보이네요. 서양 의학이 언젠가는 도태될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실업하기 싫어서 일부러 국내 의학 발전을 막으시려는 거잖아요.”이 말은 서양 의학과 국내 의학 사이의 모순을 불러일으키는 데 충분했다.“실업하지 않기 위해 국내 의학 발전을 가로막으려 하다니, 너무 뻔뻔한 거 아닌가요?”몇 마디 말로만 음모론까지 빚어내 사람들의 주목을 이끄는 남기태는 확실히 비열한 수단에 능했다.“특효약을 개발해 내지 못하는 서양 의학계에서 자신들의 무능함이 밝혀지는 걸 막기 위해 국내 의학 연구 성과를 망가뜨리려는 거란 말이죠? 확실히 그러면 지금 상태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겠네요. 피땀을 흘려가며 연구하는 것보다 훨씬 쉽겠네요.”“서양 의학이 오랫동안 국내 의학보다 앞장서 간 상황이 바뀌는 걸 원치 않는 거잖아요. 너무 파렴치하네요.”“전문가는 개뿔! 다 거짓말쟁이네!”이승휘의 얼굴빛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그는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했다. 현재 상황을 되바꾸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다.기자들도 점점 남기태를 지지하는 태도를 선보이기 시작했다.일이 계속 이 상태로 커지게 내버려두면 비밀 폭로는커녕 ZW그룹을 홍보해 주는 거나 마찬가지였다.돈을 투자하며 홍보하는 것보다 훨씬 수지가 맞았다.때가 되면 사람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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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어머, 국내 의학계 태두 황운석 어르신이잖아.”“저분 십여 년 전부터 유명세를 탄 국내 의학계 활화석이랑 마찬가지야. 후에 나이가 들어 은퇴하게 되었을 때 엄청 많은 환자들이 안타까워했다니까.”“ZW그룹에서 황운석 어르신까지 모셔 온 걸 보아서는 거핵완에 문제가 없는 게 분명해.”“서양 의학계 의사들이 나쁜 속셈을 품고 일부러 오명을 씌우려고 한 게 사실이네. 정말 사람들이 못돼먹었네. 국내 의학계 사람들을 좀 따라 배워요. 국내 의학 의사들은 눈을 감고도 병을 진단해 낼 수 있는데 서양 의학 의사들은 설비가 없으면 아무것도 진단해 내지 못하잖아요.”황운석은 80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정정했다.얼굴에 붉은 윤기를 띤 그는 씩씩한 걸음으로 걸어 들어왔다.“어르신, 이렇게 멀리까지 오시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남기태는 황급히 무대에서 내려와 황운석을 부축했다.“괜찮네. 내가 걷지도 못할 정도로 늙은 건 아니네.”황운석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죄송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국내 의학 발전을 위해 나서는 건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들었어요? 이것이야말로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품격이에요. 돈 받고 뻔뻔하게 남을 해치려는 자들과 다르다니까요.”“역시 국내 의학계 태두야, 차이가 너무 크잖아.”“황운석 어르신 앞에서 또 어떤 뻔뻔한 얘기를 꺼낼지 두고 보자고.”이승휘와 유재영은 부득불 일어나 무대 위에 올라온 황운석을 향해 공손하게 인사했다.“어르신.”두 사람은 서양 의학 출신이지만 황운석에 관해서 들어본 적은 있었기에 후배로서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흥.”황운석은 콧방귀를 끼고는 두 사람에게 눈길을 주지도 않았다. 그들을 의학계 치욕으로 여기는 듯했다.난처해진 두 사람은 얼굴이 빨개졌다.“재영아, 오늘 일은 망친 것 같구나.”이승휘가 안타까워하며 말했다.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변고가 생길 줄은 생각도 못 했던 것이다.두 사람은 초등학생 마냥 남기태와 정면으로 맞서 싸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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