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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최강 이혼남의 모든 챕터: 챕터 231 - 챕터 240

1059 챕터

제231화

“저는 국내 의학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ZW그룹과 백성들의 건강을 위해 제약 사업에 정성을 몰 붓는 남 대표님을 굳게 믿고 지지합니다.”너무도 무게가 있는 말이었다.이는 거핵완뿐만 아니라 ZW그룹과 남기태를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했다.남기태는 이내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과찬이십니다, 어르신. 어르신께서 이렇게까지 응원해 주시는데 사회 전체가 우리 ZW그룹을 오해하고 비난한다 하더라도 저희는 끝까지 곤란을 무릅쓰고 국내 의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남 대표님은 마음씨가 너무 착한 게 문제예요. 대중들도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 구분할 줄 아는 만큼 남 대표님과 달리 나쁜 심보를 품은 사람들은 절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겁니다.”황운석이 진지하게 말했다.바로 이때, 기자 한 명이 큰소리로 외쳤단.“맞습니다. 더는 의심할 것도 없이 남 대표님이야말로 진정으로 환자분을 관심하는 사람입니다.”나머지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남기태는 감동받은 척 연기하며 연신 감사하다고 말했다.“사회에 보답하고 환자분과 환자 가족분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품질을 보장하는 전제하에서 오늘부터 거핵완 한정 판매를 취소하고 또 다른 약국에서도 살 수 있게끔 거핵완 생산량을 늘리도록 하겠습니다.”“앞으로 여러분들은 일반 약국에서도 암 환자분들의 치료를 돕는 저렴한 거핵완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현장은 환호성으로 가득했고 대부분 사람들이 다 기쁨 속에 도취되어 있었다.“남 대표님 만세. 책임감 있는 사업가란 이런 분을 말하는 거예요. 다른 제약회사들도 좀 따라 배워요. 백성들을 일 순위에 놓고 관심해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겠어요.”“오늘부터 아이돌들도 다 필요 없어요. 남기태 대표님 팬으로만 살아갈 거예요!”“ZW그룹과 남 대표님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건 국내 의학 발전을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용국 국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요.”이승휘는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마지막 희망까지 다 소멸되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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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재영아, 지금 뭐 하는 거야?”이승휘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황운석은 ZW그룹을 지지해 주기 위해 찾아온 것인데, 그가 거핵완을 먹든 안 먹든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지?’유재영은 그의 말에 답하지 않고 계속 황운석을 향해 물었다.“국내 의학계 태두이신 분이 설마 자신이 암 말기라는 걸 모르고 계시는 건 아니죠?”“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암 말기라니? 헛소리 그만해.”유재영은 당황한 듯한 황운석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림프암 진단받으신 지 삼사 년은 되신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치료가 잘 진행되었는데 나중에는 치료가 그다지 순조롭지 않으셨죠? 암은 당신이 재벌이든 국내 의학계 태두이든 신경 쓰지 않아요. 방금까지 거핵완 효능에 관해 허풍을 떠시더니 왜 어르신은 거핵완을 복용하는 대신 항암치료를 선택하신 거죠? 현장에서 가발이라도 벗고 얘기하시지 그래요.”황운석은 눈이 휘둥그레졌다.“가발이라니. 입 함부로 놀리지 마!”“현장에 클렌징 오일 가져오신 분 있나요? 어르신 얼굴에 화색에 도는 게 메이크업 덕분이란 걸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나요? 메이크업 꽤 두껍게 하신 것 같은데,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찾으셨죠? 메이크업 실력이 확실히 뛰어나네요. 원래 안색도 다 커버하고 흔히 발견하지 못하는 목과 볼까지 다 커버해 줬네요.”남기태는 더는 참지 못하고 눈을 부릅뜨고 유재영을 비난했다.“유 교수님, 대체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사람들의 다른 곳으로 전이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우린 더는 속지 않아요. 여러분, 절대 거짓말에 또다시 속아 넘어가서는...”유재영은 그의 말을 끊고 자신의 말을 계속 이어갔다.“가발을 벗을 담도 없고 메이크업을 지울 담도 없는 걸 보아서는 의료기록을 공개할 담도 없으신 것 같은데, 제 말이 맞나요?”황운석이 황급히 답했다.“그건 내 프라이버시야!”유재영은 책상을 치며 일어나 말했다.“당신이 무대 위에 올라와 거핵완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순간부터 그건 프라이버시가 아니에요! 오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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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어르신, ZW그룹에서 자신들을 지지한다고 발언하면 얼마 주겠다고 하던가요? 항암치료를 하는 데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양심까지 팔아가면서 그 돈을 벌어야 했나요?”이승휘는 피식 웃더니 비꼬는 듯이 말했다.현장 분위기도 금세 바뀌었다.황운석은 눈을 부릅뜨고 고집부렸다.“내가 어떻게 치료하든 다 내 자유야. 너희가 무슨 자격으로 이래라저래라야!”남기태도 황급히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어르신이 거핵완을 복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거핵완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잖아요.”“이것 보세요. 자꾸 화제를 바꾸려고 하잖아요. 아까 어르신께서 편작의전록을 언급하셨는데, 이 의전록은 후세 사람들이 위작한 거예요. 기록된 처방도 다 가짜란 말이죠. 겉으로는 병을 치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 목숨을 업신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요.”유재영은 미리 예상이라도 한 듯 웃으면서 말했다.“서양 의학 출신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국내 의학 전적을 평가하려고 해.”황운석이 반박했다.유재영은 하나도 당황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국내 의학 북태두이신 윤창석 어르신께서 이미 오래전에 편작의전록에 관해 평가하셨습니다. 어르신도 윤창석 어르신과 같은 국내 의학계 태두로서 알고 계시지 않나요?”“말도 안 되는 소릴. 윤창석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황운석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그는 유재영 손에 증거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서양 의학 출신인 데다가 고작 지방 병원 원장 주제에 설마 윤창석을 증인으로 내세우겠어. 윤창석은 너 유재영이 누군지도 모를걸?’염무현은 인파 속에 서서 유재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마침 제가 윤창석 어르신을 알고 있습니다. 황운석 어르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인정하세요. 저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요.”유재영은 자신 있게 폰을 꺼내 들고 말했다.“지금 날 겁 주는 거야?”황운석은 당연하게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유재영은 한숨을 내쉬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어르신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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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방금전까지만 해도 태두라고 거만하고 자신 있는 태도를 선보이던 황운석은 현재 땀범벅이 된 채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스크린에 있는 비범한 기품을 지닌 윤창석과 비겼을 때 거의 하늘과 땅 차이었다. 윤창석 앞에서 선 황운석은 시골 노인네에 불과했다.“여러분, 제가 이미 2년 전에 편작의전록이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원본도 소각해 버렸는지라 시중에 더는 나타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생각도 못 했네요.”유재영은 일부러 카메라를 황운석을 향해 돌렸다.황운석은 머리를 숙였다가 이내 다시 쳐들고 윤창석을 향해 눈짓했다.그는 간절하게 윤창석이 자비를 베풀어주길 바랐다.그러나 윤창석은 꿈쩍도 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저도 거핵완에 관해 알고 있는데 유명무실하다고 평가하는 것조차 아까울 정도입니다. 돈을 얻기 위해 사람 생명까지 해치려 한다는 평가가 더 알맞을 것 같네요. 암 환자를 위한 약이라고 하던데, 대체 누가 생각해 낸 거죠? 게다가 값도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사기랑 다를 바가 없잖아요. 인간으로서 양심조차 버린 것 같군요. 이 약을 전면 조사하고 ZW그룹의 법적 책임을 추궁하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미 신고해 두었어요.”결말은 이미 정해졌다.말솜씨가 뛰어난 남기태도 더는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황운석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그는 윤창석이 왜 저토록 매정하게 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같은 국내 의학계 태두로서 절친한 친구 사이는 아니더라도 자주 만났었고 세미나도 함께 갔었는데 이 정도 일은 도와주는 게 정상이었다.그러나 황운석은 모를 것이다, 자신과 염무현 사이에서 윤창석이 망설임 없이 후자를 택했다는 것을.“전에 편작의전록이 조작된 것이라고 가장 먼저 자네한테 알리지 않았나? 벌써 잊은 건가?”윤창석은 눈살을 찌푸리고 마지막까지 황운석의 체면을 지켜주지 않았다.“아무리 잊었다 하더라도 대체 왜 한치의 양심도 없는 제약회사 편을 들어주는 거지?”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한들 어쩌겠는가?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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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날 데려가겠다는 거야? 나 변호사한테 연락할 거야!”남기태는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상대방을 따라가기만 하면 감옥에 가게 된다는 걸 명백히 알고 있었다.‘여길 먼저 떠나야 해. 비행기가 안 되면 밀항선을 통해서라도 떠나야 해. 해외로 도주하기만 하면 더는 날 잡지 못할 거야.’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이 말했다.“조사해 본 결과, ZW그룹에서 정식으로 된 심사를 거치지 않고 건강 관리 제품이라는 명의로 거핵완을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시리얼넘버를 위조하고 특효약을 위조해 판매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가짜 약을 제조 판매한 혐의로 오늘 그냥 가시는 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변호사를 부른다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경찰서에서도 이미 체포영장 신청했으니 협조하지 않으시면 업무방해죄도 추가됩니다.”이 말들은 남기태가 사기 쳤다는 걸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남기태가 무슨 수단을 쓰든 더는 도망갈 방법이 없었다.경호원들은 업무방해죄라는 말을 듣자마자 저항을 포기하고 뒤로 물러섰다.그들은 그저 평범한 직원일 뿐, 사장을 위해 피고인까지 될 생각은 전혀 없었다.환자와 환자 가족을 가장한 사람들은 행여나 자신마저 피해를 보게 될까 봐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졌다.모든 사실이 그제야 다 밝혀졌다.남에게 속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법, 방금전 남기태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기자들과 비제이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더군다나 수많은 관중들과 팬들 앞에서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너무도 창피했다.이미지를 되살리는 방법은 딱 한 가지였다. 바로 ZW그룹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그들이 다시는 얼굴을 쳐들고 다니지 못하도록 짓밟아주는 것이다.이승휘와 유재영은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두 사람이 염무현을 찾으려고 돌아섰을 때, 이미 그가 떠난 후였다.돈과 명예를 중히 여기지 않는 진정으로 겸손한 위인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양씨 집안.서아란은 태블릿 PC를 들고 리버타운 홈페이지를 보고 있었다.호화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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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이럴 수가.”서아란은 눈이 휘둥그레서 차마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양준우도 멍해졌다.ZW그룹이 정말 망하다니, 심지어 남기태까지 잡혀들어갈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ZW그룹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거 맞죠?”서아란이 기대 가득한 표정을 하고 물었다.“가짜 약을 가지고 해외시장에 상장한다는 게 말이 돼? 남기태가 잡혀들어간 후 나올 수 있겠는지도 아직 모르는 일이야. ZW그룹도 전면 조사 받게 될 거야.”양문수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럼 우리 돈은요? 얼른 남도훈 찾아서 돈 돌려받아 오라고 희지한테 말해요.”서아란은 당황해하며 말했다.“희지가 바보도 아니고, 말하지 않아도 돌려받아 올 거야.”양문수는 사실 약간 불안했다.그런데 양희지와 남도훈 사이의 관계를 돌이켜보면 돈을 돌려받는 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남도훈이 다른 사람을 해친다 해도 양씨 가문은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YH 그룹.조윤미는 끊임없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양희지도 너무 급한 마음에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계속 연락이 안 돼요. 전화기가 꺼져 있는 상태에요. ZW그룹에서 근무하는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요 며칠 남도훈이 해외시장에 상장하는 일을 처리한다는 명목으로 출국하고 회사에 나타나지 않았대요.”조윤미가 고개를 들고 다급하게 말했다.“이렇게 큰일이 일어났는데 어떻게 폰을 꺼놓을 수가 있죠? 저축해 놓은 돈을 다 쏟아부었는데 돌려받지 못하면 진짜 거지가 될 수도 있단 말이에요.”사실 양희지는 그녀보다 더 조급했다.조윤미가 투자한 금액은 1억 정도밖에 되지 않아 허탕을 쳤다고 해도 얼마간 돈을 아껴 쓰면서 생활하면 별문제가 없었다. 근본을 잃지 않은 이상 잃은 돈을 다시 벌어들일 수도 있었다.그러나 양희지의 상황은 달랐다.그녀는 온 가족이 평생 모아둔 저축금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SJ 그룹에서 보내온 예치금까지 20억 정도 유용했다.이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면 두 회사 사이의 협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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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그녀는 대학생 시절 경제학 교수님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우리가 상대방의 수익을 노릴 때, 상대방도 우리의 원금을 노린다는 걸 명심하세요.”‘이렇게 간단한 도리를 어떻게 깡그리 잊어버릴 수가 있지?’양희지는 전에 스카이 레스토랑에서 염무현이 투자하지 말라고 자신을 충고했던 일을 떠올렸다.다시 돌이켜보면 아주 지당한 충고였다.그러나 그녀는 충고를 받아들이기는커녕 그에게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라고 쏘아붙이기까지 했다.‘정말 우습기 짝이 없네. 감옥살이를 금방 마치고 나온 사람도 심상치 않다는 걸 감지했는데 서해시에서 제일로 가는 미녀 대표인 나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스스로 제 무덤을 파고 뛰어들다니.’투자금을 가지고 해외로 도주한 남도훈이 전화를 받을 리가 없었다.지금쯤 그는 다른 사람의 돈을 가지고 여유로운 생활을 만끽하고 있을 것이다.남기태도 신경 쓰지 않는 그가 양씨 가문을 신경 쓸 리가 있겠는가?“대표님, 남도훈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 알고 계시죠? 네? 대표님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대표님 전화는 꼭 받을 거예요. 다른 사람 돈을 몰라도 제 1억만은 꼭 돌려받아 주세요. 저 그 돈 없이 못 살아요...”조윤미는 미치광이처럼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짝!마침 성가신 데다가 화풀이할 곳이 없었던 양희지는 조윤미의 뺨을 힘껏 내리쳤다.“정신이 들어? 안 들면 한 대 더 때려줄게. 네 돈만 돈이고 다른 사람 돈은 돈이 아니야? 네가 내 곁에서 자꾸 남도훈을 위해 좋은 말을 해주면서 날 설득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렇게 쉽게 투자하진 않았을 거야. 일이 생기니까 또 당연하듯이 네 돈만 중요하지? 내가 남도훈과 연락이 닿으면 왜 이렇게 아무것도 못 하고 가만히 있겠어. 누구도 널 강요한 적이 없어. 네가 원해서 투자한 거잖아. 그러니까 남 탓하지 말라고.”뺨을 가리고 있는 조윤미의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해외의 한 풍경이 수려한 바다 섬.햇빛이 찬란한 해변, 온갖 종류의 술들이 양산 밑에 있는 상에 진열되어 있었다.남도훈은 한가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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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혜리 그룹 영업팀.퇴근 시간이 되자 염무현은 일어서 우예원한테로 다가갔다.“먼저 돌아가. 우린 도 매니저님 아버지 장례식에 들러야 해.”우예원은 염무현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염무현은 어깨를 들썩하고 말했다.“그럼 일찍 들어와. 아저씨랑 아줌마 걱정하게 하지 말고.”우예원은 대답하지 않았다. 염무현은 별로 개의치 않고 혼자 회사에서 나왔다.이 광경을 본 회사 동료 한 명이 폰을 꺼내 몰래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예원 씨,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도 매니저님이 염무현 씨를 싫어하는 걸 알잖아요. 게다가 장례식에도 오지 말라고 명확히 말한 걸 어쩌겠어요.」동료는 문자를 보낸 후 이내 일어서면서 말했다.“우리도 출발하죠.”장례식 현장.흰 국화꽃 사이에는 흑백으로 된 영정사진이 놓여있었다.도명철은 상복을 차려입고 장례식에 찾아온 손님들을 마중했다.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는 매우 슬퍼 보였다.낯익은 사람 한 명이 도명철 곁에 무릎 꿇고 있었는데, 다름 아닌 우서준이었다.그는 도씨 가문과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상복을 차려입고 아주 비통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모르는 사람이라면 돌아간 사람이 그의 아버지인 줄 착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우서준이 도명철의 마음에 든 모양이다.재벌 2세였던 도명철은 아버지 덕분에 집안 사업을 신경 쓸 필요도 없었는지라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살아왔었다.그러나 지금은 억만 재산을 물려받고 도씨 가문 기업을 이끌어 나가야 했다.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그 또한 자신의 세력을 키워야 했다.출중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 또한 자신만의 충신을 배양해야 한다는 도리를 알고 있었다.많은 후보들 중 1위가 바로 우서준이었다.그는 현재 도명철의 비서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제일로 가는 부하나 다름없었다.그는 도명철을 도와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주면서 중층 실장급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우서준이 망설임 없이 혜리 그룹에서 사직한 원인도 이것이었다. 그러나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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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일 처리가 더 쉬워질지 아니면 더 힘들어질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염무현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힐끗 보고는 말했다.“두 분 이름이라도 알려주시죠.”“당황해하지 않는 걸 보니 이미 죽을 준비가 되어있는 듯하네.”말라깽이는 염무현을 비꼬았다.“아쉽지만 별로 소용없어. 우린 너의 용감함 따위를 신경 쓰지 않아. 널 살려 줄 생각은 더 없고.”“형님, 그만 말하고 얼른 죽여요. 인마, 너 잘 들어. 우린 넌 저승길로 안내해 줄 쌍날 악귀야.”염무현은 실눈을 뜨고 두 사람에 관한 정보를 되새겨보았다.그는 감옥에 있을 때 쌍날 악귀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다.두 사람은 돈을 얻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망명자나 다름없었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수십 명의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말라깽이는 여자를 좋아했는데 그의 손에 당한 여자 피해자만 수두룩했다.술을 좋아하는 뚱보는 술만 마시면 행패를 부리며 연약한 사람들을 모질게 괴롭혔는데 그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주변 몇몇 도시 경찰들이 합작해서 두 사람을 체포하려 했으나 두 사람은 매번 도주하는 데 성공했다.이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쌍날 악귀라는 소리만 들어도 진저리를 쳤다.“우리 이름을 듣고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 얼마 없는데. 그래서 한 가지 알려주자면 우리 고용주가 말씀하시길, 널 혼자 편히 살게 내버려둘 수는 없대.”염무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남도훈한테서 얼마 받았어?”말라깽이의 표정이 돌변했다. 그는 자신의 타깃이 고용주의 신분을 알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그와 뚱보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염무현을 죽여야겠다는 마음을 더 굳게 먹었다.고용주의 신분이 누설되면 고용주가 위험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도 신용불량이 되어 더는 청부를 맡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 자식을 살려두어서는 안 돼!”뚱보가 염무현에게 덮치려고 할 때 요란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여기 있어. 절대 도망가게 해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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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싸움꾼들도 이런 상황은 처음인지라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그들은 손에 쥐고 있던 칼을 땅에 버리고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동시에 속으로 우서준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X발, 보통 능력자라더니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쌍날 악귀의 실력은 대성 마스터 그 이상이었다. 삼사십 명이 아닌 백 명이 함께 덤빈다고 해도 이길 수 없을 정도의 능력자였다.“형님들이 고수인 걸 알아보지 못한 우리 탓이니, 한 번만 살려주세요.”“잘못했어요...”쌍날 악귀는 그들의 용서 해달라는 말을 개의치 않았다.두 사람은 싸움꾼들을 살려주기는커녕 더 악랄한 기법으로 그들을 살해했다. 두 사람은 저항하는 것조차 포기한 사람은 이 세상에 살아남을 가치가 없다고 여겼다.얼마 지나지 않아 수십 명의 사람들이 땅에 쓰러졌다.대부분은 즉사했고 살았다 하더라도 다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쓰레기 같은 놈들, 난 아직 몸풀기 운동도 못 끝냈단 말이야.”말라깽이의 얼굴은 다른 사람들의 피로 인해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는 혀로 입가에 묻은 피를 핥으면서 말했다.“약자들의 피는 언제 맛보든 항상 역겨운 맛이야. 인마, 네가 부른 사람들 너무 별로다. 설마 이 쓰레기 놈들로 목숨을 부지하려 한 거야? 실망이 크겠어.”염무현은 비꼬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쓰레기 같은 놈들 내가 부른 게 아니야.”“네가 아무리 사실을 감추려고 해도 네가 무능하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아. 체면을 지키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소용없어. 죽기 전에 너처럼 체면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뚱보가 염무현을 향해 비아냥거렸다.염무현은 어깨를 들썩이며 답했다.“믿지 못하겠으면 직접 물어보시든가.”말라깽이는 한 싸움꾼의 목을 짓밟으며 흉측한 표정을 짓고 물었다.“누가 보냈는지 사실대로 말해. 거짓말을 하는 순간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느끼게 될 거야.”그 싸움꾼은 몸을 덜덜 떨며 황급히 사실대로 말했다.“도원 그룹 우서준 실장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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