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Chapter 241 - Chapter 250

1009 Chapters

제241화

"설마 조 청장도 이 카지노 조사하던 참이었어?"엄진우의 질문에 조연설은 미간을 찌푸렸다. "조사한 지 보름 정도 됐어. 내가 알기론 보기에는 평범한 제트썬이 사실 미얀마 사기 집단과 협력하는 사이래. 도박판 조작에 마약 거래, 심지어 인신매매까지 아주 악랄한 새끼들이야. 그런데 증거가 없어. 그래서 우리도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거야."조연설의 말에 엄진우는 대략적인 구도를 알 수 있었다. 호가연이 60억을 날린 건 우연이 아니다. 제트썬은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아주 어두운 곳이다. 하지만 해외 세력과 협력하는 저질스러운 곳이라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뼛속까지 새겨진 애국 유전자는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렸다. "내일 밤 시간있어? 시간 있으면 섹시하게 차려입고 나랑 같이 나가자."엄진우는 갑자기 음흉하게 웃었다. "뭐야? 엄진우! 날 뭐로 보고! 내가 그렇게 쉬워?"그 말에 조연설은 버럭 화를 냈다. "아니, 그러고! 여자랑 매번 이렇게 약속 잡았어? 사람이 어쩜 그렇게 둔해?""뭔 생각해? 내 말은 내일 나랑 제트썬에 가보자고. 내가 제트썬 제대로 뒤집어 줄게."엄진우는 어이가 없었다. "어? 그런 거였어?"조연설은 흠칫하더니 순간 얼굴이 빨개져 대뜸 앙탈을 부렸다. "그러면 그렇다고 제대로 말했어야지. 이건 내 잘못 아니야. 다 네가 평소에 너무 응큼했던 탓이라고!""내일 갈 거야, 말 거야?"엄진우는 눈을 희번덕이며 말했다. "당연히 가야지! 내일 밤 8시에 만나!"말을 끝낸 조연설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러고는 옆에 있는 동료에게 말했다. "연석아, 너 바로 제일 유명한 샵에 가서 내 사이즈에 맞게 예쁘고 야한 원피스로 주문 제작해. 내일 입을 거야.""네?"순간 연석이라 부르는 부하 직원은 두 눈을 크게 떴다. "청장님... 설마 연애하세요?""뭔 헛소리야? 미션 수행 중이라고!"조연설은 삽시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헐! 미션 수행하는데 섹시한 원피스가 필요해요? 남자 꼬시는 미션인가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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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개런티 문제는 사전에 합의했었지? 그런데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 이거야?”예우림은 버럭 화를 냈다.“우리 지성그룹을 뭐로 보고! 현금인출기인 줄 알아? 당장 사람 바꿔!”“하지만 부대표님, 생방송까지 이제 10분밖에 없어요. 이 짧은 시간에 어떻게 적임자를 찾아요.”미디어 부서 부장이 버벅거리며 말했다.“방송 취소하면요?”“지금 취소하게 되면 홍보를 위해 투자한 수십억을 그대로 날리게 될 거예요.”퍽!예우림은 서류를 책상에 던지더니 눈동자에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그러니까 그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말인가요? 이렇게 상대한테 질질 끌려다녀야겠어요?”부하 직원들은 감히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었다.“엄진우, 넌 왜 왔어?”마침 엄진우를 발견한 예우림은 싸늘한 어조로 물었고, 엄진우는 잠시 얼어붙었다가 이내 예의 바르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부대표님이 날 불렀잖아요. 아닌가요? 아니면 이만 가볼게요.”예우림은 잠시 멈칫하더니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아, 그런 것 같기도 해. 거기 서!”예우림은 이내 도망가려는 엄진우를 불러세우고 진지하게 말했다.“내가 하는 말 다 들었겠지?엄진우는 머쓱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네, 들었어요.”아니, 자기가 부른 쇼호스트가 약속을 파기했는데 나랑 대체 뭔 상관이라고? 빙산녀 할 일이 없는 거야, 뭐야?“이 라방 때문에 많은 직원이 고생했으니까 네가 가서 양보 좀 해달라고 설득해 봐.”예우림은 명령조로 말했다.“게다가 넌 이 회안단과 아이스 스킨 파우더의 설계자니 네가 가는 게 제일 적합해.”순간 엄진우는 눈꺼풀이 뛰기 시작했다.아니, 왜 이까짓 일도 날 찾는 거지? 난 미디어 부서가 아니라 마케팅 부서라고! 아니, 내가 뭔 해결사야?“엄진우, 뭐 하고 있어. 너 지금 속으로 나 욕하고 있었지?”예우림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물었다.“너 오늘 바닥에서 자고 싶어?”그 말에 직원들은 일제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 말은 뭔가 이상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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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노미소는 침을 튀기며 엄진우의 콧구멍을 향해 삿대질을 해댔다.하지만 엄진우는 아주 담담한 표정으로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그러니까 계약 위반하겠다는 건가?”“흥, 이건 또 뭐 하는 자식이야? 네가 뭔 상관인데? 지성그룹 대가리 나오라고 해!”노미소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너 같은 나부랭이가 감히 나한테 예의 없이 굴어?”엄진우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아쉽게도 그쪽 같은 레벨은 나 같은 나부랭이와 대화할 자격밖에 없어. 그런데 뭐? 대가리? 성형미인에게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그러자 노미소는 마치 꼬리 밟힌 고양이처럼 펄쩍 뛰며 말했다.“너 미쳤어? 저 새끼 꺼지라고 해! 아니면 나 진짜 이거 못 해! 돈 얼마를 줘도 난 절대 안 해!”시골 출신의 그녀는 전자 공장에서 일하다 시골땅을 팔고 얼굴을 뜯어고쳤는데 그러다 결국 인플루언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하지만 극도의 열등감에 성형미인이라는 말을 제일 혐오했다.“여기가 당신이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곳인 줄 알아?”엄진우는 미디어 부서의 동료들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또박또박 말했다.“일방적인 계약 파기 시 위약금은 얼마나 받아야죠?”“10억 이상이요.”한 사원이 대답했다.“10억, 들었어?”엄진우는 상대를 향해 열 손가락을 벌려 보이더니 발로 문을 닫아버렸다.그는 싸늘한 안색으로 계속 말했다.“가려면 10억 내고 가! 난 당신 같은 사람 절대 봐주지 않아.”위약금 얘기에 노미소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살짝 풀이 죽어 말했다.“내가 뭐 안 한대? 하지만 지성그룹에서도 나에 대한 성의를 좀 보여줘야지 않겠어? 좋아! 서로 한발 물러서는 거야. 4%의 보너스에 개런티 2억, 이러면 괜찮지?”노미소가 당당하게 말했다.“1%가 얼마나 큰 손해인 줄 알아? 이 정도면 많이 양보한 거야. 그러니까 당신들도 양보 좀 해야겠지?”미디어 부서의 동료들은 하나같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1%가 줄었어도, 4%의 보너스와 2억의 개런티는 여전히 천문학적인 액수이다.그 말에 엄진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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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꿈 깨! 지금 나더러 공짜로 일하라는 거야? 미쳤어?”노미소는 화가 나서 바로 엄진우에게 달려들어 손바닥을 휘둘렀고 엄진우는 순식간에 상대의 손목을 움켜쥔 채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처음부터 억지를 부린 건 당신이야. 왜, 당신은 불난 틈에 도둑질하는 건 괜찮고 난 날로 먹으면 안 돼?”“아무튼 난 몰라! 내 앞에 이 돈 내놓지 않으면 난 안 해!”노미소는 턱을 치켜들고 거만하게 말했다.“당신들이 이 라방 홍보비에만 수십억을 썼다는 걸 내가 모를 것 같아? 내가 계약 파기하면 고작 몇억 정도 물어내면 되겠지만 당신들은? 수십억을 그대로 날리는 거 아니야? 그러니 어떤 쪽이 더 유리한지 알아서 판단해.”말을 끝낸 노미소는 아무 자리나 앉더니 다리를 꼬고 건방지게 굴었다.사람들은 순간 사색이 되었다. 노미소에게 약점을 들킨 것이다.어쩐지 감히 위약금이라는 리스크도 감안한 채 앉은 자리에서 가격을 올리더라니!그들이 노미소를 절대 못 보낸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고작 10억의 위약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 라방을 놓치는 것이 가장 큰 손해가 될 테니 말이다.“미친 새끼, 네가 나 아무리 협박해도 소용없어. 꺼져! 네 상사한테 직접 오라고 해. 아니면 나 절대 안 해. 예우림도 참 방탕한 년이야. 온몸에 사치품을 휘감고 다니면서 돈 좀 달라니까 이렇게 꾸물거려? 영감탱이들 침대에 기어올라 떡값 많이 받았나 보지?”노미소는 경멸하듯 말했다.“부하 직원들까지 전부 따먹은 거 아니야? 하하하하!”그녀는 엄진우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말했다.그녀는 결코 작은 이익이나 챙길 인플루언서가 아니다. 그녀는 부자들의 머리를 짓밟고 한 걸음 한 걸음 위에 올라서서 최고가 되려는 야망을 품은 사람이다.하지만 엄진우는 담담하게 상대를 훑어보더니 평온하게 말했다.“미디어 부서 사원들은 전부 나가주실래요? 아, 문은 꼭 닫아주세요.”사람들은 깜짝 놀랐다.“엄진우 씨, 뭐 하시려고요?”“부대표님이 이 일을 저한테 맡기셨으니 더는 묻지 마시고 나가주세요.”엄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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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이 여자가 부대표님 욕하고 회사 욕했는데, 부대표님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엄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되물었다.예우림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한참 후에야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그래! 맞아도 싸! 근데 라방은 어떡해? 5분도 안 남았어. 어디서 사람을 찾냐고. 이 라방에 얼마나 많은 직원이 고생한 줄 알아? 이렇게 감정적으로 일 처리하면 모두의 노력을 헛되게 할 뿐이야.”예우림은 속이 바질바질 타올랐지만 반대로 엄진우는 너무 평온하게 웃어 보였다.“이 뱀처럼 생긴 성형미인이 아니면 라방 못 해요? 다른 사람 찾으면 되죠.”“말이 쉽지, 어디서 찾아? 네가 찾아봐.”예우림은 기가 찼다.“저 사람 괜찮네요.”엄진우는 예우림 옆에 있는 평범한 외모에 주근깨가 가득한 어시를 가리켰다.“네? 저요? 저 안 돼요!”상대 어시는 깜짝 놀라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녀는 자기 같은 외모는 카메라 앞에 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이런 외모는 네티즌의 분통을 사기 충분했다.예우림은 미간을 찌푸렸다.“엄진우, 장난치지 마. 소혜 아주 착실한 애지만 쇼호스트로 나서기엔 비주얼상 맞지 않아.”엄진우는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쇼호스트가 반드시 예뻐야 한다고 누가 그래요? 얼굴과 몸매를 팔아서 관심을 끄는 건 일시적인 효과일 뿐, 시청자들의 지갑을 열 수 없어요.”“소혜 씨, 한번 해보실래요? 왜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인플루언서들은요, 껍데기만 벗기면 다들 평범한 사람이에요. 소혜 씨는 학력도 높고 순수하잖아요. 그런데 왜 안 되죠?”엄진우의 말에 허소혜는 마음이 흔들려 눈에서 투지가 불타올랐다.“제가 할 수 있을까요?”엄진우는 확고하게 대답했다.“당연하죠. 누구는 태어나서부터 쇼호스트래요?”그녀는 갑자기 자신감을 얻고 용기를 냈다.“부대표님, 제가... 한 번 해볼게요!”예우림은 놀라웠지만 이렇게 된 이상 다른 방법이 없어 마지못해 승낙했다.“그래,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어. 한 번 해보자.”미디어 부서에서는 이내 라방 세트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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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잠깐만요!”중요한 시각, 엄진우가 예우림을 말렸다.“부대표님, 10분만 주세요. 10분이면 뷰어 수 다시 올려놓을게요.”예우림은 싸늘하고 카리스마 있게 말했다.“이 상태로? 10분만 더 줬다간 지금 남은 뷰어들도 다 떨어지게 생겼어.”“내가 못 하면 당장 사직서 쓸게요.”엄진우의 자신감 있는 말투에 예우림은 깜짝 놀랐다. 자기 커리어를 고작 라방에 걸었다고?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하는 걸까?“이 부장님. 미디어 부서 부장으로서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그게... 사실 여태 그런 경우는 없었어요.”이 부장이 고개를 가로젖자 예우림은 실망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어쩌면 우리 지성그룹이 손해를 보게 될 운명인가 보네요.”그래, 고작 수십억이야. 나 예우림, 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하지만 부대표님.”이 부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사실... 정보업계에서는 경험적 판단에 큰 착오가 있는 경우도 많아요.”“왜죠?”예우림이 멈칫했다.“디지털 미디어가 페이퍼 미디어를 대체하고 숏폼이 디지털 미디어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듯이 말이죠.”이 부장은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시대가 너무 빨리 발전하다 보니 예전의 경험은 그저 뒤떨어진 사상에 불과해요.”라방.엄진우는 헤드셋으로 허소혜에게 속삭였다.“소혜 씨, 조급해할 것 없어요. 몇 분만 진정하세요. 인터넷은 종종 한 사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법이죠.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보통 삶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소혜 씨보다 훨씬 못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마음 가라앉히고 댓글에 대응해 보세요.”엄진우의 위로에 허소혜의 안색은 그제야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고마워요, 엄진우 씨. 네티즌들의 악플은 날 무너뜨릴 수 없어요.”이때 뷰어는 2, 3천 명 좌우에 멈추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그리고 댓글 창의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고 심지어 호의적인 댓글도 쏟아지기 시작했다.“누가 못생겼대?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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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우리가 바본 줄 알아? 어디서 꼼수를 부려? 피부가 어떻게 한순간에 변할 수 있어.”“아니야. 필터 아닌 것 같아. 피부 모공까지 다 보이잖아.”“아니, 정말 아이스 스킨 파우더라는 제품을 바르고 이렇게 됐다고? 장난해? 이게 가능하냐고.”하지만 허소혜의 리액션은 너무 리얼했다.오랫동안 억눌려온 콤플렉스는 이 순간에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감격에 겨워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소혜 씨!”라방 스태프들이 다급히 달려가 그녀를 부축했다.“뭐야? 이거 연기야? 요즘 이런 연기 너무 많더라.”금세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했다.“연기 아닌 것 같은데? 나 간호사야. 사람이 희비가 엇갈릴 때 기절 반응은 충분히 있을 수 있어.”“나도 가짜는 아닌 것 같아. 설마 이거 사실일까?”비록 누군가 반박하기도 했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믿게 되었다.“됐다. 내가 직접 써봐야겠어. 뭐 하나에 고작 20만 원인데 이 정도는 껌값이지.”“이거 너무 설레는데? 정말 그렇게 대단한 제품이라면 나 진짜 가족과 친구들한테도 추천할 거야.”“정품 보장도 있다고 하니까 일단 하나만 사봐야겠다.”“지성그룹 그래도 대기업인데 설마 우릴 속이겠어?”같은 시각.“부대표님, 8분 만에 판매량이 2천여 건을 돌파했어요.”이 부장은 잔뜩 신나서 달려와 보고했다.예우림은 멈칫하더니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뷰어가 1만 명도 안 되는데 벌써 2천 개를 팔았다고? 전환율이 이렇게 높아?”“게다가 라방 인기 순위도 점점 올라가고 있어요.”“부대표님, 소혜 씨 정신 차렸어요. 지금 투입할게요.”스태프가 달려와 보고했다.지옥에서 천당으로 상승한 예우림은 눈시울이 빨개졌다.“고작 8분이야. 모든 것이 엄진우의 말대로 흘러가고 있어. 비록 예상 효과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손해 볼 정도는 아니야.”그녀는 이 결과에 그나마 만족했다. 예상했던 수십억대의 손실에 비하면 너무 좋은 결과이다.“부대표님.”이때 엄진우가 살며시 나타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성급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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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우리 여편네한테 사주면 더는 불 안 꺼도 할 수 있겠는데?”“남자인 나도 사서 바르고 싶어. 멋지게 해서 여자나 좀 꼬시게.”허소혜가 촌스러운 외모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환골탈태한 것은 최고의 홍보가 되었으며 이는 그 어떤 인플루언서가 와도 달하지 못할 효과이다.순간 라이브 채널은 뷰어가 10만 명을 넘어섰다.“부대표님, 매출이 이미 10만 건을 돌파했어요.”미디어 부서에서 전해준 소식에 예우림은 크게 놀랐다.“10만 건? 지금 10만 건이라고 했어?”방송이 시작된 지 고작 20분도 안 되는 사이에?한 건당 10만 원의 순이익이 떨어진다면 그들은 이미 100억의 이윤을 벌어들인 것이다.“부대표님, 15만 개만 준비했는데 어떡하죠? 당장 떨어지게 생겼어요.”“당장 창고에서 본사로 옮기라고 해!”예우림의 명령이 떨어지자 전체 스태프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녀는 유명한 인플루언서인 노미소가 쇼호스트를 맡는다면 첫 라방에서 대략 3만 건이 팔릴 거라고 예상했다.그런데 첫 방송에 품절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너무 충격적이다.예우림은 그제야 엄진우가 말한 메인 요리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그런데 어떻게 해낸 거지? 전혀 초보답지 않았어. 오히려 반드시 승리한다는 압도적인 기세를 보였으니까.이때, 이 부장이 다급히 달려왔다.“부대표님, 10만 건의 주문 외에 선물도 수천만 원이나 받았어요. 그런데 상대가 한 사람이에요.”“수천만 원?”예우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생방송.“북강디즈니공주님이 999,999 다이아몬드를 선물하였습니다.”“북강디즈니공주님이 500,000 다이아몬드를 선물하였습니다.”“북강디즈니공주님이 로얄 다이아몬드를 선물하였습니다.”“로얄 다이아몬드, 로얄 다이아몬드, 로얄 다이아몬드...”선물이 끊기지 않았다.어마어마한 선물에 허소혜는 잠시 넋을 잃었다가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북강디즈니공주님, 지성그룹에 대한 성원은 고맙다만 선물이 너무 과분해요. 이성적으로 소비하시길 바랄게요. 제품이 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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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이건 아무리 봐도 동업자의 악의적인 장난이야.”예우림은 꼿꼿이 앉아 입을 열었다.“그러니 이건 전부 반환해야 해. 그리고 선물도 전부 돌려보내.”이 뜻밖의 돈은 회사에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재난이 될 수도 있다.게다가 50만 건의 주문은 절대 3일 안에 발송할 수 없는 일이다.현재 모든 재고를 합쳐봐야 20만도 되지 않는다.아무리 전천후로 생산을 가속해도 절대 불가능한 미션이다.“하지만 지금 이걸 전부 반환한다면 회사 신용에 문제가 생기게 될 겁니다. 게다가 적지 않은 보상금까지 지급해야 할 거예요.”홍보팀 사원이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예우림은 미간을 찌푸렸다.“어쩔 수 없어. 회사가 파산하는 것보다 낫지 않아?”제때 손실을 막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부대표님, 내 말대로 하세요. 50만 건 주문은 그대로 받고 선물도 한 푼도 돌려주지 마세요.”예우림이 명령을 내릴 때, 엄진우가 불쑥 들어오며 말했다.“대처할 방법이 있어요.”“방법이 있다고?”예우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정색해서 말했다.“엄진우, 상대는 일부러 우릴 겨냥하고 한 짓이야. 50만 건의 주문에 10억의 선물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클래스가 아니라고. 분명 어느 대기업 사장이나 명문가의 권력자일 텐데, 이런 상대를 너 혼자서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루살이는 절대 큰 나무를 흔들 수 없어!”엄진우는 잔잔하게 웃으며 말했다.“부대표님, 30분 전에 나한테 똑같은 말을 두 번이나 했었죠? 기억하세요?”예우림은 멈칫했다.30분 전에 예우림은 확실히 엄진우의 말을 믿지 않았다.“그래, 네가 해결해. 말썽 일으키지 말고.”예우림은 잠시 망설이더니 입술을 오므렸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승낙을 받고 엄진우는 바로 밖으로 나가 청용에게 전화를 걸었다.“용이야. 너 북강에 일렉트론 전문가 해커 군단 두 개 있지 않았어?”“네, 맞습니다.”청용이 힘차게 대답했다.“1개 군은 3개 사단을 책임지고, 1개 사단은 3개 여단을 책임지며, 1개 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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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아가씨, 방화벽이 깨졌다고요!”상대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그대로 털썩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창해시에 있던 돈이 절반이나 날아났어요!”“뭐라고? 절반?”오윤하는 감전된 듯 벌떡 일어나 경악하여 말했다.“아니, 그러니까 수조 원을 날렸다는 거야? 어떤 자식이야. 감히 오정그룹을 노려?”그녀는 격노하며 말했다.“내가 아주 그 자식 온 집안 다 죽여버린다.”“상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조직적인 해커 집단인 것 같아요. 3분도 안 되어 우리 방화벽을 깨버렸어요. 게다가...”상대는 말을 하려다가 머뭇거렸다.“말 똑바로 안 하면 너부터 죽인다.”오윤하는 화가 솟구쳐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아니요, 아니요.”상대는 다급히 손을 저었다.“놈은 분명 돈을 전부 집어삼킬 수 있었는데 이상하게 절반만 증발시켰어요. 하여 전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아무래도 오정그룹의 세력이 너무 강해서 여지를 조금 남겨둔 것일 수도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상대가 정말 우리 그룹을 두려워했었다면 절대 금융시스템은 해킹하지 않았겠죠.절반을 가져가는 것과 전부를 가져가는 것은 본질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모두 오정그룹의 분노를 자아낼 수 있어요.”“두 번째 가능성은?”오윤하가 싸늘하게 물었다.“두 번째 가능성은요. 그게...”상대는 마른침을 꼴깍 삼키더니 잔뜩 겁먹은 듯 오윤하를 힐끗 쳐다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오정그룹에 대한 경고일 수도 있어요. 이번에는 아가씨의 체면을 봐서 절반만 증발시켰지만 다음에는 전부 털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쾅!화가 난 오윤하는 그 자리에서 진귀한 도자기를 들어 가신에게 집어 던지더니 발로 상대의 머리를 밟으며 화풀이를 했다.“누구야? 어떤 새끼가 감히 나한테 경고장을 날려? 이 오윤하의 얼굴을 밟겠다고? 개새끼, 빌어먹을 새끼!”“아가씨, 살려주세요. 제가 한 말 아니에요. 단지 추측일 뿐이라고요.”가신은 계속 아우성을 치며 애원했다. 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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