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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꿈 깨! 지금 나더러 공짜로 일하라는 거야? 미쳤어?”

노미소는 화가 나서 바로 엄진우에게 달려들어 손바닥을 휘둘렀고 엄진우는 순식간에 상대의 손목을 움켜쥔 채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처음부터 억지를 부린 건 당신이야. 왜, 당신은 불난 틈에 도둑질하는 건 괜찮고 난 날로 먹으면 안 돼?”

“아무튼 난 몰라! 내 앞에 이 돈 내놓지 않으면 난 안 해!”

노미소는 턱을 치켜들고 거만하게 말했다.

“당신들이 이 라방 홍보비에만 수십억을 썼다는 걸 내가 모를 것 같아? 내가 계약 파기하면 고작 몇억 정도 물어내면 되겠지만 당신들은? 수십억을 그대로 날리는 거 아니야? 그러니 어떤 쪽이 더 유리한지 알아서 판단해.”

말을 끝낸 노미소는 아무 자리나 앉더니 다리를 꼬고 건방지게 굴었다.

사람들은 순간 사색이 되었다. 노미소에게 약점을 들킨 것이다.

어쩐지 감히 위약금이라는 리스크도 감안한 채 앉은 자리에서 가격을 올리더라니!

그들이 노미소를 절대 못 보낸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고작 10억의 위약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 라방을 놓치는 것이 가장 큰 손해가 될 테니 말이다.

“미친 새끼, 네가 나 아무리 협박해도 소용없어. 꺼져! 네 상사한테 직접 오라고 해. 아니면 나 절대 안 해. 예우림도 참 방탕한 년이야. 온몸에 사치품을 휘감고 다니면서 돈 좀 달라니까 이렇게 꾸물거려? 영감탱이들 침대에 기어올라 떡값 많이 받았나 보지?”

노미소는 경멸하듯 말했다.

“부하 직원들까지 전부 따먹은 거 아니야? 하하하하!”

그녀는 엄진우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말했다.

그녀는 결코 작은 이익이나 챙길 인플루언서가 아니다. 그녀는 부자들의 머리를 짓밟고 한 걸음 한 걸음 위에 올라서서 최고가 되려는 야망을 품은 사람이다.

하지만 엄진우는 담담하게 상대를 훑어보더니 평온하게 말했다.

“미디어 부서 사원들은 전부 나가주실래요? 아, 문은 꼭 닫아주세요.”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엄진우 씨, 뭐 하시려고요?”

“부대표님이 이 일을 저한테 맡기셨으니 더는 묻지 마시고 나가주세요.”

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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