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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오윤하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지더니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소찬석, 네가 뭔데 나랑 손을 잡아? 너한테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게다가 엄진우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내가 알아서 해. 너 학원 다닐 때 나한테 얻어터졌던 거 벌써 잊은 거야?”

오윤하의 말에 전화기 저편의 소찬석은 이마에 핏대를 세우고 화를 억눌렀다.

“오윤하. 너 이 새끼 안 죽이면 나중에 후회해. 내가 너 생각해서 말해주는데 엄진우 그 새끼 아무도 다룰 수 없는 호랑이야. 그런 자식을 컨트롤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네가 잡아먹히게 되는 수도 있어.

내가 전에 강남 무도랭킹에 오른 고수를 보냈거든? 그런데 어떻게 됐을까? 그 자식은 멀쩡하고 두 고수는 처참하게 죽었어.

이 새끼 겨우 20대 초반인데 벌써 무도랭킹에 오른 두 고수를 죽일 실력을 갖췄어. 만약 실력이 앞으로도 더 늘게 된다면 부처님이 와도 제어할 힘이 안 돼.

오윤하 네가 아무리 북강의 공주라고 해도 겨우...”

소찬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윤하는 전화를 끊어버렸고 소찬석은 잠시 얼떨떨한 표정을 짓더니 버럭 화를 냈다.

“씨발!”

소찬석은 완전히 뚜껑이 열려 휴대폰을 부숴버렸다.

“어때요? 오윤하가 거절한대요?”

뒤에 서있는 여인은 몸매가 아주 좋았는데 검은 면사를 두르고 있어 이목구비를 볼 수 없었다.

“하아,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 끊었다고? 쌍년이 가문만 믿고 까불어대네.”

소찬석은 안경을 벗고 성질을 부렸다.

“아니, 이게 며칠짼데 뷔젠트는 왜 아직도 움직이지 않는 거죠? 이게 협력이에요? 강남 무도랭킹 고수가 둘이나 죽었어요.”

“어머! 장관님, 세상 사람들은 당신을 태산이 무너져도 꿈쩍없을 거라고 하던데, 지금 보니 별거 아니네요.”

여자는 입을 크게 벌리고 깔깔 웃어댔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시죠. 뷔젠트가 만약 날 칼잡이로 쓸 목적이라면 난 바로 당신들과 정면으로 붙을 거예요.”

소찬석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그는 사법부와 소씨 가문이라는 자원을 손에 쥐었으며 강남 최고 지니어스라는 타이틀까지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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