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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조연설의 정교한 얼굴은 순식간에 붉은빛으로 물들더니 화가 난 듯이 엄진우를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똑바로 들어. 난 미션 수행 때문에 여기서 너와 이러고 있는 거야. 감히 다른 망상을 한다면 넌 내 손에 죽는다.”

말을 끝낸 그녀는 턱을 치켜들더니 가느다란 팔을 엄진우의 팔에 감았다.

이 순간, 두 사람은 정말 사이좋은 연인 같아 보였다.

이 장면에 외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부럽기도, 질투 나기도 했다.

이럴 수가! 난 왜 저런 복이 없는 걸까.

두 사람은 연인처럼 팔짱을 끼고 제트썬 카지노로 들어갔다.

카지노에 들어서자마자 엄진우는 조연설을 곁눈질하며 놀려댔다.

“조 청장, 이번 미션을 위해 아주 희생이 많네. 이렇게 등이 훤히 드러나는 크롭탑 입은 모습은 처음 봐.”

“닥쳐!”

조연설은 얼굴이 빨개진 채 버럭 화를 내며 엄진우를 노려보았다.

눈치도 없는 인간!

그녀는 분명 연석에게 약간 섹시하고 약간 여성스러운 옷으로 가져오라고 했다.

그런데 옷이 도착했을 때 그녀는 말문을 잃고 말았다.

이건 분명 모델들이나 입는 패션이다. 하지만 딱히 대체할 옷이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조금 어색한 차림으로 오게 되었다.

엄진우의 시선은 상대의 풍만한 가슴에 꽂혔다.

“아니, 이 사이즈 뭐야? 패드 밀어 넣은 거지? 티가 너무 나잖아.”

손을 뻗어 조연설의 가슴을 움켜쥐는 순간, 엄진우는 잠시 흠칫하더니 급히 손을 거두고 난처한 듯 웃어 보였다.

“조 청장, 미안. 난 가짠 줄 알았지... 진짜였네? 정말 미안해. 아니 예전에는 이렇게 큰 줄 몰랐어. 최근에 2차 성장이라도 한 거야?”

화가 난 조연설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고 당장이라도 엄진우를 한바탕 패주고 싶었다.

만지는 것도 모자라 이런 파렴치한 말을 내뱉다니.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애써 마음을 진정시켰다.

조연설, 진정하자. 넌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여자야. 그러니 이런 새끼가 내뱉는 말에 신경 쓸 것 없어.

“제트썬 제대로 털지 못하면 엄진우 당신 절대 가만 안 둬.”

그녀는 마음속으로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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