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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하지만 이내 그녀는 생각을 고쳐먹고 입을 삐죽거렸다.

"젠장, 복잡해 죽겠네! 데이트 간 자식에게 위험한 상황이 왜 생겨! 내가 뭘 걱정해? 그 자식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잖아! 그냥 서류상 남편일 뿐인데 죽든 말든 상관없어!"

비록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녀는 이내 또 방향을 틀었다.

"근데 난 상사니까 직원의 안부가 궁금할 수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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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우림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자 엄진우는 바로 수신 거부를 눌렀다.

근데 이 빙산녀가 웬일이지? 나한테 무슨 일로 전화한 거야? 황당하네.

엄진우는 곧 터질 폭탄 앞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먼저 전화를 꺼버렸다.

3분 후.

시가를 입에 물고 밍크코트를 입은 중년의 콧수염 남자가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위풍당당하게 걸어왔다.

"엄진우라고 했나? 난 제트썬 사장 진이한이야. 자, 1조짜리 수표야. 그리고 내 체면 봐서라도 여길 떠나. 나중에 어려운 일 생기면 이 진이한의 동생이라고 하면 조폭계든 정치계든 다 자네 체면 봐줄 거야."

진이한은 의미심장하게 1조 원 수표에 서명하고 엄진우에게 넘겨주었다.

하지만 엄진우는 해당 지표에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휴지통에 던져버렸다.

"그쪽 체면과 지표는 휴지통에 살포시 던졌으니 한마디만 하시죠. 나랑 붙을래요?"

그러자 진이한의 부하들이 하나같이 버럭 화를 냈다.

"뭐야? 우리 보스 체면을 휴지통에? 와, 이거 아주 건방진 물건이네. 오늘은 쟤 회 떠먹고 기운 좀 내야겠다."

"누가 감히!"

예강호가 불쑥 입을 열었다.

"이 젊은 친구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당신들 다 내 손에 죽는 거야."

순간 진이한의 안색에 미세한 변화가 생기더니 이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하나만 묻죠. 예강호 씨는 어느 편이죠?"

예강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중립이죠. 당신들이 엄진우 이 친구와 공정하게 겨룬다면 난 더는 간섭하지 않아요."

예강호는 엄진우 덕분에 오늘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엄진우에게 칩으로 보상했고 몇 번이고 나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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