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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제가 여길 온 목적은 진이한을 무너뜨리기 위한 거지 이 카지노가 아니에요.”

엄진우는 미소를 지었다.

“전 귀찮은 게 딱 질색인 사람이라, 형님이 저 좀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받아주세요.”

그러자 눈치 빠른 홀 지배인은 얼른 예강호 발밑에 무릎을 꿇었다.

“예강호 님에게는 우리 제트썬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새로운 보스에게 인사드립니다!”

“인사드립니다.”

“인사드립니다.”

예강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진우 동생, 난 강남 제일 폭도야. 그런데 내가 두렵지 않아?”

“전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이라서요. 오늘 제가 만난 예강호는 아주 의리있고 멋진 무도종사였어요.”

엄진우의 미소에 예강호는 만감이 교차했다.

“다들 내 이름만 들어도 날 못된 악당으로 생각하더군. 그런데 오늘 이런 평가를 듣게 되다니. 오늘 여기서 진우 동생을 만난 건 내 행운이야. 앞으로 진우 넌 내 동생이다.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도 좋아!”

예강호는 가슴을 두드리며 말하더니 이내 홀 지배인에게 분부했다.

“지금부터 엄진우는 이 제트썬 카지노 40%의 주식을 소유한 2대 주주이자 내 동생이다. 알겠어?”

사실 예강호는 악당이 아니라 단지 권세자들의 횡포를 보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늘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수호했다.

최근 은행을 털었던 것도 빈민가의 서민들에게 돈을 나눠주기 위한 것이었다.

사람마다 정의에 대한 기준이 다른데 공교롭게도 그의 눈에 보이는 정의는 어둠 속을 걷고 있을 뿐이다.

눈치가 유달리 빠른 홀 지배인은 이내 굽신거리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오늘부로 보스와 작은 보스로 칭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여기서 더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니기에 엄진우는 하는 수 없이 미소를 지으며 받아들였다.

바로 이때, 예우림에게서 또 전화가 걸려 왔다.

엄진우는 깜짝 놀라 혼자 중얼거렸다.

“또 전화 왔네?”

이미 30분이나 그녀를 방치해두었으니 아마 잔뜩 화가 났을 것이다.

“진우야, 애인? 와이프? 왜 그렇게 잔뜩 졸았어?”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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