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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얼마 후, 엄진우는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소지산은 엄진우의 머리를 짓밟은 채 경멸에 찬 눈빛을 보냈다.

"아니, 아까만 해도 우리 다 죽일 거라고 그렇게 까불어 대더니 이게 뭐야? 상갓집 개가 되어버렸네?"

순식간에 다들 배를 끌어안더니 침을 튀겨가며 엄진우를 비웃었다.

마치 아까 엄진우한테서 공포를 느꼈던 원한을 모두 쏟아내듯이.

오직 예우림만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엄진우가 자기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그녀만 아니었다면 엄진우는 이미 그들을 전부 학살했을 것이다.

그녀가 엄진우를 해쳤다.

"하마터면 이 여자의 존재를 잊을 뻔했네."

소지산은 예우림에게 다가가 그녀의 턱을 치켜들고 음산하게 웃어 보였다.

"너 꽤 능력 있다? 이 자식이 널 위해 수행까지 포기하고 이렇게 비굴하게 엎드려 있다니. 하지만 이젠 네년의 이용 가치는 사라졌어."

소지산은 불쑥 손바닥을 높이 들더니 빠른 속도로 엄진우의 가슴을 가격했다.

순간 엄진우는 오장육부가 폭발하고 안색이 창백해 지더니 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죽었어요."

소지산은 이어폰에 대고 말했다.

"미션 완료. 예우림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한 시간 줄 테니 마음껏 즐기다가 죽여."

이어폰 저쪽에서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지산이 대답했다.

"네."

그러더니 이내 짐승처럼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다들 수고했으니까 이 여자 한 시간은 마음껏 놀아. 하지만 시간이 되면 반드시 죽여야 한다."

"헤헤, 알겠습니다!"

그 말에 덩치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불결한 눈빛으로 예우림의 몸을 훑어보았다.

"씨발, 내가 얼마나 참았는데. 이제야 이년 제대로 혼내주게 생겼네."

"나 한 시간 동안 거기가 터질 것 같았잖아. 오늘 이년한테 제대로 화풀이 해야겠다."

덩치들은 칼을 거두고 예우림을 바닥에 누르더니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미친 듯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예우림은 죽을힘을 다해 몸부림쳤지만 덩치들의 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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