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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그 말은 마치 청천벽력과 같아 엄진우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말인즉 수행을 자폐하라는 건가?

그러면 난 도마 위의 생선이 되는 거 아니야?

악랄한 계략이군. 이건 소지산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아니야. 배후에 사람이 있는 걸까?

잔인한 말에 예우림은 몸부림을 치며 엄진우를 막으려 했다.

“가만히 있지 못해? 계속 시끄럽게 굴면 여기서 당장 너 박아버린다.”

덩치는 예우림의 어깨를 누르더니 참지 못하고 돼지 발 같은 손을 그녀의 찢어진 옷깃으로 가져갔다.

“동작 그만!”

이때 엄진우가 큰 소리로 덩치의 행동을 제지했다.

“그 여자 건드리지 마! 아니면 너희들 전부 뒷산에 묻어버린다.”

그의 날카로운 눈빛에 상대는 깜짝 놀라더니 천천히 손을 거두었다.

소지산도 비록 두려웠지만 여전히 용기를 내어 말했다.

“엄진우, 협박해도 소용없어. 예우림의 목숨은 우리 손에 있으니 죽어도 예우림이 먼저 죽어. 능력 있으면 같이 죽던가.”

그 말에 엄진우는 잠시 침묵하다가 주먹을 불끈 쥐고 핏대를 세운 채 물었다.

“내가 수행을 폐하면 약속대로 저 여자 놓아주는 거지?”

“걱정하지 마. 아무리 그래도 성안 명문가인데 널 속이겠어?”

소지산은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

“좋아.”

엄진우는 즉시 결단을 내렸다.

‘쾅’하는 굉음과 함께 그는 그 자리에서 자기 두 손과 발의 힘줄을 끊었는데 피가 콸콸 흘러나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피투성이가 되어버렸다.

“우우우우!”

잔인한 장면에 예우림은 발을 동동 구르며 무슨 말을 하려고 해를 썼다.

하지만 덩치는 그녀를 완전히 제압해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젠 만족해?”

엄진우는 창백한 얼굴로 어렵게 입을 열었다.

“쓰읍--”

다들 믿을 수가 없었다. 이런 살신이 정말 여자를 위해 폐인이 되는 걸 선택했다니.

“하하, 당연하지. 하지만 나 아직 믿을 수 없어. 진짜 수행이 사라졌는지 한번 확인해야겠다.”

소지산은 갑자기 음흉하게 웃더니 천을 주먹에 칭칭 감고 자기 폐를 가격했다.

쿵!

그의 진기가 순간 방출되었는데 이건 분명 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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