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악! 살려주...”그녀는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이내 기절해 버렸다.상대는 예우림의 뒤통수를 무겁게 내리쳤고 이내 차에서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들이 내려왔다.“이 여자 빨리 데려가. 일 똑바로 해야 할 거야.”남자는 음침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러자 한 덩치 남이 바닥에 침을 뱉으며 구린내 나는 입을 나불거렸다.“이년 졸라 예쁘네요! 보스, 우리가 좀 놀면 안 될까요? 일에 지장 없이 잠시만 즐길게요.”턱시도를 입은 남자는 그 자리에서 상대의 목을 졸랐는데 ‘빠직’하는 소리와 함께 덩치 남은 그대로 목덜미가 부러져 죽어버렸다.“기억해. 이 여자 지금 우리한테 아주 중요한 여자야. 장관님의 금령을 어기고 제멋대로 건드린다면 너희들도 죽음을 면치 못할 거야.”갑작스러운 상황에 깜짝 놀란 덩치들은 바로 입을 열어 대답했다.“네! 알겠습니다! 절대 분수에 맞지 않는 생각은 하지 않겠습니다!”소지산은 그제야 긴 숨을 내쉬더니 다시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이번 미션은 아주 중요해. 이번 건만 제대로 완성한다면 창해시의 그 어떤 여자라도 내가 다 너희들 침대에 올려줄 거야. 기억해. 우리 뒤에는 성안 소씨 가문이 있어. 이것이 바로 우리의 자신감이자 저력이야.”소지산이 그려준 떡에 덩치들은 하나같이 흥분했다.“네! 장관님의 명령대로 엄진우만 죽이면 원하는 것은 다 얻을 수 있습니다!”...제트썬 카지노.조연설이 아무리 따져 물어도 엄진우는 끝까지 진이한이 나약해서 자살했다고 우겨댔다.그녀는 결국 어찌할 도리가 없어 눈을 희번덕거리고 말했다.“됐다. 진이한과 범죄자 일당 시신 다 옮겨!엄진우, 네가 공도 세웠으니 오늘 일은 내가 따지지 않을게. 용감한 시민상이라도 줄려고 했는데 이젠 못 줘!”조연설은 집행청 유니폼 코트를 걸치고 예리한 눈빛을 보냈다.진이한이 죽었으니 엄진우의 말을 입증할 방법이 없었다.엄진우는 가볍게 웃어 보였다.“상은 필요 없어. 조 청장이 크롭탑에 스커트 입은 모습을 앞으로 더 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
“제가 여길 온 목적은 진이한을 무너뜨리기 위한 거지 이 카지노가 아니에요.”엄진우는 미소를 지었다.“전 귀찮은 게 딱 질색인 사람이라, 형님이 저 좀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받아주세요.”그러자 눈치 빠른 홀 지배인은 얼른 예강호 발밑에 무릎을 꿇었다.“예강호 님에게는 우리 제트썬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새로운 보스에게 인사드립니다!”“인사드립니다.”“인사드립니다.”예강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진우 동생, 난 강남 제일 폭도야. 그런데 내가 두렵지 않아?”“전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이라서요. 오늘 제가 만난 예강호는 아주 의리있고 멋진 무도종사였어요.”엄진우의 미소에 예강호는 만감이 교차했다.“다들 내 이름만 들어도 날 못된 악당으로 생각하더군. 그런데 오늘 이런 평가를 듣게 되다니. 오늘 여기서 진우 동생을 만난 건 내 행운이야. 앞으로 진우 넌 내 동생이다.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도 좋아!”예강호는 가슴을 두드리며 말하더니 이내 홀 지배인에게 분부했다.“지금부터 엄진우는 이 제트썬 카지노 40%의 주식을 소유한 2대 주주이자 내 동생이다. 알겠어?”사실 예강호는 악당이 아니라 단지 권세자들의 횡포를 보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늘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수호했다.최근 은행을 털었던 것도 빈민가의 서민들에게 돈을 나눠주기 위한 것이었다.사람마다 정의에 대한 기준이 다른데 공교롭게도 그의 눈에 보이는 정의는 어둠 속을 걷고 있을 뿐이다.눈치가 유달리 빠른 홀 지배인은 이내 굽신거리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오늘부로 보스와 작은 보스로 칭하겠습니다.”“고마워요.”여기서 더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니기에 엄진우는 하는 수 없이 미소를 지으며 받아들였다.바로 이때, 예우림에게서 또 전화가 걸려 왔다.엄진우는 깜짝 놀라 혼자 중얼거렸다.“또 전화 왔네?”이미 30분이나 그녀를 방치해두었으니 아마 잔뜩 화가 났을 것이다.“진우야, 애인? 와이프? 왜 그렇게 잔뜩 졸았어?”눈치
“예우림 내놔. 아니면 너희들은 전부 내 손에 죽는다.”엄진우는 한 손으로 앞을 가리키는데 마치 한 겹의 구름에 뒤덮인 것 같았다.그는 그 어떤 도발도 다 참을 수 있지만 그의 주변 사람으로 그를 협박하는 건 명왕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과 같았다.쿵!엄진우는 단지 고개를 들었을 뿐인데 순간 뿜어져 나온 살기에 소씨 가문 킬러 수백 명은 새까맣게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나머지 사람들도 너무 놀라 온몸을 벌벌 떨었다.“어떡해. 눈빛이 너무 무서워. 저런 사람과 어떻게 싸워?”“그냥 튀자. 이까짓 돈으로 목숨 잃긴 싫어!”“지방 도시의 어린놈이 어떻게 이런 살기를 가지고 있지?”“하하! 엄진우, 역시 듣던 대로 실력이 아주 대단하네.”이때 소지산이 팔짱을 끼고 성큼성큼 걸어왔다.“반갑다. 난 소씨 가문의 이인자 소지산이야.”소지산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바닥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갔고 엄진우는 지척까지 다가와 그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예우림 어딨어?”순간 소지산은 가슴이 뒤집히고 온몸의 갈비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어떻게 된 거지...내력 절정 대종사인 내가 이런 애송이에게 눌려 머리도 못 들다니.“그 여자 데려와!”겁에 질린 소지산은 발을 구르며 소리쳤다.그러자 몇 명의 덩치들이 예우림을 질질 끌고 나왔는데 그녀의 입은 테이프로 막혀있었고 머리는 헝클어졌으며 안색도 창백했다.엄진우를 발견한 그녀는 맑은 눈동자를 크게 뜬 채 웅얼웅얼 소리를 냈다.“부대표님, 괜찮아요?”엄진우는 다급히 그녀에게 달려가려고 했지만 소지산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장 뒤로 물러서! 그렇지 않으면 이 여자 바로 죽일 거야.”덩치들은 이내 눈치를 채고 예우림의 하얀 목덜미에 칼을 가져다 댔다.“감히 그 여자 건드린다면 너희들은 내 손에 죽는다.”엄진우의 갸름한 얼굴에 살기가 돌았다.하지만 소지산은 믿는 구석이 있기에 당당하게 말했다.“그래, 죽일 수 있겠지. 하지만 네가 날 죽이는 그 순간, 저 여자도 같이 죽을 거야. 내 말이
그 말은 마치 청천벽력과 같아 엄진우를 깜짝 놀라게 했다.그 말인즉 수행을 자폐하라는 건가?그러면 난 도마 위의 생선이 되는 거 아니야?악랄한 계략이군. 이건 소지산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아니야. 배후에 사람이 있는 걸까?잔인한 말에 예우림은 몸부림을 치며 엄진우를 막으려 했다.“가만히 있지 못해? 계속 시끄럽게 굴면 여기서 당장 너 박아버린다.”덩치는 예우림의 어깨를 누르더니 참지 못하고 돼지 발 같은 손을 그녀의 찢어진 옷깃으로 가져갔다.“동작 그만!”이때 엄진우가 큰 소리로 덩치의 행동을 제지했다.“그 여자 건드리지 마! 아니면 너희들 전부 뒷산에 묻어버린다.”그의 날카로운 눈빛에 상대는 깜짝 놀라더니 천천히 손을 거두었다.소지산도 비록 두려웠지만 여전히 용기를 내어 말했다.“엄진우, 협박해도 소용없어. 예우림의 목숨은 우리 손에 있으니 죽어도 예우림이 먼저 죽어. 능력 있으면 같이 죽던가.”그 말에 엄진우는 잠시 침묵하다가 주먹을 불끈 쥐고 핏대를 세운 채 물었다.“내가 수행을 폐하면 약속대로 저 여자 놓아주는 거지?”“걱정하지 마. 아무리 그래도 성안 명문가인데 널 속이겠어?”소지산은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좋아.”엄진우는 즉시 결단을 내렸다.‘쾅’하는 굉음과 함께 그는 그 자리에서 자기 두 손과 발의 힘줄을 끊었는데 피가 콸콸 흘러나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피투성이가 되어버렸다.“우우우우!”잔인한 장면에 예우림은 발을 동동 구르며 무슨 말을 하려고 해를 썼다.하지만 덩치는 그녀를 완전히 제압해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이젠 만족해?”엄진우는 창백한 얼굴로 어렵게 입을 열었다.“쓰읍--”다들 믿을 수가 없었다. 이런 살신이 정말 여자를 위해 폐인이 되는 걸 선택했다니.“하하, 당연하지. 하지만 나 아직 믿을 수 없어. 진짜 수행이 사라졌는지 한번 확인해야겠다.”소지산은 갑자기 음흉하게 웃더니 천을 주먹에 칭칭 감고 자기 폐를 가격했다.쿵!그의 진기가 순간 방출되었는데 이건 분명 대종
얼마 후, 엄진우는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소지산은 엄진우의 머리를 짓밟은 채 경멸에 찬 눈빛을 보냈다. "아니, 아까만 해도 우리 다 죽일 거라고 그렇게 까불어 대더니 이게 뭐야? 상갓집 개가 되어버렸네?"순식간에 다들 배를 끌어안더니 침을 튀겨가며 엄진우를 비웃었다. 마치 아까 엄진우한테서 공포를 느꼈던 원한을 모두 쏟아내듯이. 오직 예우림만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엄진우가 자기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그녀만 아니었다면 엄진우는 이미 그들을 전부 학살했을 것이다. 그녀가 엄진우를 해쳤다. "하마터면 이 여자의 존재를 잊을 뻔했네."소지산은 예우림에게 다가가 그녀의 턱을 치켜들고 음산하게 웃어 보였다. "너 꽤 능력 있다? 이 자식이 널 위해 수행까지 포기하고 이렇게 비굴하게 엎드려 있다니. 하지만 이젠 네년의 이용 가치는 사라졌어."소지산은 불쑥 손바닥을 높이 들더니 빠른 속도로 엄진우의 가슴을 가격했다. 순간 엄진우는 오장육부가 폭발하고 안색이 창백해 지더니 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죽었어요."소지산은 이어폰에 대고 말했다. "미션 완료. 예우림은 어떻게 처리할까요?""한 시간 줄 테니 마음껏 즐기다가 죽여."이어폰 저쪽에서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소지산이 대답했다. "네."그러더니 이내 짐승처럼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다들 수고했으니까 이 여자 한 시간은 마음껏 놀아. 하지만 시간이 되면 반드시 죽여야 한다.""헤헤, 알겠습니다!"그 말에 덩치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불결한 눈빛으로 예우림의 몸을 훑어보았다. "씨발, 내가 얼마나 참았는데. 이제야 이년 제대로 혼내주게 생겼네.""나 한 시간 동안 거기가 터질 것 같았잖아. 오늘 이년한테 제대로 화풀이 해야겠다."덩치들은 칼을 거두고 예우림을 바닥에 누르더니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미친 듯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예우림은 죽을힘을 다해 몸부림쳤지만 덩치들의 눈엔
소지산은 너무 놀라 턱이 다 빠질 정도로 입을 크게 벌렸다.이건 말도 안 돼!아까 분명 엄진우의 온몸을 산산조각 냈었는데. 설사 하늘 아래 최고의 신의가 왔다 해도 절대 살릴 수 없는데!그런데 왜? 왜 엄진우는 이리 멀쩡하게 두 다리로 서 있는 거지?게다가 하늘을 찌를 듯한 살기를 풍기며 예우림을 그들의 손에서 빼앗았다.“예우림, 걱정하지 마. 너한테 손댄 놈은 내가 반드시 만 배로 갚아 준다.”엄진우는 가볍게 웃어 보이더니 손가락뼈를 하나하나 맞추기 시작했다.“정말 괜찮아? 말도 안 돼. 나 아까 분명 네가...”예우림은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엄진우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정말 멀쩡하다.옷에 핏자국이 그대로 있는 것만 빼면 거의 다친 곳이 보이지 않는 정상인이다.“어떻게 상처가 하나도 없어?”그녀는 이 모든 상황이 꿈만 같았다.소지산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다가왔다.“어떻게 된 거지? 분명 내 손으로 직접 죽였는데?”엄진우는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설마, 진짜야? 네까짓 게 날 다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네가 원하는 대로 연기 좀 했을 뿐이야. 야, 네 주먹 말인데. 완전히 솜뭉치더라?”그의 진짜 목적은 단지 기회를 만들어 예우림을 구할 수 있게 상대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었다.“내 목적은 달성했으니, 너희들은 그만... 뒤져줘야겠다.”엄진우의 목소리는 화살처럼 소지산과 덩치들의 심장을 찔렀다.순간 소지산은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러댔다.“개자식, 네가 뭔데 입을 함부로 놀려. 난 소씨 가문 대종사야, 이 새끼야! 아까 널 죽이지 못했다면 한 번 더 죽여주마!”소지산은 마치 폭주하는 사자처럼 엄진우에게 달려들었다.“사마권!”이때, 소지산의 오른팔에 갑자기 자줏빛의 맹렬한 화염이 타오르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은 마치 대기층이라도 다 태워버릴 기세로 엄진우를 향해 돌진했다.공포의 에너지 파동에 소씨 가문 킬러들은 다급히 뒷걸음질 쳤다.“이게 바로 소지산 님의 필살기야?”“듣자 하니 고대의 비법을
“대종사가 이렇게 죽었다고?”그들은 하나같이 두 눈과 두 귀를 의심했다.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엄진우는 예우림을 옆에 둔 채 손을 뒤로 젖히고 침착하고 태연하게 걸어 나왔다.“자, 이젠 너희들 차례지?”그러자 예우림은 걱정이 앞섰다.“엄진우, 그만해. 이 사람들 전부 집행청에 넘기는 게 좋겠어.”그러자 엄진우는 입가에 차가운 웃음을 띠고 말했다.“강남 전체 사법부를 장악하고 있는 소씨 가문이 집행청에 넘어간 들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들 앞에서 법률은 무용지물이에요. 법이 그들을 제재할 수 없다면 내가 직접 제재할 거예요.”엄진우는 갑자기 손바닥을 번쩍 들어 올렸다. 그의 가벼운 행동 하나에 창공이라도 뒤집을 수 있을 만한 기력이 솟아 나왔고 그 기력으로 인해 많은 사람은 순간 시체로 변해버렸다.심지어 현장에 있던 수십 명의 무도종사는 반항할 틈도 없이 재로 변해버렸다.예우림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수백 명이야. 게다가 수십 명의 무도종사도 있었는데, 그들이 이렇게 죽었어?”평소 잔챙이 같던 직원의 정체가 이런 대단한 살신이었다니.보아하니 평소에는 그 실력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멀지 않은 곳에서.그 모습을 지켜보는 소찬석은 화가 나서 펄쩍 뛰었다.“소지산 이 멍청한 새끼, 어떻게 이런 계략에 넘어갈 수 있지? 예우림이라는 카드를 잃었는데 이젠 어떻게 엄진우를 제압할 수 있냐고! 그래, 나 역시 저 자식의 실력을 과소평가했어. 대종사의 공격에도 저리 멀쩡하다니. 설마 저 자식 대종사보다 더 높은 경지에 이른 거야?”소찬석은 이를 악물었다.“그럴 리가 없어! 이 강남에서 가장 대단한 실력을 가진게 바로 대종사야. 그 이상은 절대 없어.”고작 서민 주제에... 겨우 엄씨 가문의 피를 반 정도 물려받은 자식이... 절대 그럴 리가 없다.“소찬석 씨, 현실을 직면하세요.”옆에 있던 라인은 가면 뒤에서 싸늘한 눈빛으로 한기를 뿜어냈다.“소씨 가문의 실력이 고작 이 정도라면 난 차라리 파트너를 바꿔도 좋을
“꺅!”예우림은 마치 감전된 듯 간드러지게 외치더니 이내 다시 빨간 입술을 가리고 얼굴을 붉히며 엄진우를 노려보았다.“날 구해줬으니까 한 번만 봐준다. 이상한 짓 한 번만 더 하면 나 가만 안 있어!”엄진우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또 그 말이네? 저번에도 똑같은 말 했는데 나 아직 멀쩡하잖아.”“너!”엄진우의 도발적인 반말에 예우림은 잠시 몸을 바들바들 떨더니 이내 말머리를 돌렸다.“맞다. 근데 너 소씨 가문 사람 이렇게 많이 죽이고 보복이 두렵지 않아? 빨리 지안이 한테 연라해. 지안이가 그래도 소씨 가문 아가씨라 도움이 될 거야.”강남 성남시 명문가의 소씨 가문의 소찬석은 사법부 장관으로 한 손으로 하늘도 가릴 수 있는 인물이다.그런 그들을 건드린 결과는 아주 처참한데 그러다 지성그룹이 파산할 수도 있다.“소씨 가문이 완전히 사라지면 그런 고민도 없지 않을까?”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예우림은 멈칫하더니 실소를 터뜨렸다. 이건 허황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다.소씨 가문을 사라지게 해?아무리 북강 제일 명문가 오윤하라 해도 이런 말을 할 수 없다.그런데 엄진우같이 권세도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 비록 엄씨 가문 배경의 절반을 보탠다 해도 그들에겐 먼지 같은 존재인 엄진우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본능적으로 그의 말에 반박하려는 그때, 무겁고 힘찬 목소리가 들려왔다.“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군. 감히 우리 소씨 가문을 사라지게 하겠다고?”한복차림의 노인이 갑자기 두 사람 앞에 나타났는데 날카로운 눈빛을 마구 쏘아대며 호랑이처럼, 용처럼 용맹하게 걸어왔다.“난 소천붕이다.”이름을 듣는 순간, 예우림은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안색이 창백하게 질려버렸다.“소천붕... 설마 50년 전 창해시 최강 무극대종사로 강남 무도랭킹 50위권에 들었던 그분?”“그렇다.”상대는 어깨를 으쓱하며 거들먹거렸다.“그래도 꽤 견식이 있는 아가씨로군.”“소씨 가문 사람이세요?”예우림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