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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아가씨, 방화벽이 깨졌다고요!”

상대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그대로 털썩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창해시에 있던 돈이 절반이나 날아났어요!”

“뭐라고? 절반?”

오윤하는 감전된 듯 벌떡 일어나 경악하여 말했다.

“아니, 그러니까 수조 원을 날렸다는 거야? 어떤 자식이야. 감히 오정그룹을 노려?”

그녀는 격노하며 말했다.

“내가 아주 그 자식 온 집안 다 죽여버린다.”

“상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조직적인 해커 집단인 것 같아요. 3분도 안 되어 우리 방화벽을 깨버렸어요. 게다가...”

상대는 말을 하려다가 머뭇거렸다.

“말 똑바로 안 하면 너부터 죽인다.”

오윤하는 화가 솟구쳐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아니요, 아니요.”

상대는 다급히 손을 저었다.

“놈은 분명 돈을 전부 집어삼킬 수 있었는데 이상하게 절반만 증발시켰어요. 하여 전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아무래도 오정그룹의 세력이 너무 강해서 여지를 조금 남겨둔 것일 수도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상대가 정말 우리 그룹을 두려워했었다면 절대 금융시스템은 해킹하지 않았겠죠.

절반을 가져가는 것과 전부를 가져가는 것은 본질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모두 오정그룹의 분노를 자아낼 수 있어요.”

“두 번째 가능성은?”

오윤하가 싸늘하게 물었다.

“두 번째 가능성은요. 그게...”

상대는 마른침을 꼴깍 삼키더니 잔뜩 겁먹은 듯 오윤하를 힐끗 쳐다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오정그룹에 대한 경고일 수도 있어요. 이번에는 아가씨의 체면을 봐서 절반만 증발시켰지만 다음에는 전부 털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쾅!

화가 난 오윤하는 그 자리에서 진귀한 도자기를 들어 가신에게 집어 던지더니 발로 상대의 머리를 밟으며 화풀이를 했다.

“누구야? 어떤 새끼가 감히 나한테 경고장을 날려? 이 오윤하의 얼굴을 밟겠다고? 개새끼, 빌어먹을 새끼!”

“아가씨, 살려주세요. 제가 한 말 아니에요. 단지 추측일 뿐이라고요.”

가신은 계속 아우성을 치며 애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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