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261 - 챕터 270

1009 챕터

제261화

하지만 이내 그녀는 생각을 고쳐먹고 입을 삐죽거렸다. "젠장, 복잡해 죽겠네! 데이트 간 자식에게 위험한 상황이 왜 생겨! 내가 뭘 걱정해? 그 자식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잖아! 그냥 서류상 남편일 뿐인데 죽든 말든 상관없어!"비록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녀는 이내 또 방향을 틀었다. "근데 난 상사니까 직원의 안부가 궁금할 수는 있어."제트썬 카지노. 예우림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자 엄진우는 바로 수신 거부를 눌렀다. 근데 이 빙산녀가 웬일이지? 나한테 무슨 일로 전화한 거야? 황당하네. 엄진우는 곧 터질 폭탄 앞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먼저 전화를 꺼버렸다. 3분 후. 시가를 입에 물고 밍크코트를 입은 중년의 콧수염 남자가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위풍당당하게 걸어왔다. "엄진우라고 했나? 난 제트썬 사장 진이한이야. 자, 1조짜리 수표야. 그리고 내 체면 봐서라도 여길 떠나. 나중에 어려운 일 생기면 이 진이한의 동생이라고 하면 조폭계든 정치계든 다 자네 체면 봐줄 거야."진이한은 의미심장하게 1조 원 수표에 서명하고 엄진우에게 넘겨주었다. 하지만 엄진우는 해당 지표에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휴지통에 던져버렸다. "그쪽 체면과 지표는 휴지통에 살포시 던졌으니 한마디만 하시죠. 나랑 붙을래요?"그러자 진이한의 부하들이 하나같이 버럭 화를 냈다."뭐야? 우리 보스 체면을 휴지통에? 와, 이거 아주 건방진 물건이네. 오늘은 쟤 회 떠먹고 기운 좀 내야겠다.""누가 감히!"예강호가 불쑥 입을 열었다. "이 젊은 친구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당신들 다 내 손에 죽는 거야."순간 진이한의 안색에 미세한 변화가 생기더니 이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하나만 묻죠. 예강호 씨는 어느 편이죠?"예강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중립이죠. 당신들이 엄진우 이 친구와 공정하게 겨룬다면 난 더는 간섭하지 않아요."예강호는 엄진우 덕분에 오늘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엄진우에게 칩으로 보상했고 몇 번이고 나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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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스윽--그 말은 장내의 화약 냄새에 불을 붙인 것 같았다.도천은 어두운 표정과 경멸의 눈빛으로 엄진우를 노려보았는데 마치 곧 폭발을 앞둔 화산과도 같았다.“내가 이긴다면 당신은 나한테 대가리만 주면 돼. 당신 그 넓적한 두개골을 우리 집 변기 뚜껑에 박아버리게.”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그래, 그렇게 해. 어쨌든 꿈속에서는 뭐든지 다 가능하니까.”“도천,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그만 시작해.”도천이 버럭 화를 내려는데 진이한이 입을 열었다.“호스트는 우리니까 게임 룰은 우리가 정해. 확실하고 빠르게 진행하자고. 크기 비교 괜찮지? 수가 작은 사람이 이기는 거야.”그 말에 도천은 순간 냉정함을 되찾고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좋아요. 속전속결 하죠. 당장이라도 저 새끼 대가리를 자르고 싶어요.”“잠깐만!”비록 예강호는 중립을 주장했지만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진우 동생. 이번 판은 내가 간섭하기 불편하지만 조언 한마디는 꼭 해줘야겠어. 제트썬의 도천은 고수 중의 고수야. 특히 크기 비교는 이미 신들린 수준이지. 상대는 언제든지 원하는 숫자의 조합을 마음대로 내던질 수 있어. 그러니 이 게임은 진우 동생에게 공정하지 않아.”“예강호 씨, 말이 너무 많으십니다.”진이한의 안색은 순간 싸늘해졌다.분명 간섭하지 않기로 해놓고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지?“괜찮아요.”엄진우는 개의치 않고 웃어 보였다.“무승부라도 제가 지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엄진우의 말에 진이한과 도천의 얼굴은 금세 일그러졌다.“과연 실력도 그 주둥이만큼이나 강한지 궁금하네.”양측이 서로 마주 앉은 뒤, 진이한은 테이블을 내리치며 게임의 시작을 선언했다.“게임을 시작한다.”양측은 주사위 컵을 한 손으로 잡은 채 눈을 감고 격렬하게 흔들기 시작했다.이 순간 사람들은 이 총성 없는 전쟁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듣보 도박 고수와 제트썬 도천의 리즈 대결!10년이 가도 볼 수 없는 희귀한 상황에 3층의 도박꾼들만 아니라 1층과 2층의 도박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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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네.”연구실 직원이 일련의 코드를 입력하자 엄진우의 세 개의 1은 순식간에 두 개의 5와 하나의 6으로 뒤집혔다.그제야 진이한은 고개를 쳐들고 자신 있게 입을 열었다.“이제 양측, 주사위 수를 보여줘. 아, 엄진우, 도전장을 내민 사람이 먼저 오픈해.”순간 모든 시선은 그에게 집중되었고 사람들은 미스터리한 이 도박의 고수가 어떤 서프라이즈를 선사할지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그래요. 먼저 깔게요.”엄진우는 담담하게 주사위 컵을 열었고 그 결과에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5, 5, 6!”장내는 발칵 뒤집혔고 다들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난 적어도 모두 2보다 작을 줄 알았어.”“근데 저게 뭐야. 완전 최악의 숫자잖아.”“쩝, 고수는 무슨. 보아하니 허풍쟁이였군. 이 자식이 도신을 이긴 건 단지 운이 좋았던 것뿐이야.”“저 자식 이젠 끝장이네. 살아서 여길 나갈 수 있으려나.”예강호도 이런 결과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럴 리가! 진우 동생 실력에 절대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어!”이건 분명 수작을 부린 것이다. 예강호는 서릿발 같은 얼굴로 버럭 화를 냈다.“진이한 당신, 감히 수작을 부려?”진이한은 손에 든 담배꽁초를 비벼 끄며 싸늘한 목소리로 위협했다.“증거가 없는 말은 함부로 내뱉는 게 아닙니다! 뭐죠? 아까는 중립이라 하더니 이제 와서 말을 바꿔요? 명성에 똥칠하려는 겁니까?”말문이 막힌 예강호는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그저 한숨만 내쉬었다.더는 엄진우를 지킬 수 없게 되었다.“하하하! 엄진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어? 없다면 바로 네 머리통을 깨주지.”도천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엄진우에게 다가가 강아지 다루듯 엄진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혀를 찼다.“아, 젠장. 이 대가리 꽤 괜찮네. 네 말처럼 난 네 두개골을 내 변기에 박아둬야겠다. 그러면 똥이 시원하게 잘 나갈 것 같아.”순간 엄진우는 주사위 컵을 들어 상대의 얼굴에 내리찍었다. 그러자 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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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이런 결과는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거센 파도를 일으켰다.“그래서 내가 도박판에서 결과 확인하기 전에는 그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던 거예요. 진이한 씨? 당신이 졌네요.”엄진우는 사색이 된 진이한을 날카롭게 쏘아보았다.진이한은 넋을 놓은 듯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질러댔다.“그럴 리가 없어! 난 분명 두 개의 1과 하나의 2를 봤다고!”그 말에 예강호는 화가 치밀어 올라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진이한, 이제야 꼬리가 드러났지? 감히 속임수를 쓰다니!”진이하는 엄진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네가 한 짓이지? 네가 한 짓이 맞지?”엄진우도 웃음을 터뜨렸다.“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 들어봤죠? 내가 당신의 수작을 모른다고 생각해요? 단지 바로 폭로하면 인정하지 않을 것 같아서 나도 방식을 바꿔 본 거예요. 타짜는 내가 더 잘 해요.”도신의 주사위 컵이 열리는 순간, 엄진우는 강력한 진기를 이용해 상대의 주사위를 전부 6으로 뒤집어 버렸다.하지만 엄진우의 진기는 너무 빨라서 진이한은 아예 느끼지 못했다.장내는 시끌벅적해졌다.“그러니까 제트썬이 여태 수작을 부렸던 거야?”“하, 이거 완전 얌체네? 어쩐지 여기만 오면 돈 잃는다고 생각했는데 다 속임수였군.”“내 돈 내놔! 한 푼도 빠짐없이 전부 다 뱉어내라고! 그렇지 않으면 여기 싹 부숴버릴 거야!”진이한은 순식간에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도신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여 말했다.“보스, 이젠 어떡하죠? 우리 어떡하면 좋아요?”진이한의 얼굴에 흉악한 기색이 스쳤다.“뭘 어떡해? 도천, 네가 수작부리다가 잡혔으니 난 널 넘길 수밖에 없어.”청천벽력 같은 결과에 도천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보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 이 모든 걸 저한테 덮어씌우겠다는 말이세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 너 혼자 한 짓을 나와, 이 제트썬과 무슨 상관이지?”진이한은 음험하고 사납게 고함을 질러대며 상대의 뺨을 후려쳤다.이 잔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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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예강호는 깜짝 놀랐다.“고대 무가의 부가주 출신이야?”진이한은 사납게 웃어 보였다.“20년 전의 일이긴 하지. 당시 가주님이 돌아가시고 난 진씨 가문 권력을 쟁탈하는 데 실패해 어쩔 수 없이 진씨 가문을 떠나 타향에서 분투했어. 그러다 뜻밖에 대종사 내공을 돌파하게 된 거지. 그런데 진씨 가문이 얼마 전에 어떤 거물을 건드려 멸족당했다고 들었어. 이 모든 일로 나야말로 하늘이 선택한 행운아라는 걸 증명할 수 있지 않겠어? 당신들은 절대 나한테 안 돼.”말이 끝나기 바쁘게 진이한의 진기가 폭발했고 예강호도 뒷걸음질 쳐야 했다.“강하다! 어떻게...”예강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 작은 창해시에 이런 실력자가 있었다니.”“내가 당신만 잘 제어하고 있으면 저 자식은 곧 개밥이 될 거야. 이 제트썬의 하늘은 오직 나밖에 없어!”진이한은 입꼬리를 올리며 콧구멍을 쳐들었다.그런데 이때, 처참한 비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려오더니 시체들이 하나둘 진이한의 옆에 쌓였다.“이건 뭐, 돼지 새끼들이야? 고작 한 수만 날렸는데 다들 그냥 뒤져버렸네?”엄진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시체들 사이로 걸어왔다.진이한은 자기의 두 눈을 믿을 수 없었다.“너도 무도종사야?”예강호는 잠시 안색이 굳어졌다가 이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게다가 나랑 같잖아. 대종사.”“20대 초반에 대종사라고?”진이한은 머리가 깨질 것처럼 윙윙거리더니 손발이 차가워져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이 나이에 대종사라니. 아주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군. 그런데... 왜 너 같은 인물이 제트썬을 노리는 거지?”“그건 내가 알려주지!”굉음과 함께 조연설이 집행청 병력을 이끌고 이곳에 쳐들어와 시끄러운 상황을 철저히 통제했다.“난 창해시 집행청 청장 조연설이다. 해외 불법 조직과의 결탁, 인신매매, 마약류관리법위반, 불법 도박 조직화 등 혐의로 제트썬 카지노 범죄단과 그 사장 진이한을 체포한다.”조연설은 체포영장을 꺼냈다.“진이한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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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왜냐하면... 내가 했거든.”엄진우는 또박또박 말했다.“진씨 가문 식구들만 2천 명이 되더라고. 나이를 막론하고 하나도 남김없이, 내가 모조리 죽여버렸어.”그 말을 들은 진이한은 마치 번개에 맞은 것처럼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우리 가문이 멸족된 게 너 때문이라고?”순간 진이한은 무거운 질식감이 그의 온몸을 뒤덮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4대 고대 무가는 늘 창해시의 신비한 세력이었고 소수의 엘리트를 제외하고는 천씨 가문이 멸족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그런데 눈앞의 엄진우는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너무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진이한은 머리가 굳어져 약 5초간 침묵하더니 모두의 예상을 비껴간 행동을 했다.그는 손을 높이 들더니 바로 자기의 머리를 내리찍었다.순간 피가 사방으로 튀었고 진이한은 그렇게 눈도 감지 못한 채 죽어버렸다.“진이한이 자살했어?”사람들은 입을 크게 벌렸다.조연설은 의아한 눈빛으로 엄진우를 바라봤다.“너 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진이한이 이런 선택을 한 거야?”수조의 자산을 보유하고 무한한 권력을 손에 든 대종사가 자살했다니. 대체 얼마나 큰 절망감을 느낀 걸까?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그냥 좀 다독여줬을 뿐인데, 뭐가 이렇게 나약해?”“닥쳐!”조연설은 화가 나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따졌다.“진이한 눈도 못 감고 죽었어. 그만큼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야. 대체 뭔데! 당장 말해!”...지성그룹.예우림은 아무 반응도 없는 휴대폰을 바라보다가 화가 나서 펜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엄진우 이 자식 정말 보자 보자 하니까. 감히 상사의 전화도 안 받아?”전에는 그녀가 전화를 걸기만 하면 엄진우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뭔가 바쁜 일이 있어서 그렇겠거니 하고 20분째 기다리고 있는데 여전히 응답이 없는 전화기에 예우림은 솟구치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이 자식 정말 데이트 중이야? 그래서 일부러 내 전화 안 받는 건가? 하아, 유치한 새끼. 내가 정말 질투할 거라고 생각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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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꺄악! 살려주...”그녀는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이내 기절해 버렸다.상대는 예우림의 뒤통수를 무겁게 내리쳤고 이내 차에서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들이 내려왔다.“이 여자 빨리 데려가. 일 똑바로 해야 할 거야.”남자는 음침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러자 한 덩치 남이 바닥에 침을 뱉으며 구린내 나는 입을 나불거렸다.“이년 졸라 예쁘네요! 보스, 우리가 좀 놀면 안 될까요? 일에 지장 없이 잠시만 즐길게요.”턱시도를 입은 남자는 그 자리에서 상대의 목을 졸랐는데 ‘빠직’하는 소리와 함께 덩치 남은 그대로 목덜미가 부러져 죽어버렸다.“기억해. 이 여자 지금 우리한테 아주 중요한 여자야. 장관님의 금령을 어기고 제멋대로 건드린다면 너희들도 죽음을 면치 못할 거야.”갑작스러운 상황에 깜짝 놀란 덩치들은 바로 입을 열어 대답했다.“네! 알겠습니다! 절대 분수에 맞지 않는 생각은 하지 않겠습니다!”소지산은 그제야 긴 숨을 내쉬더니 다시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이번 미션은 아주 중요해. 이번 건만 제대로 완성한다면 창해시의 그 어떤 여자라도 내가 다 너희들 침대에 올려줄 거야. 기억해. 우리 뒤에는 성안 소씨 가문이 있어. 이것이 바로 우리의 자신감이자 저력이야.”소지산이 그려준 떡에 덩치들은 하나같이 흥분했다.“네! 장관님의 명령대로 엄진우만 죽이면 원하는 것은 다 얻을 수 있습니다!”...제트썬 카지노.조연설이 아무리 따져 물어도 엄진우는 끝까지 진이한이 나약해서 자살했다고 우겨댔다.그녀는 결국 어찌할 도리가 없어 눈을 희번덕거리고 말했다.“됐다. 진이한과 범죄자 일당 시신 다 옮겨!엄진우, 네가 공도 세웠으니 오늘 일은 내가 따지지 않을게. 용감한 시민상이라도 줄려고 했는데 이젠 못 줘!”조연설은 집행청 유니폼 코트를 걸치고 예리한 눈빛을 보냈다.진이한이 죽었으니 엄진우의 말을 입증할 방법이 없었다.엄진우는 가볍게 웃어 보였다.“상은 필요 없어. 조 청장이 크롭탑에 스커트 입은 모습을 앞으로 더 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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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제가 여길 온 목적은 진이한을 무너뜨리기 위한 거지 이 카지노가 아니에요.”엄진우는 미소를 지었다.“전 귀찮은 게 딱 질색인 사람이라, 형님이 저 좀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받아주세요.”그러자 눈치 빠른 홀 지배인은 얼른 예강호 발밑에 무릎을 꿇었다.“예강호 님에게는 우리 제트썬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새로운 보스에게 인사드립니다!”“인사드립니다.”“인사드립니다.”예강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진우 동생, 난 강남 제일 폭도야. 그런데 내가 두렵지 않아?”“전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이라서요. 오늘 제가 만난 예강호는 아주 의리있고 멋진 무도종사였어요.”엄진우의 미소에 예강호는 만감이 교차했다.“다들 내 이름만 들어도 날 못된 악당으로 생각하더군. 그런데 오늘 이런 평가를 듣게 되다니. 오늘 여기서 진우 동생을 만난 건 내 행운이야. 앞으로 진우 넌 내 동생이다.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도 좋아!”예강호는 가슴을 두드리며 말하더니 이내 홀 지배인에게 분부했다.“지금부터 엄진우는 이 제트썬 카지노 40%의 주식을 소유한 2대 주주이자 내 동생이다. 알겠어?”사실 예강호는 악당이 아니라 단지 권세자들의 횡포를 보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늘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수호했다.최근 은행을 털었던 것도 빈민가의 서민들에게 돈을 나눠주기 위한 것이었다.사람마다 정의에 대한 기준이 다른데 공교롭게도 그의 눈에 보이는 정의는 어둠 속을 걷고 있을 뿐이다.눈치가 유달리 빠른 홀 지배인은 이내 굽신거리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오늘부로 보스와 작은 보스로 칭하겠습니다.”“고마워요.”여기서 더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니기에 엄진우는 하는 수 없이 미소를 지으며 받아들였다.바로 이때, 예우림에게서 또 전화가 걸려 왔다.엄진우는 깜짝 놀라 혼자 중얼거렸다.“또 전화 왔네?”이미 30분이나 그녀를 방치해두었으니 아마 잔뜩 화가 났을 것이다.“진우야, 애인? 와이프? 왜 그렇게 잔뜩 졸았어?”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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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예우림 내놔. 아니면 너희들은 전부 내 손에 죽는다.”엄진우는 한 손으로 앞을 가리키는데 마치 한 겹의 구름에 뒤덮인 것 같았다.그는 그 어떤 도발도 다 참을 수 있지만 그의 주변 사람으로 그를 협박하는 건 명왕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과 같았다.쿵!엄진우는 단지 고개를 들었을 뿐인데 순간 뿜어져 나온 살기에 소씨 가문 킬러 수백 명은 새까맣게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나머지 사람들도 너무 놀라 온몸을 벌벌 떨었다.“어떡해. 눈빛이 너무 무서워. 저런 사람과 어떻게 싸워?”“그냥 튀자. 이까짓 돈으로 목숨 잃긴 싫어!”“지방 도시의 어린놈이 어떻게 이런 살기를 가지고 있지?”“하하! 엄진우, 역시 듣던 대로 실력이 아주 대단하네.”이때 소지산이 팔짱을 끼고 성큼성큼 걸어왔다.“반갑다. 난 소씨 가문의 이인자 소지산이야.”소지산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바닥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갔고 엄진우는 지척까지 다가와 그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예우림 어딨어?”순간 소지산은 가슴이 뒤집히고 온몸의 갈비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어떻게 된 거지...내력 절정 대종사인 내가 이런 애송이에게 눌려 머리도 못 들다니.“그 여자 데려와!”겁에 질린 소지산은 발을 구르며 소리쳤다.그러자 몇 명의 덩치들이 예우림을 질질 끌고 나왔는데 그녀의 입은 테이프로 막혀있었고 머리는 헝클어졌으며 안색도 창백했다.엄진우를 발견한 그녀는 맑은 눈동자를 크게 뜬 채 웅얼웅얼 소리를 냈다.“부대표님, 괜찮아요?”엄진우는 다급히 그녀에게 달려가려고 했지만 소지산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장 뒤로 물러서! 그렇지 않으면 이 여자 바로 죽일 거야.”덩치들은 이내 눈치를 채고 예우림의 하얀 목덜미에 칼을 가져다 댔다.“감히 그 여자 건드린다면 너희들은 내 손에 죽는다.”엄진우의 갸름한 얼굴에 살기가 돌았다.하지만 소지산은 믿는 구석이 있기에 당당하게 말했다.“그래, 죽일 수 있겠지. 하지만 네가 날 죽이는 그 순간, 저 여자도 같이 죽을 거야. 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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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그 말은 마치 청천벽력과 같아 엄진우를 깜짝 놀라게 했다.그 말인즉 수행을 자폐하라는 건가?그러면 난 도마 위의 생선이 되는 거 아니야?악랄한 계략이군. 이건 소지산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아니야. 배후에 사람이 있는 걸까?잔인한 말에 예우림은 몸부림을 치며 엄진우를 막으려 했다.“가만히 있지 못해? 계속 시끄럽게 굴면 여기서 당장 너 박아버린다.”덩치는 예우림의 어깨를 누르더니 참지 못하고 돼지 발 같은 손을 그녀의 찢어진 옷깃으로 가져갔다.“동작 그만!”이때 엄진우가 큰 소리로 덩치의 행동을 제지했다.“그 여자 건드리지 마! 아니면 너희들 전부 뒷산에 묻어버린다.”그의 날카로운 눈빛에 상대는 깜짝 놀라더니 천천히 손을 거두었다.소지산도 비록 두려웠지만 여전히 용기를 내어 말했다.“엄진우, 협박해도 소용없어. 예우림의 목숨은 우리 손에 있으니 죽어도 예우림이 먼저 죽어. 능력 있으면 같이 죽던가.”그 말에 엄진우는 잠시 침묵하다가 주먹을 불끈 쥐고 핏대를 세운 채 물었다.“내가 수행을 폐하면 약속대로 저 여자 놓아주는 거지?”“걱정하지 마. 아무리 그래도 성안 명문가인데 널 속이겠어?”소지산은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좋아.”엄진우는 즉시 결단을 내렸다.‘쾅’하는 굉음과 함께 그는 그 자리에서 자기 두 손과 발의 힘줄을 끊었는데 피가 콸콸 흘러나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피투성이가 되어버렸다.“우우우우!”잔인한 장면에 예우림은 발을 동동 구르며 무슨 말을 하려고 해를 썼다.하지만 덩치는 그녀를 완전히 제압해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이젠 만족해?”엄진우는 창백한 얼굴로 어렵게 입을 열었다.“쓰읍--”다들 믿을 수가 없었다. 이런 살신이 정말 여자를 위해 폐인이 되는 걸 선택했다니.“하하, 당연하지. 하지만 나 아직 믿을 수 없어. 진짜 수행이 사라졌는지 한번 확인해야겠다.”소지산은 갑자기 음흉하게 웃더니 천을 주먹에 칭칭 감고 자기 폐를 가격했다.쿵!그의 진기가 순간 방출되었는데 이건 분명 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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