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281 - 챕터 290

1009 챕터

제281화

“다 밀어버렸다고요?” 상대의 말에 하수희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더 심한 건 상대는 엄비왕의 유골을 지반으로 삼아 풍수를 바꿨다고 한다. 이건 분명 고인에 대한 모욕이다. “어떻게 이래! 죽은 사람을 욕보이다니! 이건 너무 하잖아!” 화가 난 하수희는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엄마!” 엄진우는 빠르게 달려가 하수희를 부축하고 진기를 주입했는데 그제야 하수희의 심맥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진우야, 네 아빠가... 네 아빠가 사라졌어.” 하수희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아니! 사라지지 않았어!” 엄진우는 갑자기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하수희를 이끌고 휴양지로 들어갔다. 입구의 경비원은 원래 막으려고 했지만 엄진우의 싸늘한 눈빛에 그대로 겁에 질렸다. “저거 만만한 놈 아니야. 그냥 내버려둬.” “그러니까. 어차피 묘비는 이미 다 사라졌는데 제까짓 게 뭐 어쩌겠어?” 몇 사람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소곤거리다가 두 사람을 경멸하듯 힐끗 쳐다보더니 더는 상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 엄진우는 갑자기 광활한 지대에 이르러 손가락을 꼽으며 천천히 말했다. “틀림없어. 여기가 바로 아버지를 묻었던 곳이야. 아버지가 재가 되더라도 난 이곳을 똑똑히 기억해.” 말을 끝낸 엄진우는 털썩 무릎을 꿇고 향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 “아버지 아들 엄진우 왔어요! 이 아들이 못나서 아버지 묘비를 지키지 못했으니 올해는 여기서 제사 지내드릴게요!엄마가 평소에 자주 보러오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마세요. 엄마가 밤낮으로 돈 벌어오지 않았더라면 엄마랑 나 이미 거리를 떠돌다 굶어 죽었을지도 몰라요.지금은 아주 잘 지내요. 부족한 것 없이 살고 있고 혜우도 대학생이 되었고 나도 예쁜 여자와 결혼했어요. 비록 고분고분한 성격은 아니지만요, 제가 잘 길들여 볼 게요.하늘에서 우리 가족에게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고 재난이 없도록 지켜주세요. 그리고 우리 엄마 오래오래 살게 해주세요.” 엄진우는 정중하게 큰 절을 세 번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4-27
더 보기

제282화

그 말에 엄진우는 싸늘하게 대답했다. “우리 아버지 유골을 지반 삼아 매일 수만 명의 사람들을 짓밟게 만들어 놓고 제사도 못 지내게 해? 당신들 사장 말이야... 너무 하지 않아?” 엄진우는 워낙 제사가 끝나면 이 사람들을 찾아 제대로 시비를 따지려고 했다. 그런데 상대가 먼저 나선다면, 엄진우도 봐줄 생각이 없다. 이때 우두머리가 깔깔거리며 말했다. “서민들의 유골은 가치가 없어요. 여기 묻혔다는 자체만 해도 우리 휴양지 공기 오염이라고. 하도 우리 사장님이 착해서 당신 아버지 유골이 가치를 찾게 된 거니까 고마운 줄 알아!” 엄진우도 쌀쌀맞게 웃으며 반박했다. “그럼 나도 오늘 재활용 좀 할까? 널 좀 푹 끓여서 우리 아버지한테 대접해야겠어.” 순간 상대는 버럭 화를 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역시 개는 짖을 줄밖에 모른다고 넌 오늘 죽었어. 네 그 혀부터 잘라 버린다.” 한 무리의 경비원들이 순식간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깜짝 놀란 하수희는 다급히 소리를 질렀다. “우리 아들 건드리지 마세요!”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갑자기 돼지 미역 따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더니 상대 경비들은 공중으로 날아갔다가 무겁게 바닥에 떨어졌는데 전부 팔다리가 부러졌다. 우두머리는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엄진우는 이미 상대의 가까이에 다가와 한 손으로 그의 팔을 부여잡고 손에 힘을 주었는데 순간 뼈와 살이 분리되며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두머리는 입을 벌리고 처참한 비명을 지르더니 바닥에 쓰러져 뒹굴기 시작했다. “사람 살려! 사람 살려!” “온통 피투성이야. 보아하니 죽은 사람이 한 명뿐이 아니야.” 피비린내 나는 장면은 자리에 있던 휴양지 손님들을 깜짝 놀라게 하여 장내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나머지 경비원들도 임진우의 움직임에 간담이 서늘해져 숨도 감히 제대로 쉬지 못했다. 혼자서 수십 명을 순간 죽이다니?이건 분명 무도종사이다. 젊은 나이에 무도종사라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4-27
더 보기

제283화

말이 끝나기 바쁘게 주선인의 머리는 엄진우의 손에 잡혔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상대는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엄진우는 상대의 머리를 바닥에 눌러 붙인 채 수백 미터를 활주하며 주먹을 날렸다. “으악! 네 놈이 감히 말도 없이 기습하다니...” 주선인은 으르렁거리며 일어서서 반격하려고 했지만 온몸이 이미 엄진우에게 제압당해 도무지 움직일 수 없었다. 아무리 몸 안의 진원을 다 동원해도 엄진우에게 얻어터지는 몫밖에 없었다. “영광? 그렇다면 당신 머리통도 이 땅에 묻어 똑같이 영광을 누리게 해 줄게.” 엄진우의 눈에 스치는 차가운 빛은 마치 눈보라와 같았다. 아무리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도 가족을 모욕하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명왕이다. 지구에서 가장 강한 남자 명왕! “세상에! 내가 잘못 본 건 아니지? 주선인이 지금 꼼짝 없이 당하고 있다고?” “주선인은 무도종사야... 그런데 어떻게!” “같은 무도종사지만 두 사람 실력 차이가 확연해.” “그러니까, 건장한 성인이 유치원생을 상대하는 것 같은 실력이야.” 사람들은 충격으로 입을 쩍 벌렸다. 주선인의 등장으로 이 해프닝이 마무리를 지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상황은 정반대가 되었다. 주선인이 이 재수 없는 놈한테 잽도 안 되게 얻어터지다니. 스으윽.무려 반 킬로미터를 활주하고야 엄진우는 멈췄는데 주선인은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 온몸을 떨었고 멀쩡한 곳이라곤 오직 한쪽 눈동자밖에 없었다. 그는 그 한쪽 눈동자를 굴리며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감히 엄진우에게 한 마디 반박도 하지 못했다. “여기 사장 불러와.” 엄진우는 주선인의 머리통을 밟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쿵! 말이 끝나기 바쁘게.군중 속에서 수많은 검은 옷의 경호원들이 양옆으로 길을 내주더니 중앙으로 두 손에 염주를 가득 두른 대머리 남자가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왔다. “내 사람을 다치게 하고 죽인 것도 모자라 감히 날 호출하다니, 겁대가리 상실했군. 이름이 엄진우? 고대 무가 엄씨 가문과 어떤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4-28
더 보기

제284화

해당 경비원은 완벽한 곡선을 그리며 멀리 날아가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져 땅속에 깊이 박혀버리더니 더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누가 감히 사과하지 않는다면 전부 지옥으로 보내줄 테니 염라대왕 앞에서 직접 사죄해.” 그의 날카로운 눈빛은 사람들의 모골을 송연하게 만들었다. 팔면불은 마치 서리맞은 가지 같은 안색으로 손에 든 염주를 꽉 움켜쥐었다. “사장님! 이 자식이 방금 한 손으로 주선인을 상대해서 이겼습니다.” 뒤에 있던 부하들이 황급히 눈짓을 보냈다. “정말 싸움이라도 일어나면 비록 우리가 사람은 많지만 전혀 우세는 없습니다.” 팔면불은 그제야 깨우치고 혼자 중얼거렸다. “주선인은 홀로 서른 명의 건장한 사내도 거뜬히 제압하는 우리 휴양지 제일의 고수야. 그런데 이놈에게 손도 못 쓰고 당했다고? 그렇다면 이 무능한 부하들을 다 합쳐도 이놈의 상대가 되지 않아. 그렇다고 내가 정말 무릎을 꿇고 죽은 거지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해?” 팔면불은 안색이 새파랗게 질린 채 주먹에 힘을 꽉 주었다. 천하의 팔면불이, 당지에서 난다긴다하는 팔면불이 만약 이 애송이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소문이라도 난다면 앞으로 얼굴을 쳐들고 다니기 힘들 것이다. 그러자 한 부하가 말했다. “사장님, 사장님의 의형제인 예강호 님이 아직 휴양지에 계시단 걸 잊으셨습니까?” 팔면불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환희에 찬 미소를 지었다. “맞다! 내가 어떻게 그걸 잊어. 강남 제일 폭도 예강호를!” 예강호는 비록 유명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취미가 하나 있었다. 바로 보름 간격으로 온천에 가서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애용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러다 보니 팔면불은 대외적으로 본인이 바로 예강호의 의형제라고 떠들어댔고 상대의 이름을 빌어 순식간에 여러 라이벌과 원수를 겁에 질리게 했다. “좋아. 당장 예강호에게 조용히 알려. 누군가 난동을 부리고 있는데 예강호에게 직접 나와 자기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으라 한다고 전해.” 팔면불은 음흉한 미소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4-28
더 보기

제285화

“당신이 그렇게 대단해? 그렇게 대단하다면 어디 우리도 다 죽여보든가! 우린 하나도 안 무서워!” 특히 노인의 가족들은 모두 미친개처럼 울부짖으며 목숨을 걸어서라도 엄진우와 한판 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침을 튀기며 두 사람을 비난했다. 하수희는 난감한 표정으로 설명하려고 했지만 이는 설명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엄진우는 천천히 노인에게 다가가 바닥에 쓰러진 노인을 바라보며 허리를 살짝 굽혔다. 그러자 팔면불이 대뜸 소리를 질렀다.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영감님이 쓰러지셨는데 아직도 부족해? 더 해치고 싶어?” 그러자 상대 가족들은 주먹을 꽉 쥔 채 엄진우 앞을 가로막고 씩씩거리며 말했다. “짐승 같은 놈. 아직도 부족해? 아직도 우리 아버지를 욕보일 셈이야? 우리 아버지를 건드리겠다면 날 밟고 지나가!” 주변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쯧쯧. 두 재수탱이를 만나서 정말 재수 옴 붙었네.” “이건 천리에 어긋나는 행동이야. 일면식도 없는 어르신을 이렇게 해치다니.” “주먹이 강하다고 일리가 있는 세상이 아니야. 이런 사람은 그냥 악질인 거지!” 그 모습에 팔면불은 속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보아하니 예강호가 오기도 전에 엄진우는 사람들의 질타 속에 파묻히게 될 것이다. “엄진우, 나뿐만 아니라 다들 네가 재수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해. 그렇다고 네가 여기서 수천 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팔면불은 담배를 한 모금 빨더니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경고하는데, 양심이 있다면 당장 여기서 꺼져! 그렇지 않으면 이 창해시에 더는 네가 숨 쉴 공간은 없어.” 이 휴양지에 올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사회적으로 명성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들을 건드린다면 엄진우 일가는 절대 무사치 못할 것이다. \게다가 이 사람들 중에 어쩌면 무도를 아는 강자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팔면불의 조작으로 하수희는 머리가 어지러워져 잔뜩 풀이 죽었다. “진우야. 우리 그냥 가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4-29
더 보기

제286화

“이곳은 원래 광산이었고 아직 지하에는 많은 중금속 오염 가스가 남아있죠. 이 가스를 사람이 흡입하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하면 쇼크성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어요.믿지 못하겠다면 직접 탐지 장비를 가져와서 검사해 보시던가요.” 엄진우의 말에 순간 장내가 들끓기 시작했다. “뭐? 그러니까 불길한 것이 아닌 유해가스 때문에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거야?” “엿 같은 휴양지군. 분명 청수와 푸른 산이자 풍수적 황금지라고 소개하더니 알고 보니 오염지구를 개조한 거였어!” “그것도 모자라 세치혀를 놀려 하마터면 좋은 사람에게 누명을 씌울 뻔했어.” 순간 사람들은 화살을 팔면불에 돌렸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팔면불을 폭행하려고 했다. 다행히 부하 경비원들이 막아섰기에 말이지 아니면 팔면불은 오늘 반드시 뭇매를 막고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사장님! 피하세요!” 검은 옷의 경호원들이 허겁지겁 팔면불 앞을 막아섰고 팔면불도 적잖이 당황했다. 이건 그가 예상한 흐름과 완전히 다르다. 이 해프닝을 기회로 여론을 엄진우에게로 돌리려고 했는데 결국 화를 자초하게 되었다. 이제 관광지의 모든 사람이 이 휴양지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사장님! 예강호 님이 오셨습니다!” 아찔한 순간, 예강호를 찾으러 갔던 부하가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려왔다. “잘 됐다! 타이밍이 아주 꼭 맞아!” 팔면불은 순간 구원의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환희에 차서 소리를 질렀다. “예강호만 오면 반드시 모두를 진압할 수 있어.” 이때 예강호가 가운을 입은 채 어두운 안색으로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었다. “팔면불, 누군가 이 예강호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지?” “맞아요, 예강호 님! 아주 기고만장해서 예강호 님의 가족에게까지 저주를 퍼부었다니까요. 뭐라더라, 강남 제일 폭도는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고 막말을 씨불였어요!” 팔면불은 활짝 웃으며 살살 부채질을 해댔다. 예강호의 눈동자는 분노로 이글이글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 자식 어딨어? 당장 나오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4-29
더 보기

제287화

두 사람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에 팔면불은 날벼락이라도 맞은 듯 그대로 얼어붙었다. 두 사람이 아는 사이였어? 예강호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누가 팔면불의 휴양지를 휘젓고 다니나 했더니! 역시 진우 너 정도는 돼야 할 수 있지.” 엄진우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형님이 여긴 어쩐 일이세요? 무슨 일 생겼어요?” “별거 아니야. 어떤 짜글이 같은 새끼가 감히 진우 너와 나 사이에서 이간질하려고 했어. 하마터면 속을 뻔했네.” 예강호는 마치 병아리를 잡듯 팔면불을 번쩍 들어 올리고 사납게 말했다. “너, 나와 진우가 생사를 함께 한 사이라는 거 몰랐지? 감히 내 동생을 건드려? 이 예강호가 그렇게 우스워서 이용하려고 했어?” 팔면불은 사색이 되어 애원했다. “그게... 제가... 예강호 님... 제발 살려주세요!” 제대로 겁에 질린 팔면불은 바지에 오줌을 지려 노란색의 지저분한 액체가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살려달라고? 평소 나랑 의형제라고 헛소문을 낸 걸 눈감아 줬더니 내가 그렇게 착해 보였어?” 예강호가 팔면불의 따귀를 때리자 상대는 이가 후두두 떨어졌고 이내 입가로 선혈이 줄줄 흘러내렸다. 제대로 겁에 질린 팔면불의 부하들은 멍한 표정으로 사장이 당하는 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구경꾼들은 환호를 질렀다. “쌤통이다! 평소 예강호의 이름을 등에 없고 아주 안하무인이더니 이젠 끝장이겠지?” “양심도 없는 자식, 그냥 죽어버려.” 예강호는 팔면불을 바닥에 내던지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살고 싶다면 내 동생에게서 용서받아!” 살길을 찾은 팔면불은 마치 개처럼 벌벌 기어 엄진우의 발아래까지 다가가 자기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엄진우 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잠시 눈이 헤까닥 돌아서 이 광산을 사버리고 아버님의 묘비를 밀어버렸습니다. 저도 속았단 말입니다.부디 하해와 같은 넓은 아량으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신 은혜는 반드시 갚겠습니다.” 엄진우는 아무 말 없이 상대를 싸늘하게 쳐다보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4-30
더 보기

제288화

팔면불은 억울한 듯 말했다. “저도 이건 아니라고 말했지만 사대 고대 무가인 엄씨 가문을 상대로 제가 뭐 어쩌겠습니까?” 하수희는 순간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엄씨 가문의 짓이라고? 짐승 같은 것들. 네 아버지의 형제인 그들이 어떻게 그런 짓을...” 엄진우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지만 도무지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개새끼들, 내가 반드시 죽여버린다.” 엄진우의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전부 포효하고 있었다. 감히 그의 아버지 무덤을 팠다니, 그는 반드시 이 원수를 갚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예강호가 진지하게 말했다. “진우야, 너와 엄씨 가문의 관계는 모르겠으나 엄씨 가문은 그래도 사대 고대 무가야. 그러니 신중하게 행동해. 원수를 갚으려거든 힘을 모아야 해. 아니면 그저 헛된 죽음이 되고 말 거야.” 하수희도 그 말에 찬성했다. “진우야, 맞는 말씀이셔. 넌 아직 젊어. 그러니 기회는 많아.” 그녀는 엄진우도 엄비왕처럼 그녀를 떠날까 봐 못내 걱정되었다. 그러자 엄진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난 바보가 아니에요. 그러니 이 원수는 당장 갚을 게 아니라 기회를 봐서 갚을 거예요.” 그제야 예강호와 하수희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럼, 그럼.” 엄진우는 또 예강호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었다. 샤워를 마친 예강호는 성안에 볼 일이 있다고 했는데 비록 상세한 정황은 말하지 않았지만 엄진우는 왠지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형님, 성안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반드시 나한테 연락해요.” 예강호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말했다. “하하! 걱정하지 마. 이 강남성에서 강남 무도랭킹 50위 안에 드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날 어쩔 수 없어! 하지만 약속하지. 나한테 정말 위험한 상황이 생긴다면 반드시 방법을 찾아 너한테 연락할 거야.” 말을 끝낸 예강호는 먼저 떠나갔다. 하수희가 몸이 불편해지자 팔면불은 특별히 휴양지 비즈니스 마이바흐 10여 대를 움직여 두 사람을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4-30
더 보기

제289화

남궁민희는 입을 삐죽 내밀고 정색해서 말했다. “며칠 조사하니 이제야 단서가 나왔어요. 뷔젠트 창해시의 책임자는 바로 라인이라고 불리는 미스터리한 강자죠. 전에 예우림 씨 납치 사건도 그 여자의 계획인데 여태 소씨 가문을 조작해 진우 씨와 맞선 거예요.하지만 결국 소찬석은 실패했고 라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죠. 하여 아직 행적은 찾지 못했어요.” 이건 이미 소찬석에게서 들었던 내용인데 남궁민희의 말과 거의 일치한다. “다음.” 엄진우가 싸늘하게 입을 열자 남궁민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당시 탄광 사고는 바로 엄비룡과 엄비호가 손을 잡고 중 폭탄을 던지고 세 명의 내강종사를 이용해 엄씨 가문 소주인 엄비왕을 철저하게 묻어버린 사건이에요.” “고작 몇 명의 사람만 참견했다고?” 엄진우의 얼굴에는 살기가 감돌았다. 사실 그는 그 사건이 당연히 엄씨 가문의 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당시 아버지인 엄비왕은 비록 신분은 잃었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손짓만 해도 수많은 사람을 움직일 수 있었다. 하여 엄비룡과 엄비호는 그를 완전히 제거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것이다. “그리고 좀 더 깊이 파본 결과 두 사람 뒤에 은밀하게 이 모든 것을 조종하는 다른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상대는 사대 고대 무가보다 훨씬 신분이 높은 사람이에요.” 남궁민희가 말했다. “그렇다면 성안의 명문가?” 엄진우가 대뜸 물었다. “아니요! 더 높아요.” 남궁민희는 놀라운 사실을 말해주었다. “제경이에요.” 순간, 엄진우는 감전된 것처럼 그대로 얼어붙었다. “제경? 그럴 리가!” 제경은 용국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절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엄비왕은 비록 엄씨 가문 소주였지만 기껏해야 삼류 권력자일 뿐이다. 그런데 제경의 거물이 직접 손을 썼다고? “그 미스테리한 사람에 대한 정보는 더 있어?” 엄진우가 또 물었다. “일단은 여기서 끝났어요. 그 위로는 제가 접촉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라서요.”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4-30
더 보기

제290화

“대단한데? 소씨 가문 강자를 단 몇 대로 죽였다고?” 오윤하는 한 손으로 와인잔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강아지를 만지며 영악한 미소를 지었다. “엄진우, 매번 나한테 놀라움을 선물하네?” 사천칙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 “아가씨, 이건 작은 일이 아닙니다. 뺨 몇 대로 무극대종사를 죽였다는 건 강남성 전체를 뒤흔들 일입니다.” 강남과 북강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용국의 각 성시에서 이곳 무도종사 수는 가희 꼴찌라고 할 수 있기에 대종사는 아주 귀한 존재로 여겨진다. 그런데 20대 초반의 엄진우는 대종사를 눈도 깜빡하지 않고 죽여버렸다. 오윤하는 와인컵을 흔들며 차분하게 말했다.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 엄진우는 반드시 내 약혼자의 지인이야. 어쩌면 그 사람의 부하일 지도 모르지.” 오직 명왕의 부하만이 이런 무서운 재능을 가질 수 있다. “사천칙, 엄진우에 관한 정보 제대로 캐 봐. 대종사를 순식간에 죽이고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난 그 말 절대 못 믿어. 어쩌면 그놈이 내 약혼자의 행방을 아는 유일한 사림일 지도 몰라.” “네!” ... 엄진우는 휴양지에서 하루를 보냈다.다음날, 그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회사로 나갔다. 회사에 도착하니 소지안이 하얀 유니폼을 입고 엄진우의 자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우 씨, 드디어 왔네요.” 소지안은 엉덩이를 흔들며 종종걸음으로 엄진우에게 다가가 물었다. “어떻게 된 거죠?” “뭐가요?” 엄진우는 일부러 멍청한 척했다. “모르는 척할 거예요? 어제 뉴스 다 봤어요. 우리 오빠가 무릎꿇은 사람, 진우 씨 맞죠?” 그녀는 다급히 물었다. 비록 사진에 상대의 얼굴은 없었지만 그녀는 엄진우의 다리와 신발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럼요.” 엄진우는 별생각 없이 대답했다. “정말 우리 오빠를 굴복시켰어요?” 소지안은 충격에 휩싸여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어렸을 때부터 두려워했던 소찬석이 엄진우의 손에 이렇게 쉽게 패배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정말 불가사의한 일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4-30
더 보기
이전
1
...
2728293031
...
101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