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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말이 끝나기 바쁘게 주선인의 머리는 엄진우의 손에 잡혔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상대는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엄진우는 상대의 머리를 바닥에 눌러 붙인 채 수백 미터를 활주하며 주먹을 날렸다.

“으악! 네 놈이 감히 말도 없이 기습하다니...”

주선인은 으르렁거리며 일어서서 반격하려고 했지만 온몸이 이미 엄진우에게 제압당해 도무지 움직일 수 없었다.

아무리 몸 안의 진원을 다 동원해도 엄진우에게 얻어터지는 몫밖에 없었다.

“영광? 그렇다면 당신 머리통도 이 땅에 묻어 똑같이 영광을 누리게 해 줄게.”

엄진우의 눈에 스치는 차가운 빛은 마치 눈보라와 같았다.

아무리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도 가족을 모욕하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명왕이다.

지구에서 가장 강한 남자 명왕!

“세상에! 내가 잘못 본 건 아니지? 주선인이 지금 꼼짝 없이 당하고 있다고?”

“주선인은 무도종사야... 그런데 어떻게!”

“같은 무도종사지만 두 사람 실력 차이가 확연해.”

“그러니까, 건장한 성인이 유치원생을 상대하는 것 같은 실력이야.”

사람들은 충격으로 입을 쩍 벌렸다.

주선인의 등장으로 이 해프닝이 마무리를 지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상황은 정반대가 되었다.

주선인이 이 재수 없는 놈한테 잽도 안 되게 얻어터지다니.

스으윽.

무려 반 킬로미터를 활주하고야 엄진우는 멈췄는데 주선인은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 온몸을 떨었고 멀쩡한 곳이라곤 오직 한쪽 눈동자밖에 없었다.

그는 그 한쪽 눈동자를 굴리며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감히 엄진우에게 한 마디 반박도 하지 못했다.

“여기 사장 불러와.”

엄진우는 주선인의 머리통을 밟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쿵!

말이 끝나기 바쁘게.

군중 속에서 수많은 검은 옷의 경호원들이 양옆으로 길을 내주더니 중앙으로 두 손에 염주를 가득 두른 대머리 남자가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왔다.

“내 사람을 다치게 하고 죽인 것도 모자라 감히 날 호출하다니, 겁대가리 상실했군.

이름이 엄진우? 고대 무가 엄씨 가문과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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