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8화

팔면불은 억울한 듯 말했다.

“저도 이건 아니라고 말했지만 사대 고대 무가인 엄씨 가문을 상대로 제가 뭐 어쩌겠습니까?”

하수희는 순간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엄씨 가문의 짓이라고? 짐승 같은 것들. 네 아버지의 형제인 그들이 어떻게 그런 짓을...”

엄진우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지만 도무지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개새끼들, 내가 반드시 죽여버린다.”

엄진우의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전부 포효하고 있었다.

감히 그의 아버지 무덤을 팠다니, 그는 반드시 이 원수를 갚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예강호가 진지하게 말했다.

“진우야, 너와 엄씨 가문의 관계는 모르겠으나 엄씨 가문은 그래도 사대 고대 무가야. 그러니 신중하게 행동해. 원수를 갚으려거든 힘을 모아야 해. 아니면 그저 헛된 죽음이 되고 말 거야.”

하수희도 그 말에 찬성했다.

“진우야, 맞는 말씀이셔. 넌 아직 젊어. 그러니 기회는 많아.”

그녀는 엄진우도 엄비왕처럼 그녀를 떠날까 봐 못내 걱정되었다.

그러자 엄진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난 바보가 아니에요. 그러니 이 원수는 당장 갚을 게 아니라 기회를 봐서 갚을 거예요.”

그제야 예강호와 하수희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럼, 그럼.”

엄진우는 또 예강호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었다.

샤워를 마친 예강호는 성안에 볼 일이 있다고 했는데 비록 상세한 정황은 말하지 않았지만 엄진우는 왠지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형님, 성안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반드시 나한테 연락해요.”

예강호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말했다.

“하하! 걱정하지 마. 이 강남성에서 강남 무도랭킹 50위 안에 드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날 어쩔 수 없어! 하지만 약속하지. 나한테 정말 위험한 상황이 생긴다면 반드시 방법을 찾아 너한테 연락할 거야.”

말을 끝낸 예강호는 먼저 떠나갔다.

하수희가 몸이 불편해지자 팔면불은 특별히 휴양지 비즈니스 마이바흐 10여 대를 움직여 두 사람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