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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엄진우 님?”

순간 소우진은 머리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일개 회사원에게 어떻게 군대와 조폭을 동원할 세력이 있는 거지?

“그렇다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어? 우리 소씨 가문은 군부대에서도 알아주는 가문이야. 당장 군부대를 부를 테니 기다려.”

소우진은 애써 덤덤한 척 말했다.

“당장 채 대령한테 군용차 보내라고 연락해.”

“네!”

소씨 가문 부하는 바로 채 대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내 전화기 저편으로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우진 총무님? 저는 군구대령 채진명입니다.”

“대령님, 제가 지금 창해시에 있는데 양아치들이 시비를 걸어서요. 군용차 좀 보내 주실래요?”

소우진이 물었다.

“문제없습니다. 바로 한 개 중대와 군용차 세 대를 보내드릴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군용차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상대는 통쾌하게 승낙했다.

소우진은 환희에 찬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음에 꼭 대령님께 차 한 잔 대접할게요.”

말을 끝낸 소우진은 턱을 치켜든 채 경멸의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들었지? 군부대와 군용차가 곧 도착한다. 자신 있다면 우리 건드려 보시던가.”

지하 세력이 아무리 창궐해도 절대 군부를 이길 수 없다. 양아치들의 소총을 군인의 대포와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대포의 사정거리는 곧 진리이다.

하지만 장강수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고 오히려 담담하게 담배를 빨며 말했다.

“그렇다면 기다려 봐.”

이때 소씨 가문 부하는 채진명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네, 대령님. 어쩐 일로? 네? 대령님 아니시라고요? 아, 비서님이세요?”

하지만 이때, 전화를 받던 소씨 가문 부하는 안색이 새하얗게 질리더니 온몸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왜 그래? 채 장교의 군용차가 들어오기 힘들대?”

소우진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다급히 물었다.

“아니요. 군용차는 별 탈 없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이다. 깜짝 놀랐네.”

그 말에 소우진은 안도의 숨을 내쉬더니 상대를 사정없이 째려보았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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