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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화가 난 소우진은 안색이 푸르딩딩해졌다.

“대체 어떻게 한 거지?”

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내가 너한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나? 30분 줄 테니까 창해시를 떠나. 그게 아니라면 영원히 떠날 수 없을 거야.”

엄진우의 위협에 소씨 가문 사람들은 놀라서 허둥지둥했다.

“총무님, 일단 돌아가죠.”

“기회는 언제든지 있습니다. 성안으로 돌아가면 꼭 방법이 생길 겁니다.”

“여긴 성안이 아닌 창해십니다. 그러니 작전상 후퇴가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은 소우진은 애써 화를 억누르며 질문했다.

“너 소지안과 어떤 사이야? 굳이 소지안을 위해 우리 소씨 가문과 맞설 텐가? 네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어. 소지안 혼약 상대는 아주 대단한 가문의 자제야. 즉 넌 동시에 두 명문가를 건드렸단 얘기지.”

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까짓 두 개 가지고 뭐, 스무 개라도 상관없어. 아니, 더 많아도 난 똑같이 다 눌러줄 수 있거든.”

소우진은 화가 나서 폐가 다 터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대체 소지안과 어떤 사인데? 네가 뭔데 소씨 가문 일에 끼어들어!”

소지안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말했다.

“사실 아무 사이도...”

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엄진우는 사람들 앞에서 소지안의 손목을 움켜쥐고 키스를 퍼부었다.

쓰읍...

사람들은 입을 딱 벌린 채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소지안도 너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는 엄진우가 이런 당돌한 짓을 할 줄 생각도 못 했다.

처음엔 잠시 발버둥을 쳤지만 이내 그녀는 엄진우와의 키스를 받아들인 듯 두 눈을 감고 몸에 힘을 풀었다.

약 10초간의 뜨거운 키스를 끝으로 그제야 엄진우는 그녀를 놓아주었고 시선을 소우진을 향해 돌렸다.

“이젠 우리가 어떤 사이인 줄 알겠어?”

“두 사람!”

소우진은 충격에 턱이 바닥으로 떨어질 것 같았다. 그는 소씨 가문 상속자가 이런 남자를 만날 줄 생각도 못 했다.

그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젓더니 빈정대며 웃었다.

“알겠다. 지금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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