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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그제야 소씨 가문 사람들은 소지안 옆에 있는 젊은이를 발견하고 언짢은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넌 뭐야?"

소지안은 사색이 되어 엄진우를 불렀다.

"진우 씨..."

"쉿, 조용히 있어요."

엄진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다들 성이 소씨야? 그렇다면 소찬석이 어떻게 망했는지 말 안 해줬어?"

그들은 잠시 서로의 눈치를 살피더니 싸늘하게 웃어 보였다.

"아무리 소찬석이 가문의 명예에 먹칠한 패배자라지만 어쨌든 우리 가문의 일이야. 너 같은 소인배가 언급할 자격 없어!"

소씨 가문에 돌아간 소찬석은 자기의 실패를 숨기기 위해 책임을 전부 뷔젠트에 넘겼을 뿐 엄진우의'엄'자도 언급하지 않았다.

하여 소씨 가문 사람들은 엄진우의 존재를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자격 없다고?"

엄진우는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아, 모르고 있었어? 그래, 상관없어. 어차피 당신들은 소지안 못 데려가."

"장난해? 천하의 소씨 가문은, 지성 그룹의 비서가 아니라 창해시 시장도 끌어갈 수 있어!"

소씨 가문 사람들은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

"저런 모자란 자식과 무슨 할 말이 있다고. 뭐 하고 있어? 당장 아가씨 모셔."

우두머리로 되어 보이는 소씨 가문 사람의 명령에 기타 사람들은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상대의 이름은 소우진, 소씨 가문의 총무인데 신분으로 따지자면 소지산보다 더 높았다.

"아가씨, 성안으로 모시겠습니다!"

십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은 혹시라도 엄진우가 그녀를 낚아챌까 봐 물 샐 틈 없이 겹겹이 에워쌌다.

하지만 그들이 소지안을 지성그룹 밖으로 데리고 나갈 때까지 엄진우는 제자리에 서서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제야 소씨 가문 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엄진우를 비웃기 시작했다.

"난 또 대단한 놈인 줄 알고 쫄았잖아."

"모자란 새끼, 입만 살아서는."

"저런 새끼는 상대할 가치가 없어요. 감히 우릴 막을 배짱이 있다면 내가 손바닥에 장을 지진다."

소씨 가문 부하들은 큰 소리로 웃어댔다.

센 척하더니, 감히 나서지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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