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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대단한데? 소씨 가문 강자를 단 몇 대로 죽였다고?”

오윤하는 한 손으로 와인잔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강아지를 만지며 영악한 미소를 지었다.

“엄진우, 매번 나한테 놀라움을 선물하네?”

사천칙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

“아가씨, 이건 작은 일이 아닙니다. 뺨 몇 대로 무극대종사를 죽였다는 건 강남성 전체를 뒤흔들 일입니다.”

강남과 북강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용국의 각 성시에서 이곳 무도종사 수는 가희 꼴찌라고 할 수 있기에 대종사는 아주 귀한 존재로 여겨진다.

그런데 20대 초반의 엄진우는 대종사를 눈도 깜빡하지 않고 죽여버렸다.

오윤하는 와인컵을 흔들며 차분하게 말했다.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 엄진우는 반드시 내 약혼자의 지인이야. 어쩌면 그 사람의 부하일 지도 모르지.”

오직 명왕의 부하만이 이런 무서운 재능을 가질 수 있다.

“사천칙, 엄진우에 관한 정보 제대로 캐 봐. 대종사를 순식간에 죽이고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난 그 말 절대 못 믿어. 어쩌면 그놈이 내 약혼자의 행방을 아는 유일한 사림일 지도 몰라.”

“네!”

...

엄진우는 휴양지에서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그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회사로 나갔다.

회사에 도착하니 소지안이 하얀 유니폼을 입고 엄진우의 자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우 씨, 드디어 왔네요.”

소지안은 엉덩이를 흔들며 종종걸음으로 엄진우에게 다가가 물었다.

“어떻게 된 거죠?”

“뭐가요?”

엄진우는 일부러 멍청한 척했다.

“모르는 척할 거예요? 어제 뉴스 다 봤어요. 우리 오빠가 무릎꿇은 사람, 진우 씨 맞죠?”

그녀는 다급히 물었다. 비록 사진에 상대의 얼굴은 없었지만 그녀는 엄진우의 다리와 신발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럼요.”

엄진우는 별생각 없이 대답했다.

“정말 우리 오빠를 굴복시켰어요?”

소지안은 충격에 휩싸여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어렸을 때부터 두려워했던 소찬석이 엄진우의 손에 이렇게 쉽게 패배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정말 불가사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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