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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남궁민희는 입을 삐죽 내밀고 정색해서 말했다.

“며칠 조사하니 이제야 단서가 나왔어요. 뷔젠트 창해시의 책임자는 바로 라인이라고 불리는 미스터리한 강자죠. 전에 예우림 씨 납치 사건도 그 여자의 계획인데 여태 소씨 가문을 조작해 진우 씨와 맞선 거예요.

하지만 결국 소찬석은 실패했고 라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죠. 하여 아직 행적은 찾지 못했어요.”

이건 이미 소찬석에게서 들었던 내용인데 남궁민희의 말과 거의 일치한다.

“다음.”

엄진우가 싸늘하게 입을 열자 남궁민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당시 탄광 사고는 바로 엄비룡과 엄비호가 손을 잡고 중 폭탄을 던지고 세 명의 내강종사를 이용해 엄씨 가문 소주인 엄비왕을 철저하게 묻어버린 사건이에요.”

“고작 몇 명의 사람만 참견했다고?”

엄진우의 얼굴에는 살기가 감돌았다.

사실 그는 그 사건이 당연히 엄씨 가문의 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당시 아버지인 엄비왕은 비록 신분은 잃었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손짓만 해도 수많은 사람을 움직일 수 있었다.

하여 엄비룡과 엄비호는 그를 완전히 제거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것이다.

“그리고 좀 더 깊이 파본 결과 두 사람 뒤에 은밀하게 이 모든 것을 조종하는 다른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상대는 사대 고대 무가보다 훨씬 신분이 높은 사람이에요.”

남궁민희가 말했다.

“그렇다면 성안의 명문가?”

엄진우가 대뜸 물었다.

“아니요! 더 높아요.”

남궁민희는 놀라운 사실을 말해주었다.

“제경이에요.”

순간, 엄진우는 감전된 것처럼 그대로 얼어붙었다.

“제경? 그럴 리가!”

제경은 용국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절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엄비왕은 비록 엄씨 가문 소주였지만 기껏해야 삼류 권력자일 뿐이다.

그런데 제경의 거물이 직접 손을 썼다고?

“그 미스테리한 사람에 대한 정보는 더 있어?”

엄진우가 또 물었다.

“일단은 여기서 끝났어요. 그 위로는 제가 접촉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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