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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그 말에 엄진우는 싸늘하게 대답했다.

“우리 아버지 유골을 지반 삼아 매일 수만 명의 사람들을 짓밟게 만들어 놓고 제사도 못 지내게 해?

당신들 사장 말이야... 너무 하지 않아?”

엄진우는 워낙 제사가 끝나면 이 사람들을 찾아 제대로 시비를 따지려고 했다.

그런데 상대가 먼저 나선다면, 엄진우도 봐줄 생각이 없다.

이때 우두머리가 깔깔거리며 말했다.

“서민들의 유골은 가치가 없어요. 여기 묻혔다는 자체만 해도 우리 휴양지 공기 오염이라고. 하도 우리 사장님이 착해서 당신 아버지 유골이 가치를 찾게 된 거니까 고마운 줄 알아!”

엄진우도 쌀쌀맞게 웃으며 반박했다.

“그럼 나도 오늘 재활용 좀 할까? 널 좀 푹 끓여서 우리 아버지한테 대접해야겠어.”

순간 상대는 버럭 화를 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역시 개는 짖을 줄밖에 모른다고 넌 오늘 죽었어. 네 그 혀부터 잘라 버린다.”

한 무리의 경비원들이 순식간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깜짝 놀란 하수희는 다급히 소리를 질렀다.

“우리 아들 건드리지 마세요!”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갑자기 돼지 미역 따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더니 상대 경비들은 공중으로 날아갔다가 무겁게 바닥에 떨어졌는데 전부 팔다리가 부러졌다.

우두머리는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엄진우는 이미 상대의 가까이에 다가와 한 손으로 그의 팔을 부여잡고 손에 힘을 주었는데 순간 뼈와 살이 분리되며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두머리는 입을 벌리고 처참한 비명을 지르더니 바닥에 쓰러져 뒹굴기 시작했다.

“사람 살려! 사람 살려!”

“온통 피투성이야. 보아하니 죽은 사람이 한 명뿐이 아니야.”

피비린내 나는 장면은 자리에 있던 휴양지 손님들을 깜짝 놀라게 하여 장내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나머지 경비원들도 임진우의 움직임에 간담이 서늘해져 숨도 감히 제대로 쉬지 못했다.

혼자서 수십 명을 순간 죽이다니?

이건 분명 무도종사이다.

젊은 나이에 무도종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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