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설의 정교한 얼굴은 순식간에 붉은빛으로 물들더니 화가 난 듯이 엄진우를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똑바로 들어. 난 미션 수행 때문에 여기서 너와 이러고 있는 거야. 감히 다른 망상을 한다면 넌 내 손에 죽는다.”말을 끝낸 그녀는 턱을 치켜들더니 가느다란 팔을 엄진우의 팔에 감았다.이 순간, 두 사람은 정말 사이좋은 연인 같아 보였다.이 장면에 외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부럽기도, 질투 나기도 했다. 이럴 수가! 난 왜 저런 복이 없는 걸까. 두 사람은 연인처럼 팔짱을 끼고 제트썬 카지노로 들어갔다.카지노에 들어서자마자 엄진우는 조연설을 곁눈질하며 놀려댔다.“조 청장, 이번 미션을 위해 아주 희생이 많네. 이렇게 등이 훤히 드러나는 크롭탑 입은 모습은 처음 봐.”“닥쳐!”조연설은 얼굴이 빨개진 채 버럭 화를 내며 엄진우를 노려보았다.눈치도 없는 인간!그녀는 분명 연석에게 약간 섹시하고 약간 여성스러운 옷으로 가져오라고 했다. 그런데 옷이 도착했을 때 그녀는 말문을 잃고 말았다.이건 분명 모델들이나 입는 패션이다. 하지만 딱히 대체할 옷이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조금 어색한 차림으로 오게 되었다.엄진우의 시선은 상대의 풍만한 가슴에 꽂혔다.“아니, 이 사이즈 뭐야? 패드 밀어 넣은 거지? 티가 너무 나잖아.”손을 뻗어 조연설의 가슴을 움켜쥐는 순간, 엄진우는 잠시 흠칫하더니 급히 손을 거두고 난처한 듯 웃어 보였다.“조 청장, 미안. 난 가짠 줄 알았지... 진짜였네? 정말 미안해. 아니 예전에는 이렇게 큰 줄 몰랐어. 최근에 2차 성장이라도 한 거야?”화가 난 조연설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고 당장이라도 엄진우를 한바탕 패주고 싶었다.만지는 것도 모자라 이런 파렴치한 말을 내뱉다니.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애써 마음을 진정시켰다.조연설, 진정하자. 넌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여자야. 그러니 이런 새끼가 내뱉는 말에 신경 쓸 것 없어.“제트썬 제대로 털지 못하면 엄진우 당신 절대 가만 안 둬.”그녀는 마음속으로 적어
Last Updated : 2024-04-1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