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저희 대뿐만 아니라 우리 소씨 가문 대대손손 영광을 누리게 될 거예요!”집 안에서 소청하는 들뜬 얼굴로 아버지 소진웅에게 말했다.윤구주가 소진웅을 치료한 뒤로, 소진웅은 외출 한 번 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면서 식물을 다듬거나 불경을 외웠다.식물을 다듬고 있던 소진웅은 소청하의 말을 듣더니 같잖다는 듯이 코웃음쳤다.“대대손손 영광을 누릴 거라고? 네가 무슨 수로? 난 믿지 않는다!”“아버지, 절 무시하시네요! 네, 맞아요. 저로서는 저희 소씨 가문이 대대손손 영광을 누리게 할 수 없지만 아버지, 제게는 훌륭한 딸이 있잖아요!”소청하가 웃으며 말했다.“내 손녀가 왜?”소진웅이 물었다.“하하, 아버지, 아버지 손녀 이제 곧 결혼해요. 전 그 소식을 알려드리려 왔고요.”소청하가 계속해 말했다.“결혼? 누구랑?”소진웅이 서둘러 물었다.“누구긴요. 당연히 아버지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시던 윤구주죠!”소청하가 자랑스레 말했다.“뭐? 저번에 날 치료해 줬던 그 윤구주 말이냐?”“네, 네! 맞아요! 아버지, 예전에 윤구주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셨잖아요. 윤구주가 우리 집 사위가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기도 했고요. 이제 만족하세요?”소청하의 말에 소진웅은 들고 있던 가위를 내려놓았다.“정말이냐? 내 손녀가 정말 윤구주랑 결혼을 한다고?”소진웅은 흥분에 겨워 물었다.“당연하죠. 제가 왜 아버지를 속이겠어요?”소청하가 말했다.“하하, 좋다, 좋아!”소진웅은 무척 기뻐했다.비록 윤구주와 많이 만나본 건 아니지만, 그는 항상 윤구주를 자신의 손주사위로 여겼었다.그런데 손녀가 정말로 윤구주와 결혼하게 됐다고 하자 몹시 기뻤다.“둘째야, 네가 드디어 살면서 옳은 일을 하나 하는구나!”소진웅이 말했다.소청하는 원망 가득한 얼굴이었지만 웃으며 말했다.“아버지도 제가 이번에는 옳은 일을 한 것 같으세요?”“당연하지! 구주 걔가 얼마나 훌륭한데! 인물도 훤하고 의술도 뛰어나잖니? 이렇게 잘난 손주사위를 두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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