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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그리고 저희 대뿐만 아니라 우리 소씨 가문 대대손손 영광을 누리게 될 거예요!”

집 안에서 소청하는 들뜬 얼굴로 아버지 소진웅에게 말했다.

윤구주가 소진웅을 치료한 뒤로, 소진웅은 외출 한 번 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면서 식물을 다듬거나 불경을 외웠다.

식물을 다듬고 있던 소진웅은 소청하의 말을 듣더니 같잖다는 듯이 코웃음쳤다.

“대대손손 영광을 누릴 거라고? 네가 무슨 수로? 난 믿지 않는다!”

“아버지, 절 무시하시네요! 네, 맞아요. 저로서는 저희 소씨 가문이 대대손손 영광을 누리게 할 수 없지만 아버지, 제게는 훌륭한 딸이 있잖아요!”

소청하가 웃으며 말했다.

“내 손녀가 왜?”

소진웅이 물었다.

“하하, 아버지, 아버지 손녀 이제 곧 결혼해요. 전 그 소식을 알려드리려 왔고요.”

소청하가 계속해 말했다.

“결혼? 누구랑?”

소진웅이 서둘러 물었다.

“누구긴요. 당연히 아버지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시던 윤구주죠!”

소청하가 자랑스레 말했다.

“뭐? 저번에 날 치료해 줬던 그 윤구주 말이냐?”

“네, 네! 맞아요! 아버지, 예전에 윤구주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셨잖아요. 윤구주가 우리 집 사위가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기도 했고요. 이제 만족하세요?”

소청하의 말에 소진웅은 들고 있던 가위를 내려놓았다.

“정말이냐? 내 손녀가 정말 윤구주랑 결혼을 한다고?”

소진웅은 흥분에 겨워 물었다.

“당연하죠. 제가 왜 아버지를 속이겠어요?”

소청하가 말했다.

“하하, 좋다, 좋아!”

소진웅은 무척 기뻐했다.

비록 윤구주와 많이 만나본 건 아니지만, 그는 항상 윤구주를 자신의 손주사위로 여겼었다.

그런데 손녀가 정말로 윤구주와 결혼하게 됐다고 하자 몹시 기뻤다.

“둘째야, 네가 드디어 살면서 옳은 일을 하나 하는구나!”

소진웅이 말했다.

소청하는 원망 가득한 얼굴이었지만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도 제가 이번에는 옳은 일을 한 것 같으세요?”

“당연하지! 구주 걔가 얼마나 훌륭한데! 인물도 훤하고 의술도 뛰어나잖니? 이렇게 잘난 손주사위를 두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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