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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윤구주는 소채은의 손을 잡고 그녀와 함께 용인 빌리지로 향했다.

소채은은 이런 곳에 처음 와봤다.

산길을 오르며 구름이 둥둥 떠 있는 하늘을 바라보던 소채은은 눈앞의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윤구주의 뒤를 따라서 용인 빌리지 입구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목소리 하나가 소채은의 귀속을 파고들었다.

“안녕하세요, 형수님!”

목소리가 너무 큰 탓에 소채은은 깜짝 놀랐다.

고개를 돌린 소채은은 입구 쪽에 듬직한 덩치의 남자가 서 있는 걸 보았다.

마치 호랑이와도 같은, 온몸에서 엄청난 기세를 내뿜는 남자였다.

그런 그가 미소 띤 얼굴로 소채은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절 뭐라고 부르셨어요?”

갑작스레 나타나는 민규현 때문에 소채은은 말문이 막혔다.

“형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민규현이 씩 웃으며 말했다.

형수님?

그 말을 들은 소채은은 고개를 돌려 의아한 표정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윤구주는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방금 형수님이라고 불렀어. 내가 민규현 형님이거든!”

그 말에 소채은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옆에 있던 민규현이 입을 열었다.

“형수님, 처음 뵙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 민규현은 성격이 조금 투박하고 말주변도 없고 말투도 거칠긴 하지만 앞으로 형수님께 성가신 일이 생기신다면 언제든 절 불러주세요. 강성시에서, 더 나아가 화진에서 누군가 감히 형수님을 괴롭힌다면 저 민규현이 그 빌어먹을 놈을 죽여버릴 겁니다! 혹시 그걸로 부족하시다면 그놈 조상들의 무덤을 파고 그들의 시체를 꺼내 채찍질하겠습니다!”

소채은은 남자의 말에 넋이 나갔다.

그녀는 이 우람한 몸집의 남성이 대체 누군지 생각하고 있었다.

‘왜 다짜고짜 사람을 죽이겠다는 거지? 그리고 조상들의 무덤을 파고 그들의 시체를 꺼내 채찍질하겠다고?’

“호의는 감사하지만... 마음만 받을게요!”

소채은은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치면서 말했다.

암부 3대 지휘사 중 한 명인 민규현은 그동안 민도살이라고 불렸다.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채찍질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 아주 흔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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