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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문지기라고 불린 천하회 구성원들은 찍소리 하지 못하고 오히려 웃는 얼굴로 소채은을 맞이했다.

이러한 상황에 소채은은 경악했다.

그녀는 윤구주를 따라 안마당으로 향했고, 안으로 들어서자 서둘러 물었다.

“구주야, 너 정말 여기 살아?”

“응.”

윤구주는 소채은에게 물을 따라주면서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돈이 어디서 난 거야? 그리고 문 앞에 있던 사람들, 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소채은은 바보가 아니었다.

조금 전 소채은은 천하회의 노정연과 그 뒤의 사람들의 차림새를 보고 예사 인물이 아니라는 걸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우아한 옷을 입은 아름다운 노정연이 유독 그랬다.

소채은은 노정연이 입고 있는 옷이 자수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자법으로 된 것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보았다. 노정연이 입고 있는 옷은 아마 2,000만 원은 족히 될 것이다.

게다가 노정연은 훌륭한 몸매에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였다.

그런 사람을 일개 문지기라고 하는데 누가 믿을까?

“채은아, 이 일은 설명하자면 좀 복잡해. 결혼한 뒤에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야.”

윤구주는 말을 아끼며 얼버무렸다.

“참, 채은아. 오늘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거야?”

윤구주가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소채은은 비록 조금 전 광경 때문에 호기심이 가득한 상태였지만 윤구주의 질문을 듣고 다급히 말했다.

“당연히 우리 결혼에 관한 일을 의논하러 왔지!”

“결혼?”

“그래. 넌 모르겠지만 우리 아빠는 우리가 결혼할 거란 걸 알게 되자 나보다 더 조급해하셔. 매일 나한테 우리 언제 결혼하냐고 재촉한다고! 오늘도 나한테 우리 언제 결혼하냐면서 너 찾아가서 얘기 나눠보라고 했어.”

윤구주는 그 말을 듣더니 웃었다.

“우리 결혼식 날짜는 네가 정해.”

‘어?’

“내가 정하라고?”

“그래.”

“너 바보 아냐? 나 혼자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같이 정해야지!”

소채은이 말했다.

윤구주는 결혼해 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몰랐다.

“구주야, 결혼은 큰일이야. 그렇게 대책없이 굴면 안 된다고. 그러니까 우리 결혼식 날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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