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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사실 윤구주가 곤륜산에서 내려올 때, 그의 다섯 사부님은 그에게 두 가지 일을 시켰었다.

하나는 화진의 왕이 되어 10국의 난을 평정하라는 것이었는데 윤구주는 그 일을 완수하고 화진의 유일한 구주왕이 되었다.

윤구주의 갑작스러운 출현으로 인해 100년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고 10국은 영토를 할양하여 평화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윤구주는 아직 두 번째 일을 완성하지 못했다.

두 번째 일은 비밀이었고 그 비밀을 윤구주는 아무에게도 얘기한 적 없었다.

그건 이 세상에서 그의 은거하고 있는 다섯 사부님을 제외하고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윤구주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호주머니 안에서 명령패 하나를 꺼냈다.

그것은 구주령이었다.

사람들은 구주령이라고 하면 국운을 지키고 제후들과 천하의 재권을 관장한다는 것만 알지 그것이 아주 강한 금속, 현철이라는 것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 현철은 명령패가 아니라 사실은 수백 년 전 심해 속에 버려진 지하 궁전에서 발굴해 낸 보물이라는 것도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윤구주의 다섯 사부님 또한 그 출처를 모른다.

그들이 아는 것이라고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불꽃도, 가장 강력한 불의 술법도 이 현철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뿐이었다.

그의 다섯 사부님이 윤구주에게 하라고 했던 두 번째 일이 바로 이 현철의 출처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이 현철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윤구주는 아직 그 비밀을 얘기할 수 없었다.

묵묵히 구주령을 손에 든 윤구주는 그 위의 기이한 문양을 만지작거렸다. 그의 손가락이 닿는 순간, 아주 기괴한 에너지가 윤구주의 손바닥 안으로 들어가는 걸 아무도 보지 못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윤구주는 구주령을 품속에 넣고 집안으로 돌아왔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백경재가 먹을 걸 들고 그의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윤구주가 다가오는 걸 보자 백경재는 서둘러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윤구주는 백경재가 먹을 것을 한가득 들고 있자 궁금해서 물었다.

“이것들을 왜 들고 있는 거지?”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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