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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세 명의 고수가 동시에 손을 써서야 무시무시한 운산대진을 겨우 막을 수 있었다.

이때 한 남자의 목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왔다.

“어떤 놈들이 감히 내 구역을 침범하려는 거지? 죽고 싶은 건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큰 산과 같은 엄청난 위압감이 두현무와 십이지 살수인 자서와 해저를 압박했다.

같은 시각, 쿵 하는 굉음과 함께 훤칠한 남자가 하늘에서 내려와 세 사람의 앞에 나타났다.

윤구주였다.

윤구주가 나타나자 왕의 기운이 소용돌이처럼 두현무와 다른 두 사람을 휩쓸었다.

이러한 압박감에 세 사람은 머리털이 쭈뼛 솟았다.

특히 두현무는 화진 4대 고대 무술 두씨 일가 세 명의 걸출한 인재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비록 셋 중에서 실력이 가장 뛰어난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 역시도 윤구주를 본 순간 저도 모르게 두려움이 생겼다.

그리고 이런 두려움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그는 눈앞의 사람이 인간이 아니라 신처럼 느껴졌다.

“당... 당신은 누구죠?”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두씨 일가 십이지 살수 중 첫째인 자서였다.

5품 대가 경지에 다다른 자서도 윤구주의 출현에 문득 두려움이 들었다.

그는 경계심을 바짝 세우면서 눈에서 초록빛을 번뜩이며 눈앞의 윤구주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러나 윤구주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멋대로 내 구역을 침범해 놓고서 지금 나에게 누구냐고 묻는 건가?”

“형님, 저 자식과 쓸데없이 얘기 나누지 말고 일단 죽이자고요!”

옆에 있던 뚱뚱한 해저가 포효하면서 윤구주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자서는 비록 그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지만 그의 눈동자에서 보이는 초록빛이 더욱더 강해졌다.

윤구주는 뚱뚱한 남자가 주먹을 뻗자 차갑게 코웃음쳤다. 그의 발밑에서는 바람이 인 것처럼 들끓는 기세의 현기가 넘실댔고 주변의 모래와 자갈들이 저절로 날아올랐다.

“돼지 같은 놈이 감히 내 앞에서 건방을 떨어?”

윤구주가 손을 휘두르자 그의 주변에 있던 강인한 기운이 하나의 기파가 되어 십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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