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5화

두현무는 말을 마친 뒤 그들과 함께 돌아갔다.

차에 탄 두현무는 차 안에 있던 임진형이 사라진 걸 보았다.

“음? 임 부장님은?”

두현무가 궁금한 듯 묻자 앞에 있던 부하가 서둘러 대답했다.

“임 부장님은 도망치셨습니다.”

“뭐라고? 도망쳤다고?”

두현무는 황당했다.

“네, 조금 전 임 부장님은 무슨 이유에선지 미친 사람처럼 귀신을 봤다면서... 겁에 질린 얼굴로 도망치셨습니다. 저희가 불러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부하의 말에 두현무는 어리둥절했다.

그는 임진형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비록 음흉하고 여자를 밝혔지만 정치질만큼은 남들보다 월등히 잘했다.

게다가 그는 현재 후방지원부대의 부부장이었다.

국방부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그가 겁에 질려서 도망쳤다니?

게다가 귀신을 봤다고?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먼 곳을 바라보던 두현무는 고개를 돌려 용인 빌리지를 보았다. 그는 왠지 갈수록 이 일이 윤구주와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됐어. 여긴 좀 이상해. 우리는 얼른 떠나는 게 좋겠어.”

두현무가 말했다.

“둘째 도련님, 김 노파의 복수는 하지 않는 겁니까?”

이때 팔이 부러진 자서와 해저가 함께 입을 열었다.

“복수? 너희들 실력으로 복수할 수 있겠어?”

두현무가 일침을 놓았다.

5품 대가인 자서는 그 말을 듣자 수치스러워 죽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사실이었기 때문에 치욕을 견딜 수밖에 없었다.

용인 빌리지 안.

한 남자가 뒷짐을 진 채로 산허리에 서서 마치 왕이 천하를 내려다보듯 두현무 등 사람들이 떠나는 걸 바라보고 있었다.

“두씨 일가라. 내가 살아있다는 소식이 곧 세상에 알려지겠군.”

그렇게 중얼거린 뒤 윤구주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

소씨 저택.

윤구주와 소채은의 결혼식 날짜가 정해진 뒤 소청하는 무척 즐거워했다.

지금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딸이 곧 결혼한다고, 그것도 윤구주와 결혼한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그의 행동에 이웃들뿐만 아니라 천희수마저 그가 미친 건 아닐지 의심했다.

천희수는 소청하가 왜 갑자기 달라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