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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문아름은 그렇게 말한 뒤 택시를 잡고 있던 임진형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임진형은 문아름이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자 서둘러 그녀에게 다가갔고 세 명의 양아치 같은 남자들이 문아름의 곁에 있는 걸 보고 당황해했다.

“이 사람들은...”

문아름이 덤덤히 말했다.

“이 마음씨 착한 오빠들이 저희를 목적지까지 태워다주겠다고 하네요!”

‘뭐라고?’

임진형은 얼이 빠졌다.

세 명의 멍청한 남자가 감히 화진의 이황왕을 태워다주겠다고 하다니.

비록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다.

“그럼 가요!”

문아름은 고개를 돌려 세 명의 양아치에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세 명의 양아치는 무척 신났다.

그들은 문아름이 이렇게 쉽게 넘어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오늘 운이 왜 이렇게 좋지?’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세 명의 양아치는 그렇게 말하면서 들뜬 얼굴로 그들을 안내했다.

이내 세 사람은 문아름을 데리고 지하 주차장으로 왔다.

“제 차는 저기 있어요. 만족스럽나요?”

레게 머리를 한 남자는 차 키를 꺼내서 눌렀다.

삐빅.

검은색 차의 헤드라이트가 번쩍였다.

그 차를 본 문아름은 싱긋 웃었다.

“괜찮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레게 머리를 한 남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차 문을 열려고 했다.

그가 운전하려고 하는데 문아름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백옥 같은 손을 내밀었다.

“차 키 내놓고 꺼져.”

세 명의 양아치는 넋이 나갔다.

“무슨 말이에요?”

레게 머리를 한 남자는 아직 상황 파악이 덜 된 듯했다.

“간단해. 차 키 나한테 주고 꺼지라고. 그렇지 않으면 죽게 될 거야.”

문아름이 덤덤히 말했다.

죽는다는 말에 세 사람은 웃음을 터뜨렸다.

“미친. 어디 아픈 건 아니지? 벌건 대낮에 내 차를 빼앗겠다고?”

레게 머리를 한 남자가 말하자마자 검날이 서늘한 빛을 번뜩이며 날아들었다.

데구루루.

눈을 뜬 채로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남자의 머리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은 레게 머리 남자의 머리였다.

검을 빼든 사람은 문아름의 곁에 무표정한 얼굴로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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