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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아팠다.

심장이 따끔따끔했다.

저 멀리 윤구주는 소채은을 산기슭까지 바래다주고는 그녀가 차에 타는 모습까지 지켜보았다.

떠나기 전 소채은은 윤구주를 껴안고 달콤한 말을 했다.

그 광경에 화진 최고의 미녀로 불리는 문아름은 심장이 저렸다.

그녀는 소채은이 떠날 때까지 독사 같은 눈빛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죽어라 노려보았다.

윤구주는 소채은을 배웅한 뒤 몸을 돌려 산을 올랐다.

두 걸음 내디뎠는데 갑자기 뭔가를 느낀 듯 걸음을 멈추고 예리한 눈빛으로 문아름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문아름은 서둘러 축기술을 써서 기운을 전부 숨긴 뒤 숨을 죽였다.

윤구주는 십여 초 동안 멈춰 서 있다가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걸 확인하고서야 순식간에 용인 빌리지로 이동했다.

“후!”

윤구주가 떠난 뒤 문아름과 그의 뒤에서 숨을 참고 있던 임진형은 그제야 길게 숨을 내쉬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저하! 보셨습니까? 그 사람입니다. 그가 정말 살아있어요! 저희 화진의 구주왕이... 살아있습니다!”

임진형은 귀신을 본 사람처럼 말했다.

“그 입 닥쳐요!”

문아름은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질렀고 겁을 먹은 임진형은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

“윤구주! 네가 살아있을 줄은 몰랐어. 우리 문씨 세가의 기린화독에 당하고 수많은 신급 강자에게 공격받았음에도 살아있다니... 게다가 다른 여자까지 만나? 하하하하하!”

비참한 웃음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그 웃음소리는 귀신이 우는 소리보다도 더 듣기 싫고 귀에 거슬렸다.

옆에 있던 임진형은 미친 것 같은 문아름의 모습에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저 여자가 누군지 알아내요. 저 여자를 죽여버려야겠어요! 그것도 내 손으로 직접! 난 윤구주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가 신경 쓰는 사람들을 전부 죽여버릴 거예요!”

문아름은 분노에 차서 말했다.

그 순간, 경국지색의 얼굴은 분노와 질투, 증오로 인해 심하게 일그러졌다.

...

용인 빌리지.

윤구주는 왠지 모르게 요즘 따라 불안했다.

게다가 오른쪽 눈꺼풀이 자꾸만 뛰었다.

윤구주는 미신 따위는 믿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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