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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빵빵!

이때 차 한 대가 먼 곳에서 달려왔다.

돈을 훔치고 도망친 아이는 달리기가 무척 빨라서 달려오는 차를 미처 보지 못했다. 차를 보았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겁을 먹은 아이는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었다.

아이가 차에 치일 것 같은 순간, 한 사람이 빠르게 달려와서 목숨 걸고 아이를 안았다.

“조심해!”

그 사람은 당연하게도 소채은이었다.

“채은아!”

“손님!”

웨딩드레스샵의 직원과 천희수는 소채은이 목숨 걸고 아이를 지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끼익!

타이어와 지면이 심하게 마찰하며 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모든 이들이 소채은과 아이가 차에 치일 거로 생각했을 때, 그 차는 소채은을 가까스로 비껴가며 어렵게 멈춰 섰다.

운전자는 곧바로 차에서 내리며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채은아, 괜찮니?”

천희수는 차가 멈춰선 걸 보고 겁을 먹어서 울먹거리며 달려가 소채은을 살펴봤다.

웨딩드레스샵 직원도 황급히 달려가 소채은을 걱정했다.

아이를 품에 꼭 안은 소채은은 아이가 원망스럽지도 않은지 오히려 겁을 먹고 울음을 터뜨린 아이를 위로했다.

“괜찮아, 이제 괜찮아.”

“손님, 너무 착하신 거 아니에요? 왜 이런 아이를 목숨 바쳐 구하신 거예요? 게다가 이 아이는 손님 돈까지 빼앗았잖아요!”

웨딩드레스샵 직원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래, 채은아. 왜 이렇게 바보 같니?”

천희수마저 참지 못하고 소채은을 나무랐다.

소채은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저 괜찮잖아요? 그리고 얘는 아직 아이일 뿐이잖아요.”

말을 마친 뒤 소채은은 덜덜 떨고 있는 아이의 손을 잡고 말했다.

“꼬마야,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이제 괜찮아!”

아이는 순박한 눈빛으로 소채은을 바라보았다.

“누나, 왜 절 구해준 거예요?”

소채은은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널 구하는 데 무슨 이유가 필요해?”

“하지만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저한테 이렇게 잘해준 사람은 없는걸요!”

아이는 입을 쭉 내밀었다.

소채은은 그 말을 듣더니 꼬질꼬질한 아이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걱정하지 마.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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