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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검이 지나가자 모든 게 파괴됐다.

민규현은 검을 막은 뒤 두 눈을 부릅뜨고 앞을 노려보았지만, 독고명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빌어먹을, 도망을 쳐? 젠장, 실력 있으면 다시 겨뤄보자고!”

민규현은 이미 떠난 독고명 때문에 화가 나서 주먹을 움켜쥐고 욕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독고명은 이미 떠난 상태였다.

텅 빈 거리를 바라보던 민규현은 문득 소채은을 떠올렸다.

“큰일이네. 형수님께 무슨 일이 생기진 않았겠지?”

다른 건 신경 쓸 새도 없이 민규현은 부리나케 달려갔다.

웨딩드레스샵에 도착했을 때 민규현은 문 앞에 서 있는 소채은과 천희수를 보았다.

소채은이 무사한 걸 본 그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형수님, 별일 없으시죠?”

민규현이 달려가서 서둘러 물었다.

“괜찮은데요. 왜요?”

소채은은 자신이 조금 전 죽을 뻔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소채은이 괜찮다고 하자 민규현이 말했다.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에요! 젠장, 애들은 어디 갔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조금 전 그가 남겨두었던 네 명의 암부 구성원들은 전부 사라졌다.

“형수님, 웨딩드레스는 고르셨어요? 다 고르셨으면 얼른 집으로 돌아가요!”

민규현은 여기 있다가 무슨 일이라도 날까 봐 황급히 말했다.

소채은은 할 일이 없었기에 흔쾌히 승낙했다.

“좋아요. 지금 바로 집으로 돌아가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천희수와 함께 차를 타고 떠났다.

소채은과 천희수가 무사히 돌아간 걸 본 민규현은 그제야 서둘러 무전기를 꺼내며 자신의 네 부하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는 앞쪽 골목길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그들을 발견했다.

그들에게 다가간 민규현은 그들이 자기 부하라는 걸 한눈에 알아보았다.

서둘러 허리를 숙이고 네 명의 상태를 살펴보니 정신을 잃은 것뿐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래서 민규현은 빠르게 그들을 깨웠다.

“지휘사님...”

네 명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민규현을 보았다.

“쓸모없는 놈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얘기해 봐. 너희들은 왜 다 여기 기절해 있었어?”

민규현이 물었다.

네 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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