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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그 말에 윤구주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윤구주는 그녀일지도 모른다고 짐작했다.

“채은아, 그 여자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하지는 않았어? 혹은 뭐라고 말하지는 않았어? 얼른 얘기해줘!”

윤구주가 다급히 물었다.

“나한테 무슨 짓을 하지는 않았어. 그냥 나한테 이상한 말을 하던데.”

소채은이 기억을 떠올렸다.

“무슨 말?”

소채은은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

“처음에는 나한테 왜 그 아이를 구했냐고 물어보더니 내가 이번에 살 수 있었던 건 운이 좋아서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앞으로 항상 오늘처럼 운이 좋지는 않을 거라고 했어.”

그 말을 들은 윤구주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보이지 않는 살기가 그의 몸에서 서서히 퍼져나갔다.

“구주야, 왜 그래? 안색이 왜 이렇게 나빠?”

소채은은 윤구주의 안색이 달라진 걸 보고 서둘러 물었다.

“아무것도 아냐. 채은아, 요즘엔 우리 집에서 같이 지내자.”

윤구주가 소채은의 손을 잡고 말했다.

“네 집에서 같이 지내자고? 그건 좀 그렇지 않을까? 우리 아직 결혼하지 않았잖아!”

소채은은 윤구주가 흑심이라도 품었다고 생각해 서둘러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채은아, 오해야. 같이 지내자는 건 네 안전을 위해서야.”

윤구주가 말했다.

“안전? 내가 안전하지 못할 게 뭐가 있어? 바보야, 너 설마 혼전 공포증 같은 거 있어? 왜 자꾸 내 안전을 걱정하는 거야? 우리 강성은 전국에서 치안이 가장 좋아. 그러니까 마음 놓아.”

말을 마친 뒤 소채은은 윤구주의 팔에 팔짱을 끼었다.

윤구주는 그녀에게 진실을 얘기할 수 없음이 허탈했다.

소채은이 본인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 것 같자 윤구주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알겠어. 꼭 네 집에 있을 거면 민규현이 24시간 널 지키게 할게.”

그렇게 날이 어두워져서야 윤구주는 돌아갔다.

그는 떠나기 전 특별히 민규현에게 반드시 24시간 소채은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습격 사건을 겪어본 민규현은 소채은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고 있었기에 방심할 수가 없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하, 걱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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