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6화

용인 빌리지 대문 앞.

기골이 장대한 박창용이 완전 무장하고는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

서 있기만 해도 온몸으로 올곧은 군인의 기운을 내뿜고 있었는데 후광이 보일 정도였다.

박창용의 뒤로 두 명의 반듯한 경호원 두 명이 서 있었다.

백경재도 보였다.

이때 천하회 사람들이 도착했다.

“회장님, 저기 좀 보세요. 박 사령관님이십니다.”

노정연은 원성일과 일행을 데리고 올라오더니 대문 앞에 서 있는 박창용을 가리켰다.

원성일은 박창용의 다부진 뒷모습을 보자마자 몸이 세차게 흔들렸다.

“정말 사령관님이잖아!”

“사령관님!”

원성일은 흥분하며 이렇게 불렀다. 천하회의 회장이 마치 가족이라도 만난 듯 그쪽으로 뛰어갔다.

“원성일, 사령관님을 뵙습니다.”

“5년 동안 이날만을 기다려왔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원성일은 눈시울을 붉히며 박창용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

“하하!”

“동생, 그동안 잘 지냈는가?”

박창용이 웃으며 말했다.

“사령관님이 그때 챙겨주신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게 된 겁니다. 이 모든 건 다 사령관님의 은혜입니다.”

원성일이 흥분하며 말했다.

그때 설국의 난으로 서경은 큰 피해를 보았다.

천하회가 제일 먼저 나서서 싸우긴 했지만 그래도 설국의 대군을 물리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다 끝내는 박창용이 이끈 창용 부대가 설국의 30만 대군을 무찔렀고 설국은 결국 핍박에 못 이겨 땅을 내주며 화해할 것을 요구했다.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창용 부대가 없었으면 천하회는 진작에 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원성일도 박창용을 보고 이렇게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었다.

“동생, 너무 겸손한 거 아닌가? 다 같은 화진 국민으로서 꼭 해야 하는 일이었네. 너무 고마워 말게.”

박창용이 웃으며 말했다.

“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원성일이 얼른 맞장구를 쳤다.

“자네가 이번에 직접 강성으로 올라왔다고 부하가 그러길래 이번 기회에 자네를 만나볼까 싶었네. 서경에서 그렇게 헤어지고 몇 년이나 못 만나지 않았는가.”

박창용이 다시 입을 열었다.

“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