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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잠깐 사이에 정태웅은 먼저 산 정상에 도착했다.

그가 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절세의 그림자 하나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윤구주였다.

윤구주 뒤로는 창용 부대의 박창용과 천하회의 원성일, 그리고 강성 갑부 주세호도 있었다.

윤구주를 발견한 정태웅이 “어머나” 하고 소리를 질렀다.

“저하!”

“정말 저하 맞아요?”

“이 뚱땡이가 드디어 저하를 뵙습니다.”

털썩.

정태웅은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더니 엉엉 소리 내 울기 시작했다.

뒤에서 빠른 속도로 따라오던 늑대 천현수도 윤구주를 보고는 눈시울을 붉히며 무릎을 꿇었다.

“천현수, 저하를 뵙습니다.”

윤구주는 환한 미소로 옛 친우들을 맞이했고 그들이 무릎을 꿇는 걸 보고는 얼른 앞으로 다가가 부축했다.

“일어나. 형제끼리 무슨 인사치레야.”

정태웅은 바닥에 꿇어앉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윤구주의 다리를 끌어안더니 아들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아버지를 만난 것처럼 엉엉 울기 시작했다.

“저하,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그거 아세요? 반년 전에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뚱땡이 그만 울다가 죽을 뻔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존경하고 숭배하던 왕이 10국의 왜놈들에게 당하다니,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근데 그 모든 게 가짜였죠.”

“10국의 졸병들이 어찌 천하무적의 저하를 무찌를 수 있겠습니까?”

정태웅은 이렇게 구시렁거리더니 윤구주의 다리를 끌어안고 계속 울기만 했다.

이 광경에 박창용 등은 폭소하기 시작했다.

“태웅아, 콧물을 저하의 옷에 묻히면 어떡하니. 우리 저하는 화진의 제일 인왕이야. 한 개 군으로 10국의 전사와 대적했고 그 결과 10국의 전사들이 무기를 버린 채 땅을 내어주며 화해를 빌었지. 근데 무슨 수로 우리 저하를 무찔러?”

박창용이 패기 넘치게 말했다.

“어?”

“사령관님, 사령관님이 왜 여기 계세요?”

정태웅은 박창용의 목소리에 빨개진 눈으로 올려다봤다.

“하하하하! 저하의 결혼식인데 안 올 수가 있나.”

박창용이 박장대소했다.

“네?”

“저하께서 결혼하신다고요?”

정태웅이 듣더니 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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